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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뱃지에 대한 토론

2월 1일 토요일 KBS1 서 '백년의 전설 단언컨데' 라는 프로를 방영했다 TV를 잘안보는 나도 이 프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프로의 전체 핵심은 그야말로 단언컨데 "세상이 알아주는 자기만의 뱃지"를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유명학교,  명품들,  품위있는 악세사리와 음식까지도 나를 나타내는 그무엇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근하고 자랑하고 푼것이 바로 유명한 학교를 나오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영원히 자랑하고푼 것이다  악세사리와 먹는것은 돈만 있으면 되지만 좋은 학교는 그렇치 못하다

 

 대담자중 한분이 이렇게 말한다  물론 그분은 유명대학교를 나왔는데 일본에 가서 방송을 하면서 소개하는데 그쪽에서도 이분은  일본의 동경대학에 맞먹은 수준의 한국의 00대학교를 나왔다고 소개하는것을 들었다고 한다

 

내가 아는 사람들  같은 수준의 사람들이 모이면 그래도 수준있는 대학 나온사람들은  자기가 어디 나왔다고 은근히 말속에 섞어서 말하는것을 자주보아 왔다  내가 문화예술모니터링을 할 때다   부천영화제 마지막은 호텔서 영화배우들과 인사하고 사진찍고  뷔페를 먹는다

 

 각기 둘러않아 먹으며 갈 때는 알아서 가는데 우리도 몇명이 먹고 걸어나오면서 이런저란 이야기 하는데  한분이  "어느대학 나오셨어요?" 누구에게 묻는다 이 분은 평소에 점잖은 분이다 이말을 들은  상대방은  대답을 안하고 딴소리만 자꾸하자  물어봤던 분이 솔찍하게 말한다 "정규대학을  안나온 사람들이 말을 잘 안한다고"

그렇다! 

 물어본 분은 당연히 정규대학 서울의 괜찮은 그래도 알아주는 대학을 나왔다

 

 요즘은 정규대학을 안나와도 대학졸업장을 얼마든지 획득할 수 있다 '학점은행제, 독학제, 시간제,...' 등  많다  그러면서 덧붙힌다  " 어린이집이나 학원에서 가르칠 때 아이들보다 실은 학부모 다스리기가 여간아니다 금방 소문난다 해서 일류대학나온 사람이 처음에 조금 서투르면 아마 조금 지나면 괜찮아질꺼야! 하고 알아주지않는 대학 나온걸 알면 그럼 그렇치 뭘 알려구 학력봐라" 이렇게 말한단다    틀린말이 아니다

 

방송좌담에서도 조용남씨가  서울 어느대학(유명) 나왔다고 하면 상대방 '각도'가 달라진다고,

 나는 강의를 자주 들으러 다닌다 특히 어머니들한테 유익한 강의를 듣는데 광명시 학습관에서 들었는데  강의하는분이 모임에서  자기가 한참 말하고 있는데 남자들은  보통 직업을 물어본단다  "무엇을 하는 분이세요? "  " 교수입니다" 하면  물어보는것이 어느대학 교수냐고 바로 나온단다 

 

"연세대 교수입니다"  이러면 보는 눈동자가 달라진다나~~

 

  지방의 어느대학에 나간다고하면 아무렇치않게 대하다가 유명대학 말하면 자세가 달라진다고 솔직히 고백하는것을 들었다 

 이것이 바로 나를 나타내주는  뱃지다

 

특히 남자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것이 '자동차'다 외제차나 좋은 차를  끌고다니면 어깨가 으쓱거려진다는것 또 어디가나 대우를 받고 상대방 시선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런 반면에 쬐그만차 갖고 나가면 기가 죽는단다 괜히 아무잘못 한것 없는데도 주눅든단다 그래서 남자들은 자기와 안맞아도 큰차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일종의 富의 상징이 되는 뱃지다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명품빽을 갖고파 돈을 모으고 카드할부 사용하고, 심지어 자신의 취향에 안맞아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1988년도쯤에는 부의 상징이 무전기만한 휴대폰이 부의 상징이였지만 지금은 그것이 평준화됬다 

 

뱃지의 효과?    

무엇을 상징하는가?  무엇이 떠오르는가?

뱃지의 존재감  즉  명품빽을 분석하면 허영심 된장녀 .....

대중들의 명품심리중에 이런것도 있다   '최소한 나는 중간이 되고싶다 주연은 못해도 엑스트라는 되고싶지않다는 심리'  '남들이 가지는것을 나도 한개쯤은 갖고싶어' 이런뜻도 있다는것 꼭 허영만은 아니라는것

 

그럼 왜 사람들이 명품에 열광할까?   이유는 뭘까?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것 중의 하나가 '사회로부터 버림받는것' 일종의 왕따다 즉 레벨이 없으면 무시당

한다 그래서 명품을 소지한다

 

사회분위기가 스펙을 많이쌓아 자기가 높아지는줄 안다 가치가 더 나가는줄 안다 학생들이 자기중심이 되는 스펙을 쌓야되는데 이것저것 잔뜩 무조건 쌓는다 

보통차를 탄 남자가 뭐라고 하면 아무 상관도 않던 여자가 남자가 고급차를 타고 도도하게 뿌리쳤던 여자를 향해 돌진한다  보통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다

 

 여자들도 명품가방이 가장효과가 크다고 한다  영국에 이런말이 있다

"당신을 드러내 보여줄 그 무엇"   "당신을 나타낼 그 무엇" 

 즉  "나는 하버드 다닌다"  "옥스퍼드를 나왔다"  뭐 이런것이다

 

외국의 한 영화를 설명해보자

'빠'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있는데 아무도 관심없다 웨이터가 다가가서 "한잔 더 하실래요?" 하자 그사람이 주머니서 벤츠 key를 탁~ 올리며  "아냐 내일 수술이 있어" 이러자 한 여자가 나타나며 "혹시 누구씨 아니세요?" 하고 묻는다  바로 그의 뱃지가 발하는 순간이다

 

한 때 대학진학은 그야말로 소수만 갔다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지금은 그것이 평준화됬다  솔직히 내가 말하면 개나 소나 돈있으면 다 대학가는 사회가 됬다(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죄송합니다)  대학원은 더하다 공부는 무슨공부!,  모여서 인맥쌓기 바쁘다

인류대학은 못가도 지방대학은 학생이 모자르다 또 정규대학이 아니어도 졸업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있다

 

 이렇게 말하면 쐐빠지게 공부하는 사람들은 속이 쓰릴것이다(죄송 또 죄송)

 대학원도 일반대학원은 그렇다치고 특수대학원은 그야말로 만나서 ....

 물론 다는 아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논문쓰는 늦깍이들, 직장인들  많다

 

요즘은' 몸만들기'가 하나의 뱃지가 됬다 남자들도 성형하고 화장하고 몸만들고 자기를 가꾼다

 

이 프로에 관심가지며 재방송까지 본것은 그것이 실감나며 내가 가장 잘 느끼는 것이다  자세한것은 다음편에 살짝이라도  밝혀야 아마도 내가 속이 덜 거북할 것이다  

 

그놈의 이 죽일놈의 뱃지가 도대체 무엇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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