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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쓰레기 더미서 건진꿈(미술이야기)

 

 

2014년  4월 4일 중앙일보에 문화란에 다비드의 그림이 실렸다 신고전파시대의 그림인  다비드가 그린'마라의 죽음'이라는 것을 모방하여 수많은 쓰레기로 윤곽을 채운 그림이다

신문에서 말하고 있는것은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 카타도르들의 삶과 예술을 통한 인간의 존엄을 말한다

(카타도르:쓰레기를 수거하는 노동자의 지칭)

 

다큐멘터리로 영화를 찍어 곧 개봉한다 제목은 "웨이스트 랜드"

스토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의 세계 최대규모 쓰레기 메립지를 배경으로 재활용쓰레기를 주어가며 살아가는 사람들 즉 최고의 극빈층 사람들을 담아낸다 그들에게 쓰레기로 작품을 만들자고 제안하자 시큰둥하지만 점차 맘을 열어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작품을 만들어낸다고 말하고 있다 영화는 곧 개봉된다

 

감독은 '루시 워커'로 여자 감독이다

사진속의 사람은 '장 폴 마라'다

마라는 프랑스혁명 선두에 섰던 급진주의적 혁명가이며 언론이다 그는 1789년 프랑스혁명이 발발하자 '인민의 벗'이라는 신문을 발간하며 혁명의 중심부로 뛰어들었다 급진혁명파인 자코뱅당에 속했던 강경한 언어로'혁명의 적'을 비판하면서 한쪽으로는 미움을 받아 지롱드파에 속하던 25살의 여성 '샤를로트 코르도네'에 죽음을 당한다 당시 피부병때문에 마라는 목욕을 자주한다  죽음도 욕조에서 맞이한다

 

1793년 7월 13일 거짓편지 한통을 들고 마라의 집을 찾아가는데 날카로운 칼도 품고 간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그에게 가 편지를 전하는척 하며 칼로 찌른다 마라는 즉사했다 나흘 뒤 코르도네는 사형판결을 받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그뒤 얼마있다 프랑스의 공포정치는 자코뱅당파가 숙청되면서 극을 향하던 공포의 정치는 막을 내린다

 

영화는 아직 못봤다 그들과 2년간 작품을 만들며 느끼는 흥분과 감동을 유쾌하게 담아냈다고 한다  2010년 베를린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등 50여개의 상을 흽쓸었다 (중앙일보 2014년 4월 4일자 신문)

 

 워커 감독은 카타도르들의 맘을 여는데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이 어렵게 핍박받고 외롭게 살다보면 그 맘을 열기가 쉽지않다 사귀기도 힘들다 그러나 그녀는 전혀 그렇치 않고 오히려 품위있고 용기있는 사람들을 만난건 영광이라고 한다

카타도르들은 삶의 힘든 굴곡속에 마지막으로 쓰레기메립지까지 왔지만 자신들의 삶마저 쓰레기라고 여기지 않는걸 알았다 즉 구걸,매춘,범죄 등으로 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좀 더럽기는 하지만 정직하게 일해서 돈을 버니 떳떳하다고 한다 그들은 이렇게라도 열심히 돈을벌어 이곳을 벗어나려는 희망과 자식들을 휼륭히 키워내고 싶다는 소망으로 고달푼 현실생활을 버텨낸다고 하는 그들에게서 "꿈이 있는 삶이 모든걸 가진 삶보다 낫다"고 말한다

 

인간은 꿈을 버리는 순간 늙는다 꿈을 버리는순 간 다 잃어버린다 눈동자는 힘이없고 걸음걸이도 다르다 몸도 얼굴도 더 이상 다듬지 않는다 적당히 해버린다  사람이 모든걸 다 가질 수도 없지만 많은걸 가지면 더 이상 노력을 안하려고 하고 적당히 산다 희망은 죽는날까지 들고 있어야 한다 그것이 그다지 필요치 않더라도....

 

.왜??    희망은 인간만이 소유할 수 있는 그 무엇이니까   동물은 희망을 품지 않는다 생물들도 희망을 품지 않는다

인간의 고유한 품격은 다른 피조물과 전혀 다르다 종교에서는 이것을 imago dei 이마고 데이라 한다

 

감독인 그녀는 그들과 함께 촬영하다 숙소로 돌아와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게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그들의 비참함과 여지껏 함께하다 식사와 잠은 전혀 다른 세계에서 하기 때문에 식사비를 죄다 그들에게 주고 싶었다 세상의 불공평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하늘이 무심치 않아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대표해 성화를 들었고(카타도르의 리더 '티앙') 브라질선 코카골라 캔 옆면에 그의 얼굴이 나온다 그들이 인식이 변화하고 있고 더 이상 무시나 경멸의 대상이 아닌것이다 

 

 그래서 나는  감히 말한다 정직하게 일하라!   땀흘려 벌어라! 

 

프랑스 혁명당시 가혹했던 급진파를 이끌며 공포정치를 주도했던 의사이며 저널리스트 혁명가 '장 폴 마라'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끝없는 괴로움을 당한다 그 가려움의 고통이 너무 극심했고 그로 인한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그가 쓰는 글은 그렇게도 자극적이고 선동적이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가려움증 때문에 항상 욕조에서 냉수치료를 받아야하만 했고 거의 모든 집무를 욕조 속에서 보다 결국은 욕조속에서 암살당한다  그모습을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려냈다 둘은 친구사이다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뛰어가 거룩한 순교자처럼 그려냈다 소문에는 자코뱅당의 정치가들의 주문으로 그렸다는 설도 있다  이그림은 결국 명작이 된다

 

나도 아토피가려움으로 성질이 못된것 아닌가?  ... 별 괜한 생각을 해본다

 

(Jean-Paul Marat. 1743.5.24~1793.7.13.)

마라의 죽음 : 다비드 1793년, 캔버스에 유채, 165*128.3cm, 브뤼셀, 벨기에 왕립미술관

가슴을 난자 당해 피가 흐르는 것인데 예수그리스도의 죽음의 상징처럼 보인다 마라의 시체와 음울한 색채의 벽은 살인의 비극성을 은근히 보여준다 나무 궤짝에는 "마라에게 바친다(A Marat David)"라는 글이 보인다

그 옆은 지롱드파의 카르도네가 가져온 가짜편지이다 

 

    

살해를 하고 은근히 바라본다  . 그 때문에 샤를로트 코르데는 공화국파의 희생이 된 애국자로, 배경의 프랑스 지도에 녹아서 일체가 되듯이 그려져 있다

 

그 옆의 피에타는 '마라의 죽음'을 피에타상과 비교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비참하게 죽은 예수를 '마라'도 순교자처럼 보인다 옆의 조그만 두 그림과 '마라의 죽음' 그림을 앙뜨와네트가 처형직전 루브르의 정원에서 대중에게 공개 했다고 하네요

 

         

 마라를 모방한 신문의 사진인데 상징이 되는것이다  모델은 카타도르 청년 '띠앙'  쓰레기로 윤곽을 채웠고 22미터 높이서 촬영         그옆의 그림은 루이 16세의 부인 마리 앙뜨와네트 쳐형직전  역시 다비드가 그렸음(1793년)

     '

웨이스트 랜드'영화를 만든 다큐감독 '루시 워커'       런던미술품 경매장에서 '마라'를 놓고 경매를 벌이는 모습                                                                   여기서의 '마라'는 세바스티앙의 사진작가의 그림이다

                                                     

 

 

예술은 틀림없이 스스로 시대를 말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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