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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무사히 마치고

우리모임의 어르신들 강의가 무사히 마쳤다 처음 시도라 내심 이런저런 걱정을 했는데 그런대로 성과를 걷었다 6월초에 1차강의를 끝내면서 우리끼리 자축을 했다

처음부터 정말 우리는 힘들었다 어르신들을 불러모으로 사무실을 빌리고 또 무엇보다 노래부르고 웃겨주는데 길들여진 분들을 어떻게 이런 장시간의 강의를 듣게 할수 있는가 나름대로 신경써가며 일주일에 두번씩 진행했다

 

수료식날은 함께 사진을 찍고 설문조사를 했다 다음에도 이와 비슷한것을 하는데 참가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대다수가 좋다하여 일단 하기로 하고 날짜되어 모였다

좀 늦은시간에 갔다 책상을 네군대로 나뉘어 마주보게 하고  만들기를 한다 회장은 미대출신이라 그림도 잘그리고 만드는데 소질있다 강의도 잘한다  부채에다 각자 좋아하는 그림을 오려서 붙히는것인데 어르신들의 얼굴을 프린트로 예쁘게 만들어 붙히고 풍경화, 꽃, 나무들의 그림들을 주며 풀로 붙히고 오리고 아니면 손으로 뜯어서 해도 된다고 하는데  노인들이 여간 좋아하는게 아니다

 

또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발표시키고 말을 잘 못해도 회장이 알아서  칭찬을 겯들여 잘 설명해준다

어린아이들처럼 색연필, 자, 가위, 풀, 그림,등.... 여러가지를 주고 하라니 신이 났다

그분들이 좋아할 음악까지 틀어주고 에어콘에 음료수에 군것질거리까지도 대접한다 그래도 듣는체질이 아닌분들은 절대 안온다  앞으로는 달라지겠지만 한국의 노인들은 아직까지 인문학강의는 좀 그렇다

 

내가 지금보다 훨 젊은날 40대 중반이었든가 첨으로  농협에서 하는 무료노래교실을 갔다   노인들이 이렇게 많을줄 몰랐다 지금은 노래교실이 여기저기 많이 생겼지만 당시는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하도 재미있다고 선전하기에 등록하고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그 넓은 강당에 가득 사람들이 그것도 노인들이 한가득

시건방진 말이지만 난 대중가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부를줄도 모르고 어쩌다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가 좋으면 한번 듣는다 암튼 난 음악은 좋아하지만 부르는것은 잼병이다

 

원우회 카페나 음악카페 이런저런곳에 음악을 올리고 해설을 곁들이는 경우가 있다 뮤지컬도 해설과 함께 올려지기도 한다 뭘 잘알아서 올리기보다 음악회를 자주 가는데 아무도 올리지도 않고 곡도 해설해 주지않고,  궁금해서 내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이리저리 뒤적여  몇번 올렸다


글구 우리동문들과 노래방가서 신나게 노래하고 노는것도 올리고 했더니 사람들이 묻더란다 "그 언니(필자) 노래는 어때?"     "말두마! 노랜 아주 잼병이야!"

 

그래서 난 노래방에 잘 안간다 가도 듣기만하고 분위기를 마추고 한다 이런내가 노래교실을 갔다 속으로 '어디한번 들어보자" 하는데  좀 있더니 박수소리가 나며 젊은 여자가 야한 화장에 요란한 복장에 올라와서는 말을 쏟아놓기 시작하는데  시니어들이 배꼽을 잡으며 웃고 손뼉치고 좋아한다 알고보니 이 노래강사는 아주 웃기기로 소문난 강사라 듣는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분이다  노래도 잘 하지만  틈을 안주고 강한 액션을 취하면서  웃기는데 말도 잘한다

 

그날 한번 참석하고는 그담부턴 안나갔다 나야말로 손뼉치며 노래 듣는 체질이 아닌것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시니어들은 웃겨주고 율동도 곁들이고 흥겨워야 한다 이런분들을 모시고 일주일에 두번씩 두달 약간넘게 끝냈다  우리도 강의내내 걱정을 했다 시니어들이 얼마나 올까 제대로는 들을까  별별 불안을 안고 출발했는데 그런대로 잘 마쳤다

 

이제는 시니어들도 놀고 웃고 떠는는것도 좋지만 이렇게 실지 삶에 유익한 인문학강의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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