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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우리단체가 최고!

어제 커무니티 모임의 날이라 만났다 보통 저녁때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식사를 하고 커피타임도 가진다  나는 커뮤니티가 몇 개 있다  출발은 은평구에 있는 이모작센터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어제는 또 무슨단체의 기자가 나와서 인터뷰를 하고 어쩌고 ....

 

늦게들 나왔지만 근처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밥 값은 무조건 만원이다  남으면 모았다가 회원들이 간식비 이런걸로 쓰고 모자르면 매년 회비 내는데서 충당한다

우리가 만나는 장소는 종로3가의 도심권50 에서 만나서 근처에서 먹고 혜어진다

 

밥을 먹고 나와서 커피를 먹으려는데 우리가 가는 '이데아'가 안보인다 인터넷으로 뒤져봐도 근처에 어디 있다고 나와 가보면 없다  롯데리아 커피로 가자고 했더니(여긴 커피값이 1,000 ) 거긴 별로라고 가끔가면 특히 저녁에 커피 떨어졌다하고 시원하지도 않다 나이먹은 사람들 반기지도 않는다

커피를 먹으려면 종삼을 약간 벗어나야 커피숍들이 있어 좀 걸었는데 아무리봐도 안보인다 할수없이 보이는

'할리'로 갔다

 

보통 커피나 음료는 외국의 흉내를 내어 무지 큰 잔에 나온다 밥을 바로먹고 먹기엔 너무 양이 많다  반만시키기로 하고 '고구마라떼'를 시켰다 한잔에 6,000 이다

근처에 보니 우리보다 더 나이든 분들이 간간히 보인다 원래 종로 3가는 알다시피 노인들이 많다 종삼역전에가보면 알것이다 허리우드 극장근처와 그 근처의 밥 값들이 싼것은 이런 노인들을 위해서 일것이다

심지어 2000짜리 밥집도 있다 밥하고 국하고 김치하고만 나온다 주머니가 얄팍한 노인들이 잘온다 술도 판다

 

"이 근처에 있었던 '맥도널드' 가게가 없어졌대"    "왜?"

이유는 노인들이 가격대가 약한 커피 시켜놓고 하루죙일 죽치고 있어서란다

손님을 가라고 쫒아낼 수도 없고 참, 가게도 힘들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말을 들으며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웃었다 "그거  훗날 우리얘기 아냐?"

 

이런소릴 들으니 씁쓸하다

지금의 노인은 자식들을 위해 자신들의 노후준비를 거의 안해놨다 돈은 당연히 없다 취미도 없고 특별히 갈곳도 없어 그저 노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온다 심지어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도 한동안 있었다는 보도도 들었다

남의 일이 아니다  늙어서 돈없고 갈 곳 없으면 저렇게 안되리란 보장없다

 

우리는 9월초에 워크샵을 하기로 하고 혜어졌다

여러 커뮤니티가 있지만 현재 이 단체가 가장 허물없고 분위기좋다

취재왔던 기자가 내개 묻는다 "이 단체을 말하라면?"   답은 "뭐니뭐니 해도 분위기가 최곱니다"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말하다가 내가 "아무리봐도 우리가 총무를 잘 뽑았어 만약 나 같은 사람 뽑았으면 여긴 엉망이 됬을꺼야" 했더니  "000씬 뽑지도 않아! 하라고 하지도 않아!" 맞는 말이다

우리중에  총무가 둘 있는데 여자총무인 이분은 희생해가며 자기 일을 한다 여기서뿐만이 아니라 다른데서도 그렇게 해서 인기가 좋다

 

밤새도록 종이를 접어 꽃모양 배모양 등등 여러가지로 해오고 거기다가 겨울에는 초코렡을 하나하나씩 포장한다 종이접기 강사를 가끔하는데 보조강사들에게 언제나 밥을 사준다

우리모임에도 타인들은 자기들이 나오기 싫으면 안 나온다 나도 그렇다 회장도 가끔 빠진다 두 총무가 주축이 되어 끌어가는데 우리끼리 만나도 기본으로 커피나 과자 겨울에는 귤, 빵,등 먹거리를 가져온다 첨에는 자기돈으로 하다가 지금은 회비로 충당한다 이물건들을 가져오는데도 실지 무겁다 어깨에 배낭을 메고 온다

 

또 모임을 만들기전에도 수료식을 하는데 이분이 주축이 되서 수료식 다과파티를 준비했단다

우리가 9월에 워크샵을 하는데 남자들은 요리하고 여자들은 시장보기로 했다 남자들 인원이 더 많지만

별로 걱정안한다 이분이 못하는것이 없고 자기희생 잘하고 무척 겸손하다 (내가 반이라도 닮아야 되는데...)

보통 커뮤니티가 계속적 이려면 이런분들의 끊임없는 걱정과 전화와 일 뒷처리 등을 잘해서 이다

 

그렇다!

여러단체가 있는데  언제나 분위기좋고 말이나 뭐 트집잡는 사람없고 흉 안보는 '000 세분'이 좋다

 

 

 

  

그녀가 만들어준 장미꽃인데 안에 커피콩이 들어있다 오른쪽은 피콩을 장식용으로 하라며 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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