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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memento mori!

죽음, 숙명인가? 해방인가?

 

죽음을 말하는것을 한국인들은 대체로 싫어한다 살기도 힘들고 바뿐데 죽는걸 알아서 뭐해!  때가 되면 죽겠지!

보통 이렇게 말한다 문제는 죽지도 않으면서 건강하지도 않으면서 오래 살기 때문에 생긴다

세상은 하루가 달라진다 사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것도 아주 중요하다

여지껏 금기의 대상이었다  "재수없게 죽는 말은...."

죽음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는 죽음을 알아야하고 말해져야 한다

 

삶의 넓이 깊이 부피을 도모하는 죽음의 생각으로 현명한 선택을 우리는 해야한다

동생이 30년전 죽었다 그 뒤부터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시작 석사 박사 논문도 죽음의 문제를 다룸

 

 왜 죽는가? 왜 사는가?

살고 죽는것은 사실 같은 이야기다 우리는 죽음과 함께 살고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더 살고자 하는 본능때문에 죽음을 멀리 떼어놓고, 밀어놓고 산다 우린 발버둥치며 산다 죽음을 멀리 바깥으로 내 몰려치고 산다

우리의 삶안으로 들어온 죽음은 유한한 초월이다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죽음의 가르침은 이거다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라"

 

하늘아래 새것이 없어지나 영원한것은 더욱 없다

태양이 50년 후면 없어진다고 학자들이 말한다 태양의 1%의 에너지가 없어진다면 지구의 생명체도 없어진다고 한다 우리는 왜 사는가를  질병 이별 좌절 고통을 만날 때 찾게된다 종교 철학도 대체로 이런 물음이다

죽음은 반드시 일어날 필요성이 있는가 그렇다 생명체는 반드시 죽는다

있다=계시다,존재 즉 있으면 없는것도 당연히 있다 우리가 소멸되도 지구는, 세월은 흘러간다

 

당연의 필요성?

우리의 '있음'은 잠시다 가련한 있음이다 철학적인 물음이며 불쌍하기까지 한다 죽음은 우리의 일상을 깊이 파고 드는 물음이다 불구하고 '있음'을 끌고가고 더 살고자 몸부림 본능은 죽음에 저항한다

맹수나 짐승들은 본능으로 산다 배가 부르면 옆에 늑대가 지나가도 가만히 있는다 배가 부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배 터지도록 먹는다 그것도 모자라서 창고에 냉장고에 쌓아놓고 산다 성욕도 짐승은 발정기가 따로 있다 인간은 성욕, 명예, 권력이 한도가 없다 인간은 한계를 넘어본다  그 본능은 유한하나 욕망은 무한하고 불만이고 하는 한계를 인간자신은  모른다

 

본능/욕망으로 죽음을 덮어 버리려면 삶이 일그러진다 덧없는것을 잊어버리면 삶은 돌아볼 기회를 잃어버린다

건강한 삶을 위해 삶에서 죽음을 보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삶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여기서 죽음을 보는 눈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삶도 달라진다

죽을 수밖에 없는 숙명, 삶에서 벗어나는 해방, 우리는 이 대립 사이에 있다

삶이란?

세계를 보는 태도에 따라 인생관도 달라진다 나를 보고 이웃을 보고 세계와 밀접하게 하는 연관이 된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스토아학파는 세상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 삶을 '운명'으로 본다  금욕주의가 강하다

에피크루스 학파는 결정론이 아닌 우연론을 말하고  '자유'를 추구한다 쾌락주의다 욕망을 줄이면서 쾌락을 추구한다 자유를 내세운다  운명과 자유의 대립이다

스토아학파처럼 삶은 이미 결정된것인가 결정은 원인과 결과로 묶여있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고...

인과결과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그 원인을 잘 파악해 순명하며 살아라 그래야 난세를 헤쳐간다 반대로 삶은 우연하게 엮어가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운명이냐 자유냐

사랑이 참 되려면 절대적, 대체불가능 이건 운명적이다

사랑이 참 되려면 생동적, 대체가능 이건 자유로움이다

그러나 현실은 모순이다 어느것도 버릴 수 없다 운명과 자유가 죽음에 적용된다면 어찌할 수 없는 죽음 운명은 삶을 억누르는 숙명이다 자유의 입장에서 삶을 보면 굴레로 본다

삶이 고통이다 하면 죽음은 해방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피할수 없는 힘과 무게를 지닌 현실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

 

욥기 14.1-2

"사람이란 여인에게서 난 몸  수명은 짧고 혼란만 가득합니다 꽃처럼 솟아났다 시들고 그림자처럼 사라져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인간의 태도는 망각이나 은페로 잊어버리려 한다

죽음? 숙명? 억압?

