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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영화 보면서

어제 언니하고 영화를 봤다 언니는 혼자 영화를 볼 줄 모르는것 같다 가정살림만하고 그래서 그런지 컴푸터도 모르고 집에 컴푸터가 있는데 형부가 일주일에 한번 집에와서 하는것이(주말부부임) 고작이고 일주일내내 논다 값은 아들이 내니 아까운줄 모른다 아들이 이메일을 만들어주고 비밀번호 만들어주고 해도 도무지 배우려고 하지않는다 한마디로 기계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전에는 예매해서 봤는데 지금은 활인되는 나이가 되서 현장예매를 한다 스크린 지정하고 표받아 좌석찾아 들어갔다 난 아무리 영화가 좋아도 좌석이 나쁘면  안본다 중간이나 앞쪽은 절대 안본다 보통 2시간씩 하는 영화를 목 쳐들고 봐라 재미고 뭐고 없다 해서 좌석에 신경쓴다 시간맞춰 들어가서 기다리는데 중,장년의 여자들이 들어와서 좌석을 못찾는지 어쩌는지 우리옆의 좌석에 앉는다 조금있더니  20대의 커풀이 와서 자기좌석이라고 하니 얼른 일어나서 적당히  아무대나 앉는다 

 

영화가 상영을 오래해서 중간좌석과 앞좌석은 많이 비어있다 드디어   불빛도 꺼지고 암흑이 깔리면서   영화는 시작 하는데 한쪽에서 마구떠든다 가만보니 좌석가지고 다투는것이다  장년의 사람들이 자기자리에 앉지않고 적당히 보기좋은 자리에 앉은것이다 다음 사람이와서  내자리 내놔라 하는것이다 이걸 모르는 장년의 사람들이 뭐라고 한 모양이다 즉 "앉는게 임자지 왜 한참보고 있는데 일어나라고 하느냐?" 이들은 주의 눈치도 안보고 마구 떠들고 할 수 없이 안내인이 와서 설명을 하니 그제서 일어난다

 

내가 한참 젊었을 때는 표만 끊으면 그냥 아무데 앉아도 되는 시스템였다 지금은 좌석까지도 미리  예약해서 들어간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영화는 잘됬다고 소문은 났고 친구끼리와서 여기저기 아무데나 앉는다 한참 영화는 돌아가는데  몇 좌석이나 옮겨다니는것을 봤다  보려는 관이 있으면 그앞에 가서 좌석이 어디쯤 있는지 알고 들어가야 하는데 무조건 들어가서 자기들 편리한 좌석에 앉는 것이다 

 

에그~ ~

집에서 살림만하고 육아하고 하다보면 문화생활을 할 기회가 그리많지 않다 그런데다 대다수의 장년들이 컴푸터를 잘 모른다  나도 왼만큼 컴을 한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헤맬때가 많다  

노인이론에서 '현대화이론' 이 있는데 사회가 발전하고 현대화 될수록 노인의 가치는 떨어진다는 논리다

빨리빨리 현대화되는 사회에 따라 갈수가 없는것이다 늙는것도 서러운데 참~

 

우리시댄 젊었을 때 먹고 사는라 힘들었다 노인이 되면 행복해야 된다 지금 노인들은 행복하곤 약간 거리가 있다 시대를 잘못 타고 났나! 하기사 요즘 젊은 사람들 대학나와도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어 누가 괜찮은 직장 취업했다하면 축하가 난리고 한턱쏘고 더 심한데는  현수막까지 붙히는 곳도 있다고,

 

언니는 감정이 어려 영화내내 자주 눈물을 찍어낸다  극장나와 저녁때가 되어 근처로 밥먹으로 갔는데  거의 다 유흥주점들이 많다  게장을 서로 좋아해 시켜서 먹었다

 실은 구경도 하고 내가 김치가 없어 달라고 할까 어쩔까 중인데 마침 전화가 와서 영화이야기를 하며 무거운 김치통을 나이든 언니가 들고왔다 근처 큰마트의 짐넣는데다 놓고 저녁먹고 헤어졌다  언니는 이렇게 동생들이 김치가 언제쯤이면 떨어질것인지를 안다  나는 거기다 비하면 나하나 밖에 모른다 암튼 오래오래 살아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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