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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올여름을 회상하며

한번 기온 내려가더니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아 살것 같다  이렇게 더웁기는 생전 처음이다 1994년도인가 언제 한번도 매우 더웠다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집에 앉아 있는데도 땀이 줄줄 흐른다 컴푸터를 치는데 미치게 더웁다 그렇다고 대낮부터 에어컨을 키는건 안된다 외냐면 밤에는 세상없어도 살짝 틀어놔야 잠을 자니까

 

낮에는 어떡허든 참아내야 한다 밖에 나가 활동한다해도 몇시간이지 참으로 더웠다 집에 있어도 뻘뻘하니 찬물을 마구 끼엊었다 아마 올여름 찬물 끼엊기를 거짓말 안 보태도 수백번은 됬을것이다

그래도 단 한번도 때를 민적없다 하루에도 몇번씩 하니 피부가 거칠어져서 밤에는 료션을 듬뿍 발라야 한다

어째 가을 겨울보다 료션이 더 들어간다

초여름 길을 걷다  두개 묶어논 료션을 매우 싸게 팔기에 사왔는데 벌써 다 발랐다

 

아토피가 있어 때를 거의 안민다 조금만 거칠어지면 가렵다 나이를 먹어가니 피부는 자꾸 메말러진다

요새 더위는 살짝 갔지만 여름동안 메말라서인지 벌써 각질나고 ....듬뿍 발라준다

 

올여름 에어컨을 계산해보니 하루에 보통 15시간씩 켰다 얼마전에 나온 요금은 덜 나왔는데 9월에 나오는 요금이 전부들 왕창 나올것이다 낮에 어디갔다 들어와서 샤워하고 방에 있어도 더워 켜놓고 살짝 낮잠을 자려면 켜야한다  밤은 9시부터 키고 아침늦잠이 많아 늦게까지 자는편이다

 

그래도 어김없이 가을은 왔다

포털사이트에 올여름 더위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전기요금

그러다 갑자기 시원해져서 한마디씩 하는데 어느 분이 댓글을 감동적으로 달아놨다

'시원해져서 여름옷도 정리하고 선풍기를 해채하여 깨끗이 닦으며 올여름 선풍기가 너무 고생한것과 어느새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것에 대해 갑자기 울컥하여 선풍기를  한참동안 끌어 앉았다는 것이다 '

 

올해 선풍기들 에어컨들 정말 사람들과 함께 고생많았다

나는 에어컨을 껏지만 선풍기는 아직도 그냥있다 작은방이 더워 컴작업을 하려면 켜야한다

컴작업 한번하면 4~5시간은 보통이다

어름도 얼마나 얼려서 먹었는지 냉동실에 그릇을 별도로 넣어두고 얼린 얼음을 보관하며 냉커피를 왼만한 국사발보다 큰 그릇에 타먹었다

 

미수가루도 여름에 먹으려고 2키로 짜리를 샀는데 별로 맛이없어 아직도 김치냉장고 한구석에 쳐박혀있다 오히려 서늘해진 요즘에 타먹는다

오래전에 한번 미수가루 타서 누가 주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 기억을 하며 좋은 국산제품 곡물로만 만들었다 하여 샀는데 어째  진짜로 맛이없다

생각해보니 그전것은 지금처럼 가루를 곱게 빻은것도 아니고 좀 거칠기는 했지만 잣도 살짝 띄우고 설탕이 아닌 꿀을 넣은것을 알았다  요즘처럼 먹을것이 많지도 않은 시절에 먹은것이 지금도 기억난다

 

예전처럼 맛이 안나는것은 먹을것이 흔한 까닭이다 배고풀 때 먹는것이 정말로 꿀맛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 버릇해서 고마운 줄을 모른단다

아침저녁 찬바람불고 낮에만 더우니  시원한 바람이 정말 고맙다

가을이 제발 빨리 가지말고 좀 길었으면 ..

 

곧 추석이다 시장은 풍성하지만 더위때문에 물가가 좀 올랐다

열무 한단에 작은것은 4천원 큰것은 6천원이다 제사는 안지내지만 나도 추석상을 살짝 차리는 편이다 지금까지 살며 한번도 그냥 지나간적 없는데 직장 다닐때는 정말 나도 풍성하게 차렸다

지금은 점점 쫄아들어 겨우 나물 한두점 고기와 잡채  지짐이 정도만 한다

 

낮에 매미들이 힘차게 우는것을 보니 곧 자기들의 운명이 다가온줄 아나보다

매미는 암컷을 유인하기위해 수컷들이 운다는데 나는 매미소리 참 좋다

매미만 아니라 뀌뚜라미 벌래들 새들의 지저귐 등을 좋하한다 그래도 시골은 싫고 도시속의 벌레소리다

듣기싫은 동물소리는 개짓는 소리와 자동차 클랙선소리 떠드는 사람들 소리다

 

이제 조금 있으면 더 많은 풀벌레들이 울 것이다

 

 

         우리집 앞에 있는 대추나무인데  8월 하순에 찍었는데 제법 열림

 

올 여름 컴작업을 하면서 보통 저렇게 큰그릇에 커피를 멀겋게 사발가득타 얼음 한가득 넣고 마셨지요 사진은 얼음이 많이 녹은 상태입니다 화면을 보니 게임중입니다 책상도 지저분 합니다

 

여름내내 쬐그만 냉장고 냉동실에 얼음을 이렇게 얼려가며 살았지요 지금은 그래도 좀 비운상태

  검게 보이는것은 카카오를 넣고 얼린것 쥬스도 넣고 얼리고 ....이렇게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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