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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시골의사 박경철

 

 박경철씨의 이야기,  많이 들은 이야기를 저도 한번 써봅니다

 

마지막 주의 수요일 시골의사 박경철씨의 인문학 특강이 있었다  안철수씨하고 친하고 청년들하고는 자주 이야기를 하지만 난 이분 처음보며 강의도 처음 듣는다 자기가 학생시절에 읽은 책이 자기를 바꿔버렸다는 것이다 자주넘어지고 운동도 못하고 뚱뚱해서 마라톤도 못하고 그러다보니 가만 앉아서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것이 오늘날 자기를 있게한 그 무엇이 되었다는 것이다

 

조용히 책 읽는것이 멋있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다르게 생각한다 우리는 사실에 늘 기만당한다 각자가 본것이 진실이라고 본다 진실은 늘 사실너머에 있다

 

책방에서 가장 눈에 띈것은 『그리스도 십자가에 못 박히다』 그 순간 그는 운명이 바꼈다고, 이책을 뽑는 순간 옆에 붙어있는 책이 떨어져 집었다 『그리스인 조르바』이책은 80년대에도 잘 읽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는 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다 노벨문학상을 5번이나 받을 뻔 했는데 불행히도 한번도 수상하지 못했다고, 그는 기독교도가 90%인 그리스에서 태여났다 알다시피 '그리스정교'가 국교이다 유럽의 눈으로 보면 반기독교 작가이다

 

이 두권의 자취방에서 책을 몰입해서 그 다음날까지 읽어버렸다 박경철씨의 말을 들어보자 "문장과 문장이 부딪치면서 책을 볼 수가 없었다 불티가 올라와서 사실 그때의 느낌을 말해질 수가 없었다"

카쟌차키스의 책을 2학년때 까지 끝까지 완독했다  그의 책의 특징은 '인간과 자유'의 강렬함이다 

단테, 베르그송, 니체가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내 삶의 심장, 불을 댕기는 니콜스 카잔차키스의 순례여행에 따라서 그도 그의 삶과 순례여행을 따라했다 작년에 그리스 여행을 떠났고 지금 한국에 있지만 여전히 여행은 진행중이라고,

전체 계획은 10년  영혼과 대화를 하며 여행을 한다

 

도대체 박씨는 그의 책에서 무엇을 보았고 동기는 뭘까?

그는 ppt로 '미노아의 문명'과 '진격의 거인'을 보여줬다 진격의 거인은 만화영화인데 서울 홍대거리에 얘들이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내용은 상당히 황당하다고, 괴물이 어디에서 온지도 모르고 하는데 이것이 인간들을 잡아먹는다 거의 다 잡아먹고 성속에 숨어있는 사람만 있는데 그래도 덤비는 사람은 꼭 있다 덤비면 잡아먹는다 아주 잔인하게, 기도한다고 달라질건 없다 그래도 싸운다

 

발칸반도는 지형도 거친산악에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하다  겨우 염소를 기르고 치즈 만들고 올리브심고 야만적인 민족이 살았다 그들은 헬레네스 족인데 지금의 그리스인이다  이런 민족이 자기들의 설화를 만든다 그들 조상중에 오디세우스(Odysseus가 있다 트로이 전쟁에 한몫을 한다 

 

시대정신이 있다 고대의 시대정신은 운명에 따르고 운명에 순웅하는것 인도인중 하류계급은 하루죙일 빨래만 한다 그래도 줄겁다 힘들지 않느냐? 하면 "이게 나의 운명이다" 대답한다 神앞에 나아갔을 때 얼마만큼 살았느냐에 따라서 하는것이 고대정신

지배자는 힘으로 지배한다 노예로 태여나면 노예로 살아야 한다

 

오디세우스가 신이 "넌 고향에 못간다 "했는데 "난 가야겠다" 당돌하게 말해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분노케 한다 그는 20년간 괴물과 싸우면서 집에 돌아왔다 여신이 나의 남편이 되어달라고 하는데도 뿌리치고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어 이타게에 도착했다

운명에 도전, 관찰하면서 신의 정면에 맞서 그것을 넘어서 인간의 의지를 넘어선 인류최초의 길 이라는것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그리스인들이 그런 설화를 만든것이다

 

고통스러우면 덜 고통스럽게 불행하면 행복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것

인간이  왜 사는가?  문명은 자고로 비옥한 땅에서 고대의 4대문명이 나온다(이집트문명, 황하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인더스 문명)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척박하고 무식한데도 그런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매사의 문제에 인간을 생각한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최초로 민주주의를 했고 자신들의 운명을 자기스스로 결정했다 그리스문명은 대단하다 오늘날의 문명은 거의 그리스에서 온 것이다  그렇게 빛나는 문명도 로마군에 무너진다 

 

고대 기독교 정신시대는 신을 줄겁게 하기위해 음악을 만들고 그림과 조각을 하고 신이 말씀하는게 뭔가?

