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가 강의할 날이 와 PPT작성하고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했다 복지관과 경노당은 다르다는걸 강의하면서 느꼈다 스스로 복지관 나와서 무엇을 배우고 하는 분들은 좀 다르다
항상 걱정되는것이 이분들에게 제대로 알아듣게 눈높이를 맞추고 지루하지 않게 하는것이다 교수처럼 학자처럼 말하면 안된다 이런것을 잘아는 어느 목사님은 노래도 하고 사람들을 일으켜서 '하~하~하~ ' 액션을 취하며 웃는연습도 시킨다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인문학적인 강의보다 노래하고 율동하는데 길들여져서 지루한것을 아주 싫어한다
실지로 이런일도 있었다고 한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야기 하는데 조금 듣더니 지루했는지 "야아~ 재미없다 우리 도로 화투나 치자!" 하며 한무리의 어르신들이 나갔다고 한다
이런분들에게 자그마치 2시간은 무리다 나도 싫다 그래서 쉬는시간 중간에 두고 90분으로 줄였다 이것도 길다
준비 잘하고 자료를 USB에 저장해서 갔다 시간되어 노트북에 꽂고 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폴더만 있고 파일이 없는것이다
아니! 분명 폴더속에 서류 날아 가는것 보고 슬라이드쑈까지 마쳤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갑자기 머리속이 하얗게 되고 정신이 아찔하다
큰일이다! 무슨 수로 이 긴 시간을 때우지!
책임자가 나의 옛날 자료를 틀어주며 거기에 맞춰 하란다 옛날 자료는 어르신용이 아닌 우리끼리의 시연작이라 어렵게 되어있어 어르신들 하고는 맞지 않는다
그렇다고 안 할수는 없다 누가 대신 할 수도 없고, 다행히 나는 PT강의자료 만들고 해설서를 따로 만든다 나만의 해설서이다 어르신들에게 사실대로 고백했다 "제가 실수해서 띄우는 자료가 없어 그냥 말로 할께요"
눈들을 보니 졸지않고 잘 듣는 편이다
이론? 이런거 필요없다 실지 생활에서 겪은 사례들을 들려주니 좋아한다 실화처럼 재미난게 없다 해설서를 넘기니 무엇을 할것인지 대략 나와있다 다만 그림이나 사진을 못띄어서 실감이 덜 난다 중간에 퀴즈내서 선물도 준다
어찌어찌 마쳤다 다른사람들은 시간을 10분정도 더 넘기는데 나는 10분 먼저 끝냈다
우리단체의 회장과 팀원들이 오늘 무사히(?) 끝낸걸 박수치며 식사하러 나섰다
참! USB 저장은 바이러스 먹어서 그렇게 됬다고 한다 집에와서 다시 꽂아보니 알약이 자동으로 활동한다 깨끗한 USB는 깨끗하다고 나온다 사흘 있으면 다른데서 또 PT발표 있어 다른 저장장치로 바꿨다
이 사건(?)은 내가 처음 실수하는 것이다 생각을 해보라 어디 발표하러 가서 자료가 안보인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것도 몇십분짜리도 아니고 한시간 반을 해야하는 긴 시간을...
수 없이 자료를 저장했어도 한번도 실수하지 않았었다 카톡에 올렸더니 참가하지 못한 우리팀원들이 모두들 위로한다
이번 실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됬으면 한다
사진 몇장을 .. 카카오 사진이 별로군요 그래도 올려봅니다
저 임다
목사님 '대체의학'아주 잘하셨습니다 노인복지관장인 오교수의 '치매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