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는 사람들하고 약속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인천으로 향했다 지방의 무슨 김치공장을 견학 간다고해 일주일전에 미리약속을 하고 어디서 만나기로하고 갔다 어제는 날이 췄다 든든하게입고 새벽바람 맞으며 버스를 타니 나만타는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꽤 있다 모두들 생업의 현장에 가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도 그사람들은 젊어 일을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랴 ...
농협쪽으로가니 관광버스 두대가 기다렸다 물어보니 "몇 기수이십니까" "그런것은 모르고 000씨가 오라하여..." 같이가는 지인은 집이 바로 코앞이라 나오지않고 버스 출발 몇 분전에 어기적거리며 나온다 나처럼 먼사람들이 실지 일찍온다 학교다닐 때 학교 근처아이들이 항상 지각이다 가까워서 방심하다 늦은것처럼
그런 그렇고 이친구가 안오니 나의신분 확인이 안되는것이다
주부대학에서 단체로 가는데 친구들 데려와도 된다고해 나는 덤으로 가는것이다 정식 회원이 아닌것이다
그녀가 어슬렁 거리며 왔다 날이 추우니 버스안의 히터를 왕창 올려논다 드뎌 출발...
한참가는데 아직도 어둡다 9시가 다됬는데도 새벽같다 날이 흐려진것일까
얼마쯤 가다 가이드가 말한다 목적지는 어디인데 거기를 가기전에 들를곳이 있댄다 그럼 그렇치! 그냥지나 칠리가 없다 즉 물건을 파는곳으로 안내할것이니 그런줄 알라며 또 주부들 심기를 건드리면 안되니까 최대한 몸을 낮춰가며 상품설명을 한다
버스 두대에 차비 점심값이며 물값 군것질값 등 이런것을 빼려면 상품제조회사와 맺어 물건을 팔아야되고 소비자들은 사줘야한다 나는 이런것 딱 질색하는 스타일이다 돈도 없고 어느정도 강요비슷하게 하는것도 싫고
오늘까지 이런버스 3번째 탄다 나를 소개했던 지인은 몰랐단다 그냥 김치공장만 가는줄 알았데나
대기업은 진짜로 직행하여 자기네 공장가서 보여줄것도 많고 상품도 많고, 조그만 회사들은 그런여력이 없어 서로 협약을 맺어 한다 주부들도 다 알고 그려려니하고 간다
충청도의 어느도시에 왔다 상품은 항상보면 비싼물건들이다 몇 십만원은 보통이다 그래도 주부들은 산다 같이갔던 지인도 샀다 지인은 스스로가 돈을벌어 자유롭게 쓰는것같다 이 사람들은 물건팔 때 하나만 팔지않는다 무엇을 사면 또 무엇을 껴서준다고 꼬드긴다 그것까지 산다
예상외로 사람들이 잘산다 가이드얼굴보니 만족이다
버스타고 이젠 점심을 먹어야한다 식당으로 갔다 차려져있어 같이 먹었다 차에서 아침에 찰밥을 준다 난 이상한체질이라 아침밥을 먹으면 99% 탈 난다 밥을 안먹어야 속이편해 항상 아침을 굶는다 불고기 약간들어간 불고기버섯찌개와 약간의 반찬들 특별히 그렇다하는 반찬은 없지만 깻잎절임이 맛있다고 여기저기서 깻잎을 자주 부른다
멀리보니 주부들이 사야할 깻잎과 무말랑이를 싸놓았다 주부들은 먹을만한 반찬있으면 사간다 리필도 잘해주는데 어느분이 여기저기 남긴 깻잎을 모은다 어차피 버릴것이고 안먹고 남긴것 가져가겠다는것 종업원들이 보더니 가져가지 말란다 "여기서 남기면 어차피 버릴것이잖아요?" 하니 버릴땐 버리더라도 그래도 가져가지 말란다
내가 볼 때 절대 버리지 않는다 다시 재활용을 얼마든지 할수있다
반찬을 덜 팔릴것 같으니 하는 소리다 "그 까짓껏 얼마한다고 먹다남은 음식을 가져가요?"하며 말린다 이미 재빨리 싼 반찬 얼른 가방속에 넣는다
다시 출발~~
이번에도 가이드가 한군데 더 들릴곳이 있댄다 시간이 잔뜩 있는데 쉽게 갈리가 없지
이번에든 한마디로 방바닥에 까는 매트다 이것도 여간 아니다 설명들으니 와~ 무지비싸다 몇 백만원씩 한다 침대에 완전히 박아논것은 800~천만원 한다 방석도 팔고 활부도 된다 현금주고 사는사람은 별로없다 가격이 나가니 당연한것
설명듣다 슬슬 주부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간다 가이드얼굴이 일그러진다 몇 명 정도 산것같다 큰매트는 아니고 양탄자처럼 생긴것들이다 그래도 내가볼 때 비싼것이다 사람은 자기의 삶에 수준에 따라 물건이 비싸보이고 싸구려처럼 보이고 한다 여유있는 사람들에겐 절대 안비싸고 나같은 서민에게는 비싸게 보이는것을 ...
