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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누가 더 외로울까?

누가 더 외로울까?

친구나 지인중에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좀 있다 대체로 나보다 어린 사람들이다 김이라는 나보다 5살정도 어린 친구인데 젊은날 해외로 다니며 물건을 팔아 돈을 좀 모았다

서울의 그럴듯한 동네에 50평이 넘는 아파트를 사놓고는 세계 다니면서 좋다는 물건을 사다 진열했다 특히 눈에 띄는것은 천오백만원 간다는 침대이다 이태리서 사왔다는데 절대 허리가 안아프댄다

거실에 놓은 의자도 어디서 사왔는데 아주 좋은것이고

 

이친구는 부족함없이 산다 성격도 그런대로 좋다 특이점은  누가 잘못 대들었다가 따지고 드는데는 못당한다 정의로운것 그런 성격때문에 회사 일할 때 아주 정직하게 일해서 윗사람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영업을 할 때 돈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왼만하면 안받았고 마구 찔러줄 때는 회사에다 바쳤다고

어떤일이 있어도 정직과 신용으로 일을 해 많은 사람들로부터 그야말로 신용을 얻어 일이 순조로왔다고 한다

 

물건을 외국으로 팔고 떼고 할때도 1원도 안속였다 있는 그대로 말하니 이 사람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고 맡기고 물건을 사주고 했단다

이렇게 벌은 돈으로 집도 사놓고 했는데 몸을 다쳐 한국에서 치료하고 있는중 아마 지금쯤 많이 나았을것이다 해외도 안가본 나라없이 다니고 영어도 잘하고 라틴어도 한다

 

나랑 전화기로 수다 떨었다하면 30분~ 이상이다

주의에 사람도 많다 항상 친절히 대한다

그녀보다 훨 많이 어린   '손'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손씨는 결혼해서 아이도 있다 시부모도 모시고 살고 남편이 벌이가 션찮아서  어렵게 사는데 이 손이라는 친구는 김을 보면 주로 하는말이 "언니가 불쌍해보여 얼마나 외로워!" 이런말을 가끔씩 한다고 즉 결혼을 안했으니 남편이 없어 얼마나 심심하고 외로우냐...

 

정말로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소리다 

손씨는 어린나이 일찍 결혼해서 세상 돌아가는것을 모르고 산다 짝이 없으면 무조건 외로운 줄 안다

시부모 모시지,  남편은 무뚝뚝한 편이라 말도 잘 안하고  생활도 어렵단다  김이 보기는 자기보다 이 어린친구가 아무리 봐도 불쌍한데,,

 

단지 옆구리에 사람하나 없다는것으로 불쌍하다는 말을 종종한다며 나에게 털어놨다

김은 내가봐도 자기가 하고 싶은것 다하고 다닌다 음식도 국산만 골라가며 먹고 주의에 말할 상대도 넘쳐난다 누구나 그녀와 한번만 말했다하면 친구가 된다 까탈스런(?) 나도 그녀와 대화한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상냥하다

 

그녀도 바뿐편이다 주의에 사람이 넘쳐 다 만나지 못해도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젊은 나이의 사람들도 모른다

 ncs  강사는 유명한분이라 오라는데가 많다  하룻동안  남자퇴직자들 상대 하고왔는데 이직하고 실업급여를 안타 먹은 사람들이 많을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실업금여는 신청해야한다 이직후 12개월 지나면 어려워지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란다

 

말이 다른데로 셌다 즉 세상에는 정보가 넘치는데 흔히 아는 정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또 자기가 믿는 것이 옳다고 본다  김은 절대 불쌍하지않다 그런데도 자꾸 그녀만 보면 "언니? 외로워서 어떻해!"

그런데 주의에 이런사람들 무지많다 당사자가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외롭지 않아!"

요즘이 이조시대처럼 허벅지 찔러야만 사는줄 아는 사람들 보면 참 ~~

 

현대는 할 일이 많고 정보도 많고 갈 곳도 볼 것도 넘치는 시대이다 

70 이 넘고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날때 쯤이면 외로울지도 모른다 아직은 아니다

 "늙어서 돌봐 줄 사람 없는데 어떻하려고 그래"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시라

버려지는 노인들 99.99999%가 다 자식있는 사람들이다

 

"젊은부인 손씨? 김씨는 절대 불쌍하지 않습니다"

"시부모님까지 모시고 수고가 많습니다"

"가정생활이 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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