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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내 자식이라도 때리면 안되요

작년에 몇 달간 일을 할 때이다 나보다 몇 살 더먹은  남자분이 있었는데 이분이 약간 좀 그렇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 고집세고 말귀도 약간씩 못 알아듣고 하는데 사람들과 뻑하면 잘 다툰다 지기 싫어하고 멋대로 행동한다 잘못하고도  생전 잘못했다는 소릴 안한다  무조건 변명아닌 변명을 한다 

 

식당을 여럿이 함께 간적이 있다 달걀이 나오는데 사람숫자대로 나온다 아마 식사전 먹으라고 하는건지 찐 계란이다 자기것을 다 먹고는 다시 또 아무렇치도 않게 가지러간다  쥔이 뭐라고 하니 "뭐 계란하나 가지고 그래요?"

손님은 그저 하나 더 먹었을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주인입장에서는 이것도 다 돈이다

 

이 분이 아이들을 가끔 안아준다 아파트 어린이집 놀이터엔 보육교사와 어린아동들이 바깥놀이를 잠시한다 우리가 전부 쳐다보고 있어서 다행이다

 무슨말인가!

어느날 이분이  사무실로 불려가서 행정보는 분에게 한마디 들었다 내려오더니 "코 닦어준것 밖에 없는데..."

그러더니 그 분이 다시 내려와서 "아이들 절대 만지지 마세요!"

 

현장을 안봤으니 모르지만 아마도 아이가 귀엽거나 예뻐서 여자어린이를 안아줬던지 ...~`~뭐 ...

요즘 아동들은 성교육이라든가 성회롱교육(?)을 받는다 할아버지들이 함부로 예쁘다고 만졌다간 걸린다 아이들이 그대로 부모에게 말한다 우리조카들의 자식도 이런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얼마전 우리나라 정치고위분이  손녀같고 예뻐서 가슴을 손가락으로 찔렀을 뿐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그러나 당사지인 캐디는 '뒤에서 껴안고 카트에서도 허벅지를 만졌다' 고 했다 어제 '인권'에 대해 말하면서 특히 남자분들 본인들은 아무렇치않게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을 스~윽 만치고 툭 치고 엉덩이 슬쩍 만지고 지나가고 하는데 상대방은 몹씨 기분 나쁘고 성적굴욕감을 느낀다면 그것은 성희롱에 들어간다고 했다 

 

얼마전 까지도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손주들 아들들 고추를 만지며 "얼마나 컸는지 보자"했지만 지금 그렇게하면 경찰에 걸린다  자기 자식이라도 길에서 패면 잡혀간다 집안에서도 마찬가지 다만 발각이 안날뿐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우리윗집에 사는 엄마가 있었다 윗집이라도 지금의 윗집하고는 틀린다 창문열면 바로 그집 튓마루와 손바닥만한 뜰이 훤히 보인다 나랑 비슷한 또래의 남자아이와 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이 엄마가 심심하면 아들을 때린다 슬쩍 때리는것이 아닌 개패듯 패는데 오랜시간을 패대기친다 어느날 하도 요란스럽게 울어대 부엌창문으로 몰래 보는데 ~

 

세상에나!    아들이 맞다맞다 도망을 가는중인데 엄마가 안 놓칠려고 바지를 잡아당기다가 바지가 홀랑 벗겨지고 아이는 팬티바람으로 달아났다 오랜 세월이 지났것만 지금도 아이가 바지가 벗겨지면서  미칠듯이 달아나는 모습이 훤하다 지금 그렇게 때렸다간 아동폭력으로 검거된다

 

 도대체 왜 그 엄마는 심심하면 아들을 때렸을까?

지금은 중국인이 많이 없다 내가 어려서 학교다닐때 밭은 거의 중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동네 여자이 겨울만 빼고 중국인의 밭에가서 일을 하고 일당을 받았다 우리엄마도 가서 일을 했다  그정도로 중국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어느때부터는 거의 나가고 안보인다 

 

중국인들이 많다보니 한국사람들 하고 결혼하는 사람들 많다 윗집의 잘 때리는 엄마의 남편이 중국인이다 오랫동안 그동네 살았어도 한번도 중국인을 본적이 없다 그 여자가 하는일은 살림하고 오로지 아들패는것이 일이다 

어린나이에도 왜 그렇게 죽일듯이 때리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내가 생각해보니 남편이 잘 집에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것이 아닌가 그 화풀이를 아들에게 했던것 같다 

 

아동인권도 예전하고 달라진것을 모르는 노인네들 더러있다 특히 여아어린이들 할아버지들이 자기손주처럼 잘못만졌다(?)간 크게 걸린다  

그렇게 맞았던 남자아이는 지금 내또래의 중년이 됬을것이다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엄마 아직도 그성질 내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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