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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종로의 콘서트

이번주 토요일 은 서울서 000신부님의 올해 마지막 강의가 있어 한달전에 달력에다 써놓고 모든 만남을 그날은 피했다 헌데 어떤분이 만나자고 하는 날이 바로  이날이다

 

웰빙에 관심 가지신 분이다 종로5가 약속된 커피숍으로 갔는데 다방이란 말을 아직도 걸고  양쪽을 다 쓰고있다 정말로 노인들만 계시다 여자는 그분하고 나뿐이다

 전부 시니어들인데 남자들만 있다 다행히도 이런 다방이 있어 친구들끼리 만나  담소하기 좋은 장소다 골목으로 약간 들어가야 한다

 

몇 십년만에 가보는 그야말로 아주 오랜 아닌 내가 젊었을 때 드나들던 곳이 이제는 시니어들이 가는 찻집이 된것이다 

마침 그옆의 건물 '한국교회 백주년 기념관'서 시니어들을 위한 콘서트를 한다고 해 가기로 했다

이름은  Korea  Music Society Concert

 

무료이고 밥도 주고 차비도 주고 뭐 ....그런데나~~

그런지 노인들이 꽉차게 많다 물론 꼭 그런것만은 아니겟지만~~

 

내가 벌써(?) 이런데를 꺼리낌없이 들어 간다는데 서글품이 슬며시 몰려온다

 

어렴풋이 보통 7~80대들이다  우린 일행들과 (6명)들어가는데 뒷자석을 않으려니 앞으로 가란다 난  앞으로 않는 체질이 아니라서 2층으로 가서 보기로 했다 3시부터 시작이다 헌데 막상 시작하니 내 뒤의 노인들이 마구 떠든다 내 뒤 뿐만 아니라 눈치도 안보고 자기들끼리 주고 받는 대화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크다  핸폰도 마구 받고

 

쓸때 없는 소리를 개의치 않고 주의도 안 돌아보고,  또 나갔다 들어갔다  "애 어딨니 여기야 여기" 시장에서 장사꾼들이 물건 팔드시 마구 부른다 눈치를 줘도 못본체 한다  난 다른데로 자리를 옮겼다  헌데 그쪽에서도 조용하지 못하고 약간은 시끌어웠다  여기서 '수근수근'  저쪽 저기서 떠들어 대고,      내가 예민한건가!

 

난 음악회나 강의 때 조금만 소란스러워도 못 듯는다 그리고 관객들이 그렇게 안 떠든다 기본 에티켓은 지킨다  처음 온 시니어들이 많은것 같다

공짜라 그런지 진행이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성탄분위기 나는 노래를 불렀고 나름대로 열심히 연습하고 의상도 상당히 신경써서 입고 나왔다

 

코러스로 K.M.S 합창단이 (40명) 나왔고 약간의 율동도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독창도 있었고 합창단과 관객이 함께 징글벨, 고요한밤을   부르기도 했다

  

프로그램에 있는 한국노래 '향수'는 빠졌고 솔로 바이올린 연주를 애타게 기다렸건만 이것도 빠졌다 

독창중 이소윤씨는 외모도 아름다웠지만 푸치니의 'O Mio babbino caro'와 '신아리랑'을 멋지게 불렀다

 

 주무대는 합창단원들이다  영화 '미션'에 나오는 'nella  fantasia'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인 '자유와 평화'  '할렐루야 아멘'을 끝으로 불렀다  

앵콜 당연히 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날씨는 추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니 그런대로 기분은 업되었다 헌데 요즘 며칠사이로 종로쪽을 계속 나가게 되는데 밥값이 싼데가 많다 아마도 노인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다

 

 년말이라 종교쪽은 바쁘다 종로5가 기독교회관 쪽은 아주 사람이 많다 이렇게 또 한해가 가나보다 

 

몇장 살짝 올려본다 2층에서 옛날 폰으로 찍어서 흐미하고 나와서 어찌 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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