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혼자 왜 못 하는가?

중앙일보 오피니언을 거의 빠지지앟고 본다 3월 11자에 '혼자서도 잘해요' 에서 혼자 밥먹고 혼자 영화보기가 어색하고 힘들다는 것이다 이젠 1인 가구 시대가 됬으니 우리도 어색하지않게 했으면 하는것인데,

왜 혼자 밥을 먹지 못하는가? 

왜 혼자 영화를 못보는가?   참 이상도 하다 

 

 난 오히려 누가 끼면 안좋을 때도 있다 영화 같은것은 혼자봐야 좋다 같이 같다가 나혼자만 재미있어 하는데 상대방은 존다거나 지루해 하거나 할 수 있다 영화를 둘이서 같이 선택했다 하더라도 막상보면 '영 아니올씨다'의 영화가 많다

 

밥은 같이 먹을수록 좋다 수다도 떨고 여럿이 먹을수록 맛도 있고, 그래도 꼭 혼자먹을 경우도 생긴다 글쓴이는 혼자서 숯불구이집을 찾아가서 1인은 안된다는것을 2인분을 시켜가며 눈치 봐가며 먹었다 눈치를 왜 보는가?

내돈내고  혼자지만 2인분을 시켰는데 볼테면 보라지 나 같으면 그러고도 남는다 다행히도 난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않고 1인을 거절할것 같은 식당은 안들어간다 눈치 봐가며 먹는법은 절대  없다

 

엊그제도 시민학습원 13시에  끝내고 14시강의하는 강사분을 만나려니 시간남고  아침도 걸려 근처 적당한 백반집을 갔다 오후 1시 약간 넘어가면 사람들 꽉차지 않는다  자리가 있어 식사주문하고 나올동안 마침 신문있어 읽고 있는데 식사가 나와 맛있게 먹는데 젊은 30대의 청년이 혼자 들어와 내 옆에 자리잡고 먹는데  헌데 얼굴이 마치 '혼자먹어 죄송합니다'하는 얼굴을 하며 핸폰을 만지작거린다 가만보니 정말로 핸폰에 열중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냥 어색해서 자꾸 올렸다 내렸다 하며 식사를 한다 윗글의 글쓴이처럼 혼자먹기가 어색한것이다  아니 왜 혼자 먹은걸 스스로 죄인시 하는가!  난 그런것 모른다

 

왜 영화를 혼자 못봐!  극장표를 2장 3장 끊어 낭비하는가 참 바보같은 사람들이다

지금은 영화를 덜 보지만 한동안 영화를 즐긴적이 있는데 주로 조조를 봤다 값이 싸고 오후에 할일을 할 수 있어서다 아주 잼난 영화아닌 다음에는 조조영화는 알다시피 사람이 거의없다

 

어느날은 한참보고 있는데 세상에나~~  관람객이 나혼자다 아무리 살펴봐도 없다 정말 괜히 미안해지려고 한다

한 사람을 위해서  에어컨이나 난방도 틀어주고 상영기계도 돌린다 차라리 관객없어 표를 팔지 않았으면 좋을걸...하는 생각에 뒤돌아 위를 쳐다보니 젊은 청년이  기계앞에 앉아있다 아마도 속으로 "이 아줌마는 아침부터 무슨 영화를 본다고 난리야~~"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때 한번 미안하고는 절대 미안한적 없다 나말고 서너명만 더 있어도 안미안했는데 ...

 

뮤지컬도 혼자보고 여행도 혼자가고 박물관도 주로 혼자간다  뮤지컬은 비싸서 같이 가잔말도 못하고 여행도 가려면   내가 모든걸 짜야한다 친한친구는 같이 가지만 잘못 데려가면 욕만 은근히 먹는다 한번은 이친구 하고는 워낙 친해 '아침고요수목원'을 버스타고 갔다 갈때 교통, 가격, 식사, 관람요령, 동선 등... 인터넷으로 검색하고 간다

 

 신나게 잘 구경하고 버스시간 맞춰조금 일찍 나왔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인천가는 버스가 1시간넘게 기다려도 안온다 다른차들은 잘만 오는데 두시간이 다되간다 지금은 그래도 교통편이 좋아졌다 몇년전 이야기다 친구는 기다리다 지쳐 슬슬 화를 내기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갈 방법이 없다 또 사람이 많아서 서울가는버스도 안태워준다 

 가을이라 일찍 해가 진다 점점 어두어는 지고  마침 부천가는 버스가 오는데 (이미 한대는 보냈다) 가득탔다 우린 무조건 타겠다고 기사분을 구슬르자고 의기투합하고 세웠는데 우리만 탄다 서서 가도 좋다 하며 타서 마침 한정거장 가더니 한사람이 내린다 친구를 않쳤다 

