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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너무 모른다

지난주 어느날  카페에서 영어를 가르친다기에 찾아갔다 세사람이 모였다 강사는 나이가  좀 있는 점잖은 분이시다 A4용지에 문단을 적어와 가르쳤다 상당한 수준이다 많이 티칭하신 분이다

 

난 내가 기본지식과 상식을 가졌다고 스스로 생각하는데 글구 여자로써 왼만한 스포츠 즐기고 볼 줄 알고 음악과 그외 여행등  교리등 ....어디가서 꿀리지 않고 대화 하는데 한가지 맥을 못추는것이 바로 영어다

학교다닐 때 부터 난 영어를 몰랐다 적당히는 읽는데 해석을 못한다 그나마 지금 나이를 먹어 이미 배웠던것도 다 까먹었다 유난히 학업하기 힘든것이 수학과 영어다

 

바로 이 영어를 너무 못해 어떤때는 그래도 공부를 했다는 내가 이게 도대체 뭔가!

영어실력은 내가보건데 주어 동사 접속사... 등 있어도  뭐니뭐니 해도 단어실력이 있어야 한다 바로 이 단어실력이 형편없어 영어라면 기부터 죽는다

지금은 세계가 한동아리처럼 엮어지고 가까워져 영어를 모르면 안된다 TV서 보면 유치원생들이 기막히게 영어를 한다 언젠가 부모와 아이들이 나와 영어퀴즈를 하는것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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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재작년인가  학교에서 홍콩과 마카오를  3박 4일로 여행간적이 있다 난 처음 해외여행이라 그냥 따라만 다녔다 우리끼리 조를 짜서 몇명씩 뭉쳐다니고 쇼핑하고 식사하고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식당가서 척척 주문하고 계산도 잘하고 길가다 모르면 행인들에게 마구 묻고 택시타서 기사에게 척척 기본적인 영어를 전부다 하고 있고 나만 멀건히  그나마 길 잃어버릴까봐  강아지가 어미개 따라다니듯 졸랑졸랑 그얘들 뒤만 따라다녔다

 

꿈이 '00'라 아는것이 많아야 한다 한가지만 알며는 안된다 다방면에 어느정도 지식이 있어야 남앞에 설 수 있다 그래서 익힌것은 아니고 남들보다 약간의 시간이 있어 독서와 취미생활, 여행을 다닌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알게됬는데 이놈의 영어는 아무리해도 너무 모른다 옛날 '정철영어' 테이프를 비싼 거금을 주고 사서 듣는데 도무지 안된다 또 중간중간 유명하다는 '영어기본정복' 같은것을 사서 들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학교수업 때 학점교류가 있다  생명000의 어떤 강좌는 한다하는 사람들이 거의 모였다 변호사, 의사, 간호사, 신부님들, 수녀님들, 회사CEO,  은행지점장,또 박사과정의 학생들도 듣는다 나같은 일반주부는 없다

어떻게 신분을 알았냐면 교수가 들어와서 특히 남자가 많아서그런지 신분을 묻는다

그러다보니 강의할 때 영어가 많다  알아듣기는 하지만  몇몇 단어는 정말 몰라  발음을 듣고 얼른 한글로 적었놨다 나중에 핸폰사전으로 찾곤 했다   

이 창피함이란......주의 사람들 눈치 안체게 했지만 아마도 모르는척 했을것이다

 

물론 늦게 학업을 할때 이런것을 어느정도는 감수하고 들어갔다 심지어는 국문인 우리말도 모르는 단어가 있다 사실이다 그래서  한글단어를 적고 한문전자사전을 찾아봐야 아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한문을 뜻글이라 쉽게 알수있다 요즘 한문열풍이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것도 다 이런것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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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가르치는데 지루하지않게 잘 가르친다 서비스로 30분 더해 2시간 듣고 왔다 두명은 나보다 한참 젊다 이분은 주부들 시간에 맞춰  거의 요일마다 한다 이렇게 재능이 있으면 나이를 먹어서도 할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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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년부인이 일본을 여행갔다 뭣을 사려하는데 갑자기 '그레이(희색)'이가  생각이 안나 어떻게 말할까 하다 일본어로 "히로(하얀), 구로(검은) 짬봉"   했단다 사원이 얼른 알아듣고 그레이칼러의 상품을 가져오더라고..

우리는 웃어재켰지만 그사람은 그래도 일본어를 몇자라도 알아 말이 통했던 것이다

 

영어는 세계 공통어이기에 내 아무리 나일 먹었지만 어는정도는 알아야 한다 어떻게 배울까?

아무리 생각해도 영어권가서 살지 않는한 어려울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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