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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부모님의 재력

중앙일보 7일자 신문보니 남여가 만났을 때 물어보는것이 "어디 살아요?" 가 우선이란다 여기에 따라서 계속 만날건지 안 만날건지 한다는 것, 즉 부모의 재산이 어느정도 되는가가 우선 관심대상인것이다 적어도 강남정도는 살아야 한다는것  물론  자가여야 한다 강남이라고 원룸얻어 자취한다거나 하면 안된다

 

어느 사람은 인물 준수하고 키도 크고 명문대 나오고  유명기업 다니는데 구로동 원룸산다고 했더니 상대방 여자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라고, 그녀들은 직장과 사진을 보고 소개팅에 나왔다가  사는곳을 듣고서는 다들 돌아섰다고 한다

 여자들이 시부모 재력이 더 중요한것이 되고 있다  그래서 재산 절대 물려주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잘 살아도 "결혼 했으니 이제 너희들이 죽이되는 밥이 되는 알아서 살아야지 절대 손벌리지 마라" 하고 못 박아야 한다

 

요즘은 누구나 할것없이 편히 살려고 한다 옛날 부모들처럼 아둥바둥 아껴가며 살려고 하지 않는다 어떻게 생겼든 누구의 돈이든  상관없이 내것으로 만들어서 쉽게 살려고 한다

 

하기사 어르신들은 죽어라 일하며  자신들을 희생하여 자식 공부시켰고 결혼시켜 놓고도 계속 도움을 준다 이런것을 보고 자란 세대들이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하게 된다 나도 우리부모님 아껴가며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힘들게 사는것을 보고 자랐다  요즘 세대들처럼 '난 저렇게 안 살을거야'  그래서 이기적인 사람이 됬다 

 

강남이 그렇게 좋은가!  자신들이 잘 산다는것을 보여주고 싶은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뽐내고 싶어한다 많이 배운 사람은 배운대로, 잘사는사람은 잘 사는대로, 잘 생긴 사람은 잘 생긴대로, 재능이 많은 사람은 그런대로, 은근히 자신들을 드러내고 싶은 것이 사람 맘이다 

 

요즘은 아무리 없어도 월세를 살아도 스마트폰에 자가용은 필수다 집에서 펑펑 노는 건달들도 차는 있다 절대 못겄고  대중교통을 안탄다  우리 아파트에서도 보면 젊은 사람들이 꽤 사는데 보증금은 얼마 안되고 그대신 월세가 무지무지 비싸다  지리적 여건이 좋고 위치좋고 하는것도 있지만 남자 혼자 버는데 에어콘, 자가용, 정수기가 꼭 있다 게다가 비싼 월세내고 이것저것 제하고 뭐가 남아서 저축을 할 것인가?

 

멀수록 대중교통 이용하고 정수기 없어도 된다 에어콘도 당분간은 없어도 된다 이런 사람들이 또 각자 핸드폰 요금도 비싼걸로 갖고 다닌다 난 아직도 무뉘만 스마트지 인터넷이 안되는 폰을 가지고 다닌다  월 요금이 싸다

집에 pc가 있는데 굳이 가져야 할 필요없고 인터넷만 안되지 DMB 되고 거의 다된다

  요즘서 알뜰폰이 나와서 그래도 나아졌지 인터넷의 인자도 모르는 사람들도 전부 스마트폰을 가지고 월 5만원은 보통으로 낸다

 

우리 친구들도 전부 스마트 가졌다 나만 구닥다리 가졌어도 그들은 나만큼도 쓸 줄 모른다

이 통신요금이 가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여간 아니다 요즘은 초등생들도 가지고 다닌다 식구마다 하나씩이면 최하 35요금이라고 하더라도 3명이면 105,000 원 나온다 또 집에 가정용전화  또 데스크PC 뭐 이러면 통신요금 굉장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하고 살려니 항상 빠듯하다  또 휴가 때 마다 휴가도 가야지, 남들 하는것 다하고 살려니 취업하기는 힘들고 해서 부모의 재산을 은근히 노리는것이 아닌지...

 

내가 아는 어느 어른신은 현재 80대 중반인데 건강하시다 50 이 넘은 아들이 있는데 사는것을 밤낮 걱정한다  물론 결혼해서 그냥저냥 사는데 아마도 어렵게 사는 눈치다  아파트 대출담보로 돈을 얻어주고 못 갚아 할 수 없이 팔아  다른 동네 싼집 사서 산다 이 할머니 지금도 월 20만원짜리 일하러 다닌다

 문제는 그런 나이먹은 어르신이  자식걱정을 밤낮으로 한다는 것 자신도 어려운데 사는 걱정은 두번째 문제다 은근히 자식걱정을 자주 하기에

"이제 자식들 위해 남편 위해 힘들게 뒷바라지하고 살았으니 알아서 살라하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했더니 "저게 아무것도 몰라" 이러는 것이다

 

이러니 자꾸 자식들이 다 커도 부모에게 의지하는 것이다 부모재산이 곧 내것인 것이다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줄 생각말고 자식도 부모재산 눈독 들이지 말아야 되는데 한국인의 정서상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다

 

한국인의 자살이 세계 1위인것은 여러가지 문제중 하나인것이 바로 한국인의 '우리'라는 정서다

나이살 먹은 어르신들 자살이 많은것도 '나 하나 죽으면 자식들 고생 안시키고....' 뭐 이런것이 자리하고 있어서이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키우는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독립된 인격체이다 이 '우리'라는 것이 자식을 시집장가 보내놓고도 놓지 못하고 죽는날까지 껴안으려 한다 제발 이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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