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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배가 고푼가보다( 먹는타령)

백화점가면 여기저기 커피숍이 많다  백화점이 아니라도 왼만한 도시에는 커피숍이 있다 그 만큼 우리나라는 커피를 즐겨마신다 나도 젊은날은 일절 안먹다가 나이 들어가면서 먹는데 요즘은 중독되서 서너잔씩 먹는다 젊은날 안 먹은것은 그 당시는지금처럼 커피가 다양하지도 않고 그다지 인기가 별로였고 또 왠일인지 먹기만 하면 가슴이 울렁거리고 토하고 머리도 아프고해서 전혀 안 먹었는데 나이들어  한잔은 괜찮겠지하며 한잔 한잔 한것이 지금은 안먹으면 꼭 무엇하나를 잊어 먹은것처럼 허전하다

 

이름도 알수없는 커피들이 참많다 난 여전히 다방커피(?)를 좋아한다 친구들이나 주의 사람들은 거의 에스프레스를 마신다 난 밍밍해서 좀 그렇다 스스로가  세련됬다고 하면서 커피만큼은 구닥다리다 여행갈 때 내 커피는 따로 가져간다 동네에 백화점이 있어 자주 어슬렁거리는데 특히 커피숍을 지나가면 그윽한 커피향과 함께 주부들이 커피와 간단한 케이크 한조각을 놓고 수다를 떤다 오전 10시 넘어 문연다 10:30분에 여는데도 있다 이때 커피점에 들리면 케익조각은 서비스다

 

 아침일찍은 갈일도 없고 가지도 않지만 오후쯤 가면 메니큐어를 밝으스레 또는 진하게 칠한 고운손으로 케익이나 과자를 손가락으로 튕기면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지나가면서 "야! 넌 정크푸드를 비싼값에 먹는거야!" 속으로 그러면서 지나간다  비싼 음식이 누구에게는 정크푸드고 누구에게는 없어선 안될 로맨틱한 맛이고 ,,

난 아토피가 있어 커피를 한잔으로 줄였으나 맛도없는 커피를 커다란 컵에 한잔가득,  방부제 가득하고 속이 부글부글하는 밀가루케익이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많은병이 식습관과 먹는 음식에서 온다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맛있는것들이 속에는 안좋고 맛없는 것들이 대체로 속에  좋다

특히 밀가루음식을 한동안 좋아해 먹었는데 요즘은 거의 안먹는다 그래도 맛있는 빵과 해물가득한 칼국수를 친구들이 먹자고하면 먹는다 언젠가 친구하고 월미도인가 어딘가에서 조개를 굽고 해물 넘쳐나는 칼국수를 먹은적있다 넘~ 맛있게 먹어 오래됬는데도 못잊는다

 

또 한참 여름에 지인하고 구월동에서 역시 유명하다는 바지락칼국수를 먹은적있는데 여긴 칼국수보다 김치가 기막히게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맛있게 익은 새파랗고 칼끔한 열무김치와 갓 버무린 배추겉절이가 나왔는데 둘다 맛있었다

이런걸 못잊어서 칼국수를 못끊나보다 김치와 칼국수는 끊을 수 없는 관계다

 

칼국수만 맛있고 김치가 별로면 그렇고 또 김치는 괜찮은데 칼국수가 형편없다면 이것도 안된다 죽이 맞아 둘다 맛있어야 한다

여행이 아무리 즐거워도 먹는게 부실하면 그여행은 망친 여행이란다 반대로 여행지 왔는데 볼 것이 그저그런데 잘 먹여놓으면 그 여행은 성공한 여행이라고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이 하는말이다 가끔 지방에 내려가 배는 고프고 먹을 곳도 별로없고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가 무조건 눈에 띄는곳 아무데나 허름한곳에 들어갔는데 맛이 예상외로 좋을때가 있다 그야말로 대박이다 우리끼리(심심한 여행자들) 하는소리다

 

  현미는 먹은지 오래됬고 자주 야채와 뭐 그런류의 음식만 먹으니 밥맛이 없다 인생이 먹는맛도 무시못한다

군것질도 안하니 피부와 장속은 좋아졌는데 도무지 맛이없어 칼국수가 먹고싶다 이 몸은 예민해서  먹으면 금방 표시난다  성질 못되서 살이 안찐다고들 하는데 그건 둘째고 몸이 예민하게 반응해 먹는데 골라먹으니 힘들어서 살이 안찐다 한창 더운여름 치맥먹으면 금방 설사한다 에구구~~

 

오늘 입맛이 없어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본다 아무거나 막먹는 사람들이 부럽다

 

 

    

굴회인데 비싸서 먹기 힘들다 이런접시로 2접시정도는  거뜬히

 

 

                    내가 좋아하는 아구찜과  장어구이

 

조개 궈먹는것을 환장하게 좋아한다 크레페는 백화점서 파는데 한끼 식사값이다

 

      

 

해물가득한 칼국수와 그옆은 해물탕같다 난 이렇게 해물은 좋아한다

배는 고프고 까끌까끌한 현미밥은 먹기싫고 된장찌개도 입에 물리고 외식은 대체로 안좋은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다

 

 

여기처럼 달지앟고 쫄깃한 빠게트 빵과 달콤한 카랴멜마키아토 한잔이 먹고 싶은데 ........속만 괜찮다면~`~

 

 

 생전 안하는 먹는타령을 다하고....아무래도 죽을때가 됬나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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