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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솜씨 좋은 사람들

오늘 반모임을 가졌다 같은 은하타운이지만  먼저 생긴 은하에서 한단다 먼저하던 구역장네 집이라고한다 난 처음으로 갔다 49평이라 그런지 꽤나 넓었다 방도 4개고 부부침실엔 욕실이 따로 있었다 지은지 오래됬어도 전혀 그런 느낌이 나지않는  집이다 이동네는 평수가  커서 아파트를 자주자주 옷을 입힌다 우리 아파트도 5년인가 3년인가 한번씩 아파트를 칠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거실이 넓어서 아무리 많이와도 충분히 수용된다 쥔장은 음식 만드느라 정신없다

비빕밥이 메뉴인데 나물을 여러가지 만들었다 고기도 갈아놓고, 또 청국장을 만들어서 내놨다 난 청국장이 맜있지 않으면 잘 안먹게 된다 냄새때문이다 여긴 아주 맛나게 만들어서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할머니들이 어떻게 만들었나며 한마디씩 한다 

 

 한국 여자들은 아직까지도 음식이 맛있으면 꼬치꼬치 묻고 나도 만들겠다고 한다

난    "맛있어요" 는 하는데 만드는 방법은 안 묻는다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줘도 못하고 ...

 

나이드신 어른이나 중년이나 음식만드는것이 역시 중요한 것인가보다 하기사 가정이 화목한데 음식이 너무 맛없어도 문제다  못생긴 여자하고는 살아도 음식솜씨 없는 사람하고는 못산다고 했던가!

 

내 여동생은 음식을 아주 잘한다 나이는 젤 어려도 일찍 결혼했고 남편이 까다로워 음식을 정말 잘 만들었다 우리 언니도 항상 동생을 칭찬했다 가게보며 가게도 자그마치 60평에다 철물가게가 그야말로 수백가지다 그걸 가격을 다안다

 한번은 남편이 자기아내가 가격을 척척 내보이며 장사하는걸 보고서 "이 많은 물건 가격을 다 알어? 당신 천재구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는 항상 정가에 파는데 남편이 팔때는 적당히 팔아서 손해 볼 때도 종종있다고 한다

 

 반대로 싼가격의 물건을 잘못 불러  몇 배를 부른적도 있었는데 그럴때는 꼭 다시와서 너무 비싸다며 따져서 동생이 원가격에 다시 돈을 내준단다 그러면서 "남편이 나가서 일하다보니 가격을 잘 몰라서 그래요 미안합니다" 하고 사과를 한다고,  헌데 아주 싼가격에 팔은 물건은 사간 사람들이 되돌아 오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그럴테지...

 

또 한번은 무슨 품목인지 잊어버렸는데 암튼 어느사람이 자가용 뒤에 물건을 가득실을 정도로 무슨상품을 샀다 헌데 제부가 그만 알지도 못하면서 가격을 맘대로 불렀는지 동생이 물어보니

세상에나!    서너배를 부른것이다  하나 가격도 만만치 않은 품목같은데.....

 

이사람이 지방에 사는 사람이고 또 영수증도 달란소리 안해 그냥 갔단다 아마도 그사람은 자기동네가서 가격을 알고 난 다음에는 "인천 어떤 동네서 샀는데 순전히 바가지 썼다고" 할것이다 라며 우리는 웃었다

 

반모임서 음식이야기하다 샛길로 샜다 쥔장인 전 구역장은 원래가 음식솜씨가 좋다고 한다 남편이 조그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걸로 알고있다 부인도 가끔 일을 거둔다 그런데도 고추장 간장 담고 오늘도 상에는 고추삭힌것이 나왔는데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런것은 손이 아주 많이가고 번거로울 걸로 알고 있는데 귀찮지도 않은가보다 자식들도 3명이나 있다 난 이런사람들 참으로 존경스럽다  어찌 이런 여러가지 일을 잘할수 있단말인가! 난 한가지도 힘들고 뻑하면 앓아눕고 한다 대한민국 주부들 모두들 대단하십니다

 

청국장은 동생이 만들어 논걸 가져다가 끓인다 동생은 강원도 문막가는 길에서 장사 한단다 동생도 역시나 음식솜씨가 좋은가보다 장사가 아주 잘된다고 한다  '정순화 청국장' 이라해서 검색해보니 같은 이름이 장소도 비슷하고 여러개 뜬다 청국장 있으면 먹어도 일부러 먹으러 다니는 품목은 아니다  암튼 그날 잘 먹었고요 나물을 여러가지 만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먹는 중에  한컷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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