 

 예상보다 빨리왔다 친구는 인천살기에 부천와서 지하철타면 된다 

화난친구 눈치살피며 일찍왔기에 현대백화점 근처 먹자골목가서 홍합탕을 시키며 술 한잔씩 주고 받고 하니 친구의 기분이 풀어진다 "얘 아깐 은근히 화가 나더라고 그래도 구경 잘했다 얘" 하며 말을 한다

 

실지 여행 하다보면  돌연상황이 더러있다 한적한 곳으로 잘못가면 돈있어도 잠잘곳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때를 놓쳐 밥을 굶을 수도 있다 특히 2박 3일 이라든가 혼자가면 배낭에 기본 먹을거릴 꼭 가져간다 돈도 맞춰가기보단 여유있어야 한다  시골한적한 곳에 모텔 잡아놓고 식당,가계, 일찍 문닫아 굶어보시라

얼마나 쳐랑한지 모른다 배고프면 잠도 안온다

 

또 한번은 다른친구하고 민속박물관을 갔다 헌데 이친구가 전혀 감상 할 줄을 모르는 것이다 난 너무 좋은데 글구 아직도 제대로 보려면 멀었는데 친구는 다리아프고 하품하고 자꾸 딴소리 한다 그담부턴 그친구하고 절대 박물관 안간다

 

 지방으로도 1박 2일 갔는데 이친구 남편을 못잊어(?) 자꾸 전화한다 여행이란 모든걸 내려놓고 맘편히 가야한다 자꾸 전화해서 "당신 밥먹었느냐? 반찬이 어떻구~`" 심지어는 지금쯤 어디가고있다고 한참 통화한다 그래도 그런말은 좋다 얘들 걱정,  밥걱정, 별걸 머리속에 넣고 와서는 볼걸 못보고 안절부절한다 이건 여행도 아니다 해서 이런사람들 싸~악 빼고 혼자 가볍게 떠난다

 

전주 한옥마을 관광지는 그야말로 1인식사가 안된다 구경하고 조금 걸어 나오면 맛있는 푸짐한 식사들이 즐비하다 얼마든지 혼자 먹을 수 있다 전라도쪽 가면 언제나 반찬이 대체로 풍성한 편이다

 

경비가 항상문제지 혼자여서 망설인적 한번도 없다 대학로도 혼자가서 연극보고 몇년전 1월 1일 무척 추운날 이화여대로 영화를 보러갔다   무비꼴라주에서 하는영화라 일반극장에서는 상영을 잘 안한다 

"신과 인간"이라는 영화인데 실제 있었던 실화이다 양력설이고 그날따라 몹씨 추운데도 사람들 가득찼다 나도 미리 예매하고 갔는데 절대 앞자리 중간자리는 피한다 제일 윗자리가 목도 안아프고 좋다

 

 

  이것은 실화다! 1996년 3월,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나?
알제리 산골 수도원 일곱 수도사들과 한명의 의사가 선택한 숭고한 결정!


"신과 인간", 영어로 표기된 제목은 "Of Gods & Men"이다. 우리가 흔히 유일신이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영문표기에서 신을 의미하는 God은 복수로 쓰지 않고 단수로 사용한다. 그러나 이 영화의 제목에서는 복수로 쓰여져있다.

1996년 무장 이슬람 집단이 7명의 프랑스 수도사들을 납치하고 살해한 실제사건이 있었다. [신과 인간]은 이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시선 대신 인간의 선택에 포커스를 둔다. 내전의 한가운데 영화는 수도사들의 '선택'을 묵묵히 지켜본다. 그러나 애초 선택이란 단어는 함정에 불과할지 모른다.

 

 수도사들은 종교적 믿음이나 신념에 의해서 선택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이 결정에는 정치 사회적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다. 과연 그들에게 선택이란 가능한 걸까. 수도사들의 단조롭고 간결한 일상과 마찬가지로, 영화는 이 결정을 법석 떨거나 소란스럽지 않게 전달한다.

 

몇장을 올려본다 함께 나오던 마지막 만찬 때 울려퍼지던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도 일품이다

 

 

 

      

 

 

       

          이슬림을 믿는 원주민이지만 그들과 수도사들은 잘 어울린다

 

          무슨 생각을 할까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깊은 상념에 빠진다

 

 

알제리 병사들이 프랑스 수도사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날의 전화  (0) 2014.04.01
노인의 성  (0) 2014.03.26
솜씨 좋은 사람들  (0) 2014.03.12
화장장 투어를 했습니다  (0) 2014.03.07
활동시기가 드뎌왔다  (0) 201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