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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내 안의 바벨탑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지난주에 지나갔다 자신을 위해서 재물을 모을줄만 알았지 어려운 이웃을 모른체햇고 신에게도 바치지 않았다 아무리 바둥대며 모으지만 생명이 이어지지 못한다면 모아놨던 재물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전쟁이 언제부터 있었을까

창세기가 시작될 때 있었을까

인류는 처음에 협동을 하고 사냥을 했다 그런데 이것이(?)생겨나면서 서로 죽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이 뭣이냐"    '곳간'이다

 

곳간이 생기면서 싸우기 시작했다 곳간이 있기 전에는  안싸웠다 그러다가 발전을 하고 정착을 하면서 농사를 짓고 물건을 넣어두며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면 농사를 안 짓을때는 인간들이 안 싸웠나?

아니다 사람들은 농사지은 농산물을 빼았았다

 

탑? 

고대의 탑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탑하고는 다르다  우리가 보는 탑은 쬐그마하다 석가탑 다보탑도 크지않다  주로 불가에서 탑을 중요시하는데 실지보면 매우작다 고대의 탑은 완전히 다르다 거대한 창고다

농사를 안짓는 사람들이 농산물을 빼앗아가니 탑을 세워 그안에 넣어두고 불을 밝히고 보초를 세우고 ...

 

성서에 보면 바벨탑 이야기가 나온다 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죽으니 높다란 바벨탑을 쌓자하여 쌓는 장면이 나온다 얼마나 높이 쌓느냐하는 것보다 높이높이 쌓아 하느님 없이도 살 수 있다하며 방탕하게 대든 사건이다

바벨탑을 쌓다 뿔뿔히 흩어지는 장면이 있다  사람들의 말을 뒤섞어 놓아 통하지 않게 했다고 나오는데 여기서 말을 뒤섞었다는 것은 그들이 몹씨 싸웠다는 것이다

 

창고는 축복이다 내일 굶어 죽지않고 오늘 사냥에 실패해도 창고에 먹을것이 있으니 안심이 된다 아니면

남의것을 빼앗아라도 내 창고에 꽉꽉 채워놓는다 그러면 그 창고는 점점 불행으로 치닫는다

 

내가 어딘지 허전하고 쓸쓸한것은 채워지지 않아서가 아닌 비워내지 못해서라고 한다

나도 이사하면서 무지 버렸다 그러다 어느날 다시 짐을 점검하여보니 안입는 옷, 안쓰는 물건들을 정리했다

의자도 버리고 밥상도 버리고 큰밥상도 버리고 책상에 까는 유리판도 버리고 5층단스도 버렸다 오층단스를 버리고 나니 방이 훤해졌다

 

자신안에 있는 독소와 나쁜것을 버린다면 정말 홀가분할 것이다

엊그제 어느모임에 시간맞춰갔다 그런데 강의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들어갈 때 명찰이 있어 찾아보니 내것은 안보였다 그냥 들어가서 듣고  끝날 때 출석확인을 하란다  하나 하나씩 나오는데 내차례가 되어 이름을 대며 말하니 출석부를 쓸적 보더니 빈공간에다 이름을 적어 놓는다 순간 화가 올라왔다

"아니 제 이름이 아예 출석부에도 없는것 입니까?" 

 "나중에 적어 놓을께요" 

"됐어요!"

 

정식으로 '00신청서'를 메일로 보내고 통화까지 하고선 이름이 아예 없는것에 그만 열 받았다

집에오며 가만 생각하니 별것 아닌것 같고 벌컥 화낸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나는 바로 순간 화를 못참는 성격을 못버리고 있다 아마도 뱃속 깊은 창고에 쟁여있다가 기분 나뿔 때마다 올라오나보다

사람은  속에 있는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빨리 비워내야 할텐데.....

바벨탑과 창고를 헤아리다 별 생각을 다 해본다

 

 

왼쪽에 있는것이 메소포타마아에 있는 바벨탑일것이라 측정되는데 실제 있었고 이름은 '지구라트'

BC 300~500 사이에 쌓은 탑 자기들만의 신을 모시는데 맨꼭대기는 제사를 지내는 장소랍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다 교만하지 말고 살라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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