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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순 우리말들

지난 5월 어느날 그날 기온이 자그마치 32도까지 올라갔다 인천의 작은카페에서 20명정도 모였다 갑자기 더우니 정신을 차릴수 없이 후끈후끈하다 서서히 기온이 올라갔으면 에어컨도 켜놓고 할텐데 카페도 사방으로 문만 열어놓고 있었다 주말이라 카페는  한가했다  왜? 주말카페가 한가한가?

 

 여긴 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시니어들이 서빙하고 판매하는 카페이기에 주말과 휴일에는 오히려 한가하다

 

우리일행은 기본행사가 끝나 뵈페 식당으로가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고기뵈페다 그것도 동네서 간소하게 차린 동네뵈페같은 분위기다 요즘은 웰빙시대라 고기보다 야채가 대세라 샐러드뷔페가 유행인데 어르신들이라 그런지 고기를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 고기가 있고 상추와 마늘 된장 같은 것과 튀김감자,  군만두, 국수, 라면도 있고  돼지고기 눌린것 등이 있었다  그래도 오랫만에 소고기를 먹으니 맛은 있었다

 

요즘은 어딜가나 샐러드가 있어 좋은데 어르신들과 어울리다보면 가끔은 이렇게 고기뷔페도 오게된다

카페는  노인복지관서 차렸지만 아주 예쁘고 세련됬다 값도 싸다 일반 아메리카노가 1,000 원이고 차가운것은 1,500 이다 길한복판에 있는것이 아닌 둥그렇게 둘러쌓인 건물들곁에 있다 아는 사람만 오게 되는 자리다

 

카페 이름도  예쁜 '아띠'다

아띠는  '친한친구'  '오랜친구'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랍니다  이탈리아어로 'ARTE(예술)을 뜻하기도 하지요  서울 세종문화회관근처에 있는 복합공간인 광화문 '아띠'도 있지요 역시 뜻은 '친한친구'이며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띠'산악회도 있구요 '아띠'봉사단도 있어요 국적불명의 말이 아닌 순수한 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아띠지기'란 말도 있어요 해석하지 않아도 알수 있겠죠!

 

광화문 아띠에는 푸드코트도 있는데 이름이 도파니(DOPANI)예요 '도파니'도 순우리말인 '모두한데'하는 뜻이랍니다  이정도면 우리말도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되네요 옛말로 갈수록 순수 할수록 말이 어째 더욱 어렵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예쁜 우리말이 이렇게 살아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기분 좋아집니다 그러나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 말인지도 모르죠

 

'사랑' 이라는 단어도 순수한 우리말은 '다솜'이랍니다

 

아래는 순우리말인데  읽어보니 정말로 어렵네요 말이란것도 한때 쓰여지지 않으면 사용 안하게 되면 사라지나 봅니다 아주 없어지진 않았지만 이렇게 어렵게(?)라도 살아있으니 참 공부할 것이 넘~ 많습니다 

 

아래글은 그냥 25가지 정도 올려봤어요(펌글)    진짜 순우리글은 굉장히 많답니다 

 

1. 예그리나 : '사랑하는 우리사이

2. 온새미로  :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

3. 라온제나  : 즐거운 나온

4. 시나브로  : [부사]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5. 가랑비     : 조금씩 내리는 비

6. 가온길     : 정직하고 바른 가운데(가온대: 옛말) 길로 살아가라고 지은 이름.

7. 가온누리  : 무슨 일이든 세상(누리: 옛말)의 중심(가온대: 옛말)이 되어라.

8. 그루터기  : 나무나 풀 따위를 베어 낸 뒤의 남은 뿌리 쪽의 부분

9. 그린나래  : 그린 듯이 아름다운 날개

10. 길가온   : 길 가운데

11. 꽃가람   : 꽃이 있는 강

12. 꽃내음   : 꽃의 냄새

13. 늘솔길   :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

14. 도란도란 : 나직한 목소리로 정답게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

15. 도래솔    : 무덤가에 죽 늘어선 소나무

16. 도리도리 : 어린아이가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

17. 마중물    : 펌프에서 물이 안 나올 때에 물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위로부터 붓는 물

18. 멱부리    : 턱밑에 털이 많은 닭

19. 미리내    : 은하수

20. 미쁘다    : 믿음성이 있다

21. 미투리    : 삼이나 노 따위로 짚신처럼 삼은 신

22. 비마중    : 비를 나가 맞이하는 일

23. 살랑살랑 : 조금 사늘한 바람이 가볍게 자꾸 부는 모양.

24. 서리서리 : 국수나 새끼 등을 헝클어지지 않게 빙빙 둘러서 포개 감는다는 것

25. 송아리    : 열매나 꽃 등이 잘게 한데 모이어 달린 덩어리

 

 

 

카페 '아띠'의 내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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