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에서 새로운 강좌를 시작할 때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참석한 학생들에게 과거 무엇을 했었다는 이력보다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라는 본인의 꿈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익숙하지 않은 요청에 학생들은 서로 얼굴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 나는 이런 꿈을 갖고 있다고 하자 몇몇 사람이 그러냐며 자기의 꿈도 그와 같다고 동조를 했다. 자신의 꿈과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 학생들은 오랜 지기를 만난듯 가까워졌다.
이런 기회를 마련한 것은 과거 여러 시니어들의 모임에 참석해본 후 생각한 것이다. 우리 사회 많은 시니어들의 모임에 가보면 과거 무엇을 했다며 자신의 이력을 자랑스레 소개하는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냐고 물어보면 묵묵무답이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서로 가까워질 만한 소재를 찾기가 어렵다.
공연히 지나간 얘기만 하다가는 서로 우열만 가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모임이 잘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평소 무엇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정리해두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어야만 본인도 발전할 수 있다. 안타까운 건 많은 사람들이 꿈이 없다는 것이다.
아래는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인생’에 나오는 글이다. 자신의 꿈을 다시 한번 그려보기를 권한다.
얼마 전 나는 이웃에게 과거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사람을 부를 때 직함을 부를 수 있도록. 65세의 중년 이웃이 대답했다.
“전혀 모릅니다. 중요한 것 같지도 않고요.”
이들에게 과거 무엇을 했냐고 물어보면 가벼운 어깨짓으로 흘려버린다. 한때는 중요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자신을 규정할 수 없는 과거일 뿐이니까. 지금의 새로운 일이 중요하니까. 직장 등의 제약이 없어졌으므로 지금 가장 잘하는 일에서 성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이상은 한국시니어 블로거협회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2016년 8월 28일 인문학/문화체험:백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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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이 상당히 정리가 잘되었고 무엇보다 글의 저자가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 봤다
과거가 화려한 사람은 자기소개 하라면 신날 것이다 말할 거리가 많은데다 자랑 할 만하니까
반대로 그저그런 사람들도 많다 특별히 이렇다 할 그 무엇이 없는 사람들, 특히 주부들이 그런경우가 많다 어떤 주부는 솔직히 말한다 "그냥 살림만하다 나왔어요" 이렇게 말하는 주부들 요즘은 거의 없다
전에 뭐했냐고 물어보는것은 그래도 괸찮다
좀 몇년 됬는데 사회활동하다보면 몇 십명씩 모인다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이 대부분 있다 그런데 윗처럼 그전에 무슨 일을 했냐고만 하는것이 아닌 "아이는 몇 이고, 어디살고, 나이는 몇 살이고, 이름대고" 하란다
지금 같으면 참 말도 안되는 소리다 요즘은 이혼이 많아서 가정사를 말하기 꺼려하는 분위기라 이렇게까지 질문 안한다 그래도 여전히 자기소개 하라고 하면 특히 여자들은 '아이가 몇이고 남편은 뭘하고...'
여자들이 가장 말하기 싫어하는 것은 '나이'와 '몸무게'다 나도 나이가 많아 나이대기 싫은데 다행히도 마른편이라 몸무게는 덜나간다
이처럼 사람은 자기의 약점이나 단점을 말하기 꺼려하는데 이걸 굳이 말하라 한다면 정말로 실례이다
남자들의 경우는 과거에 무엇을 했느냐가 더 중요한가보다
남자들 모이면 '서열'부터 생각한다는 소릴 들었다
저자가 말한것처럼 과거만 이야기하다보면 은근히 우열을 가리게되고 열반인 사람은 모임에 나오기를 꺼릴것이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바로 이것을 해야한다 요즘 은퇴는 옛날의 시대와 달라 오래산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나간 일보다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하고 공유해햐 한다
청년은 미래를 말하고
장년은 오늘을 말하고
노년은 왕년을 말한다
이말이 틀린말이 아니다 노년이 '왕년'을 찾는다면 그는 요즘말로 진짜 '꼰대'이다
젊은이들이 나이들은 사람들과 같이 일할 때 가장 듣기 싫은 소리가 "우리가 그전에 일할 때는..."
"우리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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