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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내가 태여나다니...

'설'이 지나 아직까지도 사과 같은것이 있고 파, 그외 양념이 있어 김치를 담으려고 며칠부터 별렀는데 도무지 짬이 나지않아 오늘에야 담갔다 난 요리는 잘 할 줄 몰라 뭘 좀 만들려면 시간을 내야한다 더구나 김치는 다듬어서 절여서 하는 과정때문에 시간을 내야한다

 

 또 몸이 건강(?)할 때야지 조금만 피곤해도 힘들다 어쩐일인지 나는 평소도 항상 피곤한 편이다 얼마전에는 바느질을 좀했다 티셔츠의 목이 너무 넓어 다른천을 대어 꿰매는데 그거 꼬매고나서 아침에 일어나보니 입술주의 한쪽으로 물집이 가득잡혔다 '아니 이거 좀 했다고 물집이 잡히다니!' 나도 이제 정말로 녹슬었나보다 조금만 일하면 일어나지도 못하고 억지로 일어나면 머리가 빙글빙글 돈다

 

하루 지나니 이번에는 오른쪽 팔이 떨어지게 아프다 바느질한 손이다 이게 계속아퍼 나을때 기다리다가는 김치를 못담을것 같아 오늘 배추를 사오며 약을 사와서 발랐다  아니 무슨 인간이 쬐금만 일하면 아프다 사람이 어떻게 일을 안하고 살수 있나  차를 오래타도 아프다

 

  그전에 어떤분에게 들은소린데  저희 엄마가 나를 가졌을 때 몹씨 힘들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그런소릴 전혀 안하셔서 몰랐다  내가 위로 셋째인데 그러고도 부모님은 다섯을 더 낳았다 여자의 운명은 도대체 뭔가 하나도 낳기 힘든데  나를 가져서 그렇게 힘들면서 어쩔수 없이 그래도 낳아야하는 운명 지금 같으면 어림도 없다 당시는 피임이 없었다

 

막내를 가졌을때 안 낳을려고 애쓰셨던걸 기억한다  그래서였을까 막내동생이 32살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났다 지금 부모들이 둘, 셋, 정도 낳는것이 내가 볼때 가장 바람직하다 국가는 여자들이 애를 안낳아 '저출산 고령화' 시대라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안낳기보다 노인들이 예전에 비해 오래 살아서 그렇다

 

인구가 적으면 적은데로 산다  인구 많은나라 난 하나도 안부럽다 노르웨이 네델란드 스위스 필란드 싱가폴 같은 나라들보라 인구가 적어도 GNP는 높다  그들 나라들은 인구 적어도 행복하게 산다

 

 선진국일수록 편하게 살고 싶고 나를 개발하고 싶고 여러모로 애를 덜 낳는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아프리카나 빈민국 나라처럼 먹을것도 없으면서 무조건 생기는대로 마구 낳는것도 반대다  누울 자리보고  뻗으라고  옛날도 아니고 마구마구 질러 낳은것도 별로 좋지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중절'을 하라는건 아니다 '중절'은 살인이다  애가 들어서기전에  막으라는 것이다 즉 잠자리를 골라서 하라는것이다  지들 재미는 다보면서 아이가 들어섰다고 지워버리는것은 그야말로 큰죄이다 아이가 무슨 잘못이란 말인가! 지들 좋아서 벌인 일인데.... 밥은 먹고 뒷설거지는 안하겠다는 심보다

 

이 뒷설거지는 아이가 사느냐! 죽느냐!  이걸 아무렇치 않게 말하는 사람들 많다

 

적당히 낳아서 잘 기르자는 것이다   사람들 가만히 보면 남편을 굉장히 미워하면서도 애는 서넛씩 잘도 난다

어떤 여자분은 남편이 이상한 이단종교에 빠져 아에 집을 나가버린지 10년이 넘어 아이들은 어리고 해서 여자가 아무 일이나 해서 생계를 꾸린다

 길에서 포장마차도 하고 ..암튼 여러가지일을 잘도 한다 근데 가만히 보면 아이들 태여난걸 보니 몇살 터울이 안된다 궁금해 직설적으로 물어봤다  "남편이 나간지 10년도 넘었다며 애들보니 안그런것 같은데..."   중간중간 들어와서 애만 만들어놓고 나갔단다 

 

이건 상당히 오래된 15년도 넘은 이야기이다 지금쯤 어찌 사는지 궁금하다 

흥부네처럼 먹을것도 직업도 없으면서 아이들만 생산해놓으면 서로가 힘들다

왜 내가 이런 소릴 길게 하는걸까 

 

자주자주 아퍼 아니 평생을 그냥 아프다 몸살 감기는 아예 달고 산다 어쩌다 특히 1월달 2월 3월까지가 절정으로 아프다 노인들의 80%가 1,2,3,월에 죽는다고 어느곳에서 봤다 그러고보니 우리아버지도 72살 2월에 세상을 마쳤고  여동생도 정확히 52살 1월 30날 페렴으로 세상을 등졌다 

 

나이드신 사람들이여 1월~3월은 아주 조심합시다 특히 독감도 심하고 페렴은 더욱 위험하답니다 뜨거운물 자주 마시고 영양가 있는 음식먹고  과로하지 말고요 

 

난 한번도 1월~3월까지 그냥 지나가본적이 없다 한차례씩 된통앓아 병원을 제집처럼 들란거린다  자주 아프다보니 왜 나를 낳아서 이렇게 힘들게할까 다른 형제들은 안그렇다 유독 나만 그렇다 그런사람이 아직까지도 살아있는것이다 건강하고 멀쩡한 동생들 4명이나 죽고  오빠도 60도 안되서 세상을 떠나고 ...

 

 수명은 하늘이 준다고 하는데  이럴대는 맞는 말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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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과 팔은 한달정도 앓다 이제 좀 나아졌습니다

 

주여!  오래살것 같으면 건강도 허락하시옵소서 아직은 걸어다니고 내손으로 밥을 먹지만 더 나이먹어 타인의 수발받으며 요양원 같은데 쳐박혀서 구박받으며 질긴 생명을 만만코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소원을 애원을 들어주시옵소서!!  아멘!!

 

오늘도 길을가다 노인들보면 축복기도을 하며 나도 함께 윗글처럼 자주 해본다 오래사는것이 절대 축복이 아닌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작년 11월부터 몸을 보호하는 식품과 영양제를 계속 먹고 있어 아직 눕지는 않았는데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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