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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뒷담화만 안해도~`

평일날 말씀중에  우연인지 계획된건지 아무리 들어도 나에 대한 말 같았다 말은 고상하게 하는것 같았지만 본질은  "나이 잔뜩먹어 무슨 공부냐" 하는 내용이다 "그러니까 자꾸 몸이 아프지" 이런말도 했다 나에 대한 걱정일까?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 '한두푼 들어가는 것이 아닌데 그깟거 배워서 그 나이에 뭐하자는 것인가' 하는것 같은 말이다 (현재 교리 잘배우고 있냐고 물었을 때 어디에 들어갔다고 말해줬었다)

 

 그냥 괴씸했다 자기가 돈 대주는것도 아닌데....

난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그러다가도 이런일을 당하면 은근히 화가 난다 날 생각해서 한 말인지 돈이 아까워서 그런것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내가 없는 중에도 늦게 택한것은 백세시대에 있어 무언가를 하려면 이런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 실지로 공부를 하고 싶은 맘이 간절했었다 해서 선택한 것이다

 

지금 깨달으니 나를 생각해서 넌지시 던진 말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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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발현중에 이런말 있다 "사제나 수도자가 실수 했을 때 가엾이 감싸주고 또 그들을 너무 가까히도 말고 너무 멀리하지도 말아라"  맞는 말이다 사제도 교황도 선생님도 대통령도 누구든 얼마든지 실수 할 수 있다 인간은 실수 하는 동물이다

 

 난  본당활동을 안한다 레지오 들어오라고 몇번 했지만 시간에 얽매이는것이 싫어서고 또 나는 바뿐사람이다 글구 활동하다 상처받고 싸우고 냉담하고 하는것을 자주 봤다 사람 모이는 곳에 갈등이 없을리 없다  믿는 사람들이라고 안싸울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프란치스꼬 교황님 말씀중에 "뒷담화만 안해도 성인이 됩니다"라는 책이 나왔다 이 뒷담화가 사람들을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누군 어떻고 누군 잘난척을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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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아는 어느분이 남편을 일찍 여의고 자식들과 어렵게 살고 있었다 본인이 어떻게 사는지 말안하고 나도 물어보지 않아서 확실히 자식이 몇 명인지 모르나 아들이 있다는것은 확실하다 결혼식에 오라는 통보를 받았기에.

 

그분이 가난해도 상당히 열심이다 또 남의말 절대 안한다 칭찬도 안하지만 일단 뒷담화라든가 정보 같은말도 안들려준다  어렵사리 집도없이 세를 살고 있다고 들었다 이 분도 나처럼 방은 늘어놓고 돌아다니기를 좋아하나보다 사실 방이야 좀 지저분하면 어떤가?  우선 순위는 내가 해야 할일이 먼저다

 

이 분이 어느날  한 자매로부터 자꾸 집좀 가자고 한단다  그전부터 몇번 그런말을 들었지만 남의집이고 별로 좋지도 않고 방도 잘 안치우고 해서 항상 거절하다가  어느날 길에서 만나 이번에는 정말 가보자고 하도 졸라대 데리고 갔다  이 분이 평소도  자매를 안데리고 갔던것은 그 자매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즉 수다스런 사람였던 것이다  친해서가  아닌 '어떻게 사나' 꼴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하도졸라 방을 보여줬단다

 어떻게 됬을까?!

 

그다음 날로 성당가서 떠들어댔던 것이다 본인 귀에까지 들어오도록...

생전 남의말 안하던 사람이 이런일 겪은것을 타인들에게  처음으로 했다

어떤 말을 하던 상대가 안좋게 알아들으면 상처 받는다

 

진짜 우리는 절대 뒷담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좋은 뒷담화는 살짝 해도,  올해 나의 목표는 말줄이기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말이 많아진다고 한다

젊었을적엔 아래로 에너지를 쏟지만 늙으면 입으로 방출한데나 어쨌대나~~ 

밤낮 성찰하지만 어째 잘 실천되지 않는다 까칠한 성격 때문에 아니꼬운 꼴도 못본다

 

"주여 저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사람으로 변화하고 싶습니다 절대 뒷담화를 하지않게 해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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