차에타고 진짜 목적지인 김치공장을 갔다 큰기대는 안한다 멀리서 기계보여주고 문은 꽉꽉 닫아놓고 나이드신 여자분이 와서 약간의 설명을 한다 식당을 가서 막걸리와 김치가 나온다 김치의 맛은 거의 비슷하다 두부김치하고 부침개라도 나올줄 알았더니 달랑 김치 한접시와 막걸리 한병씩이 테이블에 있다
나올 때 배추 4분의1의 김치를 주기로했다 시계보니 겨우 3시넘었다
금산의 어느재래시장 잠깐들른덴다 인삼으로 유명하니 구경하고 4시까지 오란다 우리일행 3명은 인삼튀김을 먹기로 했다 만원에 7개 하나씩은 1500원에 판다 "만들어 논것 다시 튀기지말고 새로해주세요" 하는데 아니란다 만들어논것 튀겨준댄다 안된다며 실갱이 하는데 지인이 또 다른것을 사는눈치 같으니 얼른 새인삼으로 해준댄다
홍삼정과액 도라지정과액을 우리에게 먹어보라며 샘풀을 가져온다 달달하니 옛날 꿀 찍어먹는 맛이다
다른이들은 안쪽으로 들어가서 보고 벌써나온다 우리는 바로 입구에 앉아있는데 주인이 또 호객을 한다 쌉쌀하고 달콤한 정과액을 드리니 먹고가라 그날 몹씨도 추어 많은이들이 들어와 먹고 사가지고 간다 지인도 두병이나 샀다 우리땜에 주인은 잠깐동안에 상품을 팔고 기사아저씨도 인삼튀김을 시켜 먹는다 가이드 얼굴에 함박꽃이 핀다
다른것은 몰라도 이 인삼튀김은 정말 먹을만하다
여행을 갈때 지방의 유명음식도 먹지만 가방속에 초콜릿과 매실액을 준비하면 참좋다 매실은 소화에 그리좋다 여행중에 인삼튀김을 사먹으면 속도 편하고 배도 안부르면서 속이 든든하다 탄수화물 가득한 밥상보다 라면사먹는것보다 몇 배 났다 물론 돈이 쫌 들어간다 튀김인삼 만원어치면 혼자서 충분히 잘 먹는다
버스타고 다시 출발 ~~
출발하자마자 바로 관광버스 춤의 음악을 요란하게 틀어놓고 가이드가 흥을 돋는다 뒤에서 몇사람이 뭐라한다 오늘 그래도 예상보다 상품이 잘팔려 기분좋아서 음악도 틀어주는것이지 상품이 거의 안팔리면 음악도 안틀어주고 입이 뾰르틍해가지고 말없이 간단다
몇 몇 주부들 흔들어댄다
부천 들어오며 밀리고 와 30분정도 지체됬다
오늘 나는 나의 지인이 거침없이 돈을 쓰며 자유를 느끼는것에 솔직히 부러움을 가졌다 지인은 강의를 하는데 자료준비 안한다 그냥 책에 있는것 설명만 잘해주면 된다 글구 실기는 자기의 오랜직업이었으니 줄줄 자동으로 한다
자기엄마가 관광버스타고 올 때마다 물건을 사갖고와 속상했다는데 이젠 그런것을 자기가 한다며 흉보면서 닮는대나 어쨌대나~`~
"아냐 능력돼면 사도 돼 필요해서 산거지 어거지로 산것도 아니잖아! 그렇게 사는사람도 있어야 경제가 돌아가지" 나는 이런말로 그녀의 말에 답변아닌 답변을 했다
부러움의 시선을 감추면서.....
버스사진을 꼭 찍는다 화장실갔다 나오면 차들이 많아 찾아 헤맨적도 몇 번 있었다
시래기를 말려놨는데 내 눈에는 예쁘게 보인다
도회지 살지만 배추나 무잎사귀 남으면 나도 두줄 정도 삶아서 말린다 여기것은 수량이 많으니
그냥 생으로 말린다 간편하기는 하지만 정작 음식을 할 때 한참 손질하고 오래 삶아야한다
아주 조그만 김치만드는 곳인데 들어가진 못하고 유리를 통해 보여준다 속에는 배추가득 절여져있었다
안내 해주시고 설명하는 중 그 옆에는 버스안에서 한동안 난동(?)을 부린 재밌는 주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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