어떻게하면 신이 기뻐할 것인가? 이런사상이 지배했다 그리스인들은 인간을 위하여 건축 음악 조각을 했다 인간의 탁월성을 본 것이다 기독교는 인간의 본성을 나쁘게 봤다 지옥, 거짓말, 도둑질 하지마라, 간음하지 마라~``~

 

그들은 신께 가장 가까히 가기위해 가장 닮은것을 선택했다 인간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평생을 동정으로 사는것  그들은 본성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발효된 빵을 먹느냐 안 먹느냐로 논쟁을 하고 솔잎만 먹고하면 사람들이 그 앞에서 머리를 조아렸다

 

기둥위에 올라가 기도하기도, 그게 거룩한 것이고 딱딱한 빵을 먹으면 고상하고 ~~`

인간의 본성은 먹고 자손을 퍼트리고 잠을 자야 하는것이다 본성을 더러운것으로 본것이다 인간의 고민은 없어지고 신만이 있다

단테가 중세를 끊었다고?  '신곡' 읽기가 어렵다 그래도 청소년 필독서 5~6위다

  '지옥'편에서 단테가 오디세우스를  본것이다  핵심은 본성이다

 

우화를 보자 전갈이 강을 건너야 되는데 "개굴아 나를 태워다오?" 거절한다 전갈이  "땅에서는 쏘지만 내가 니 등에서 독침을 쏘면 나도 죽는데 내가 독침을 쏠것 같으냐?" 들어보니 맞는것 같다 개구리는 전갈을 태운다 강을 반쯤 건넜을  때 독을 세워 쏜다 

개구리 "why? 도대체 왜?..

전갈도 죽어가면서 한마디 한다 "그것이 바로 내본성이거든!" 죽을 줄 알면서도 거슬리게 만드는 본성, 이것처럼 본성은 죽을 줄 알면서도 죄를 저지른

 

"달님의 뒤를 쫒아~~ 니네들의 타고난 본성을 잘 봐라 햇님 저 너머의 세상도 도전의 정신 그게 인간의 본성 아닌가?" 죽을 줄 알면서도 독침을 쏘는 전갈 같은 본성만 있는게 아닌 도전과 극복의 정신도 있다는 것이다

 

첼린저는 폭팔이 있어도 우주에 간다 기차길에 사람이 있으면 뛰어들어 타인을 구하고 나는 죽는 본성도 있고 희생, 헌신하는 발견도 있다  진짜 인간의 본성은 내 삶의 분투에 삶을 살고 이상과 꿈을 설정하고 닿지 못하고 쓰러져 죽더라도 이상과 꿈을 향해 가는것 늘 안주하지않고 늘 새로운것을 찾고 고난과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

 

'꿈과 이성' 이 말 참 좋지만 살아가기 힘들다 조금만 비굴하면 편하게 살 수 있다

현대의 신은 돈과 자본이다 이것들이 인간을 소외시킨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요즘 20~30대는 사회의 요구대로 부모가 요구하는대로 살다보니 출구는 캄캄하고 끝도 미래도 없다 아무도 내가 '이것' 때문에 하고 말하지 않는다 어디서  온 괴물인지도 모른다 시지프의 신화에서 바위를 끝없이 밀어올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인간이 아닌 분투적인  내 삶과 싸워야 한다 고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어서야 한다는것 그때 '창의'가  '문명'이 일어난다

 

박경철의 맘을 끌어당긴 시를 적어본다

"나는 이제 연장을 거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것은 지쳤거나 두렵거나 아니고 다만 해가 저물었기 때문이다"

 

카찬차키스가 죽기 4시간 전에 한말이다  한 인간의 사상의 역할이 이토록  또 한사람을 미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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