죽음은 삶의 올가미로부터 벗어나는 해방, 불교는 생,즉,사 스토아학파는 삶의 걱정으로부터 벗어남

어떤분은 죽음을 다른 존재 방식으로의 이해, 영원한 새로운 탄생, 현재보다 저 좋은 경지로의 상승 이 말은 종교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소크라테스는

 "우리의 세계는 그림자의 세계이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의 감옥에 갖혀있으며 우리의 욕구에 묶여 있으며 우리의 감각에 속임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진리는 피안에 있다"

 

죽음=축복이라면 동경을 한다  소크라테스도 죽음을 축복했다

인간의 마지막 희생은 악의 위력을 명백히 드러내 주는 죽음에 관련되어 있다고 어느분은 말했다

죽음은 육체의 족쇄로부터 영혼의 해방 등 .... 삶의 족쇄로부터의 해방을 위하여 죽는다면(?) 해방이 목적이 된다잘못하면 해방이란 말이 왜곡된다 해방을 위하여 자살로 들어갈 수 있다 즉 해방을 위하여 죽음은 삶이 기만이 된다  숙명때문에 죽음의 삶을 억누르는 저주, 둘 다 삶에 대해 불행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음을 삶안으로 이미 들어와 있다 그렇기위해 우리 몸을 보자

몸이란 죽음을 받아들여서 죽음을 살아오고 있다  모든 세포는 죽고 생성되고 한다 모든 세포는 생성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  그것을 우리몸은 이미 실천해 오고있다 세포는 잘 죽어야 한다

몸은 삶의 죽음의 신비로움의 결과다

 

숙명과 해방의 모순을 넘어서야만 하고 넘어 설 수 있다

성서도 "너는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숙명, 죽음을 향한 존재이며 유한이다 또한 해방을 위한 자유는 초월이다 결국 인간은 유한한 초월이다

삶이 멈출 수밖에 없는 마지막 순간 숙명이며 유한하다

인간은 죽을 힘을 갖고 있다 죽을 수밖에 없는것이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죽을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중략~` 그 의미를 캐지 않는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될 삶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그렇게 늦기전에 앞당겨 살려고 실천하라(잘 알아듣기를) 

죽음은 고유한 자기자신에 대해 새삼스럽게 주목 할 것을 요구한다  그 결과란 현재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라! 

유한→현재 즉 유한하기에 그때그때(현재의 소중함) 삶이 중요하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힘들다

 

시간의 흐름

당연히 과거― 현재― 미래로 흘러간다 ⇔ 미래― 현재― 과거 이것은 시간이 미래에 와서 현재에 점찍고 과거로 간다 이것은 둘다 방향이 서로 같다 현재는 가운데 있다 교차점은 결국 현재이다 

과거는 기억의 형태로 자리잡고 있고 그러면서 그 과거의 형태가 현재에 자리잡고 있다 

 

미래??  

온다는 보장없다  미래는 아직 없다 미래는 기대로 통한다 그 기대는 현재안에 있다  현재의 소중함을 아무리 말해도 지나침이 없다 아직 끝나지 않은 과거도 있다 예)과거의 그사건들 

이미 지나가버린 미래 과거에 의해 차단된, 이처럼 현재는 중요하다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것은 삶을 완벽하게 만드는것이 아니라 현재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삶이란 나에게 잠간동안 맡겨진 선물이기 때문이다

초월은 사랑하게 되며 감사하게 된다

임사체험을 하고 온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말이 폴포기 돌맹이 하나도 새롭게 보게 된다고 한다

죽음은 삶에서 삶을 초월하게 해줌으로서 죽음의 해방을 삶에서 경험하게 해준다

 

공연히 착한체 하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이로 인한 죄의식도 털어냄으로서 진정한 자신을 찾으라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라 자신이 특별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것도 알게 되어도 그냥 인정하라 모든 순간순간들을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려는 삶은 가식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사람들의 선한 마음에 이끌린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아니고 사실은 진정한 인간의 모습에 이끌린다

거듭 말하지만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라

 

우리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적이 언제 였든가?

우리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적이 언제 였든가가

우리가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적이 언제 였든가?

우리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언제 였든가?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근처 살지만 바다에 가지 않는다

죽지 않은것처럼 아직 죽지 않은것처럼 살지말라!

죽을것처럼 살라!

memento mori!

 

이상은 연세대 교수인 정재현씨의 이대 강의에서 제가 나름대로 정리한것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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