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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재혼

요즘은 이혼도 흔하지만 재혼도 흔하다 재혼이 그다지 흠이 되지 않는다 어떤 방송에서는 아주 대놓고 나이드신 분들의 재혼을 방송하는것을 나도 두~세번 봤다  개인적으로 그다지 별 흥미는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어르신들의 재혼은 눈치를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 역시 재산문제가 가장 문제꺼리다

그래서 요즘은 혼인신고는 안하고 그냥 산다고 한다

 

나의 아는 지인(남)이 40대 후반인가 오십대 초반인가에 재혼을 했다 지금 그분은 60대초반이다  이사람 굉장히 착하게 산다 근데 참 묘하게도 수컷이란 동물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참 그렇다(모든 남자들에게 죄송하지만)

 

부인이 죽은지 한달만에 재혼을 한것이다 자식들의 맘이 어땟을까! 그것도 부인은 사고사다 죽은것도 억울한데 남편이 한달만에 재혼을 하는 바람에 처가네하고는 웬수가 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혼을 밀어부쳤다 자식도 꽤 있는데 자기가 약간의 재산이 있어 일을 벌린것이다 

 

물론 재혼을 할 때는 알콩달콜 살고 싶어서 일것이다 참 재혼상대자는 커다란 여자얘도 달고 왔다 온지 1년만에 대학을 들어갔다 남자란 참 알수 없다 평소 착하게 살고 외모도 얌전한 이분은 주의의 눈치도 아랑곳않고 재혼을 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이다 이사람의 직업은 장사꾼이다 주로 큰음식점을 경영한다  그러다보니 돈을 자주 은행에서 빌려쓰고 갚곤하고 또 음식점이란곳이 종업원들이 여간 속 썩히는곳이 아니다 특히 토욜 일욜은 손님이 많아 알바생을 쓰곤 하는데 부인이 조금도 도와주지 않는다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

 

어느날 나에게 토욜 일욜 점심때 3시간정도 카운터를 바 달라고 한다 손이 무척 달린다고 한다 이런일에 나보다 젊은 부인이나 딸(데리고 온)을 시키면 얼마나 좋은가 집에도 모셔놓고 한달에 딱딱 생활비  주고 있고 저는 음식점 한 구석에서 밥 끓여가며 빨래도 혼자 해입고 꼼짝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추운 겨울에도 음식점 차가운 골방에서 혼자 이불을 얼굴까지 덮고 잔다고, 본인이 직접 한 말이다 

 

"부인 뒀다 뭘해요 나와서 카운터 잠깐이라도 보라고 해요"  허리아퍼서 못 나온다고, 내가 볼땐 이 여자가 이 남자의 착한 성격을 파악해서 자기 맘대로 하고 사는것 같다 부부관계도 없다 벌어서 생활비만 댄다 

 "그럼 뭘 데리고 살아요 나가라고 해요?"

 나도 참 돌직구를 잘 날린다 그 동안 여러경로로 그 부부이야기를 듣고 본인에게도 들었지만 은근히 화가 났다  그 일로 그 남자는 자기가 낳은 자식들한테도 당(?)하는것 같다 어느날 자기딸하고 전화하는걸 옆에서 들었는데 딸이 얼마나 쏘아 부치는지 ....

 

제일 큰 딸하고는  재혼한 부인하고 절대 얼굴도 안보고 화해하지 못해서 속상하다고 말한다(나 같아도 화해하지 않는다) 물론 자기 자식들은 다 나가서 산다 거의 결혼했고 결혼 안한 자식은 아버지가 집한채씩  사줘 자기들이 벌어서 산다

재혼해서 일년도 같이 못살고 따로 살면서 생활비만 대준다 그것도 아주 넉넉대준다 남자는 은행빚 날짜 돌아오면 이리저리 돈구하러 다니고 종업원 구하고 시장가서 직접 식료품도 사온다 주방장 안나오면 손수 한다

이리저리 눈코 뜰새 없는데 아무도 안 쳐다본다

 

안 도아주는 부인도 얄밉지만 이남자 당해도 싸다 전부인 죽은지 어떻게 한달만에 재혼한단 말인가?

 뭐가 그리 급해서????..

 한 두해 살은 사람도 아니고 자식여럿 낳고 살림하고 같이 고생한 그야말로 조강지처를 ...

지금 이 여자는 저 할것 다하고 다니는것 같다 참 막말로 말하면 호구하나 잘 만난것이다

재혼일수록 신중해야 한다

 

 이 남자 얼마전에 얼굴을 보니 잔뜩 늙었다 다행히도 이들은 혼인신고는 안하고 산다 그래도 내 쫒을 수 없다고,  하늘에 맹서를 했단다  

 

  카운터 보는일을 어떻게 됬냐고?   종업원들이 알아서 하고 천정 맨위에다 cctv 달았다고  한다

 ~`~아이고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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