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일심동체 [
며칠전 무슨 이야기를 듣다 강사가 부부는 일심동체여야 한다
갑자기 "저건 아닌데........" 이유는 요즘은 세상이 달라졌다
'부부일심동체'는 예전에는 이 말이 통했는지는 몰라도 요즘은 아니다
결혼을 해도 심지어 작업(?)중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
남존여비시대에 어울릴 말을 지금도 버젓이 하는 사람들 많다 주로 남자들이 더 잘한다
"저! 지금은 예전하고 달라서 부부일심동체가 아닌 부부는 이심동체라고 한데요"
답은 "아니 맘이 딴데 있으면서 어떻게 부부가 동체를 이룰 수 있어요?"
"왜 못해요 지금은 얼마든지 그런 생각을 하는데 부부일심동체는 남자들이 퇴직하고서 하는말이랍니다"
했더니 이상한 눈으로 쳐다본다
이런 대답을 하는 남자에게 더 이상 할 말을 잃어버렸다
즉 퇴직하고 남자들은 대게는 집에 머문다 아니 머룰 수밖에 없다 특별히 갈데도 없고 가봤자 몇 개월이다
노는것도 지겹다
반대로 아내들은 할 일도 많고 갈데도 많다 아침밥하고 부지런히 나간다 집에 있는 남자들은 아내마져 나가니 정말로 쓸쓸하다 그래서 아내하고 같이 다닐려고 하고 어디가냐 물어보기도 하고, 한두번 따라나서기도 한다 젖은낙옆 신세가 된다
어떤 남자가 정년퇴직을 했다 집에 와서는 그동안 자기를 위해 애쓴 아내를 위해 살겠다고
그날 이후 아내와 해외 국내 여행, 골프, 쉬지않고 다녔다 젊은시절 고생한 만큼 그정도 여유는 있었다
백화점에서 아내의 핸드백을 들어주고 아내가 사고 싶은 옷을 살 때까지 기다려주는 여유도 부렸다
옷을 하나 사는데도 아내는 오래 걸렸지만 예전 같으면 이내 짜증내고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다지 못 할 일도 아니다 아내도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아! 이렇게 사는것이 행복이로구나! 이런노후가 있으려고 내가 고생을 했구나!
몇 달이 지났다 아내가 "여보 나좀 봐요!" "왜!"
"이제 그만 나좀 내버려둬요 당신 혼자 나가서 놀수 없어요"
아내의 생각은 이렇게 다르다 남편들은 바로 이것을 모른다
즉 아내는 평생 고생한 남편을 위로하느라 참고 다녔고 하나도 재미가 없었고 그냥 따라다녔다는것
흔히들 착각하는것이 지금 열심히 일하면 나중에 행복해질거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평생 남편에게 순종하며 살던 부인이 남편이 퇴직금 탈 때까지 기다렸다가 퇴직금을 챙기고선 이혼을 청구하는 경우가 한때 있었다
거의 모든 남편들이 아내가 왜 이혼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흘린다고 하지만, 아내들은 평생 남편이 자신의 입장이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살아온 증거의 리스트를 내놓아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아내와 남편은 몸은 동체인지 모르나 마음은 따로였던 것이다 실지로 그렇다 친구도 지인도 이웃도 부부까지도 내자식도 나와같지 않다 그래도 같이 밥먹고 같이 한지붕아래 산다
예전에는 맞았던 말이 지금시대에 안맞는것이 되어버린셈
종교강의 가서도 어떤 사람은 이웃의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정도로 친해야 된다고 하는 소릴 들었다
와! 정말 소름끼친다 상대방을 발가벗겨 보듯이 서로 아는것은 부부사이도 안좋다는데 이웃의 숟가락이
몇개인지 알 정도면 거의 다른 것도 안다는 소리다
나의 사생활이 알게 모르게 이웃이 안다면 그게 친한걸까?
어디가서 자기의 프로필을 거의 말하는것은 그다지 좋게 안보인다 자랑거리가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어느정도 오픈한다 물어보지 않았느데 술술 말한다면 그건 노인이고 꼰대다
지금 바로 아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중년의 아내를 한 인간으로, 한 여성으로 돌아볼 여유를 남편들은 가져야 한다 그리고 아내의 생각이 남편인 자기의 생각하고 다르다는것도 인지해야 한다
나는 살아오면서 별별사람 다보고 했지만 여전히 남자들이 아내는 자기의 말을 잘 들을것이라고 착각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것 사고방식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마치 서로 다른 우주 공간에 있다고 여겨질 정도로 남녀차이는 이렇게 다르다
나도 몇 십년 전에 약간의 금전거래가 있었던 남자가 있었는데 이사람하고 이야기하다보면 가끔씩은 벽보고 이야기하는것 같다 착하기는 한데 여자들의 속을 전혀 모르다
나보고는 심심하지 않냐고 물어본다 내가 뭘하고 뭘 좋아하는지 취미는 뭔지 알켜줬다
아마도 생전처음 듣는 말일 것이다 말만 한것이 아니고 사진도 보여주고 거기에 대한 이야기나 음악,영화본 이야기 뮤지컬 이야기 등 여행다닌 사진도 보여주고...
반대로 이사람은 기도생활하고 일밖에는 모르고 자기생활이란 하나도 없다
내가 물었다 "평생을 기도하고 평생을 일하고 그것이 과연 행복합니까" 아무소리도 안한다
남편은 ‘아내가 있어야 행복한 노후가 된다’고 생각하는 반면에 아내는 남편보다 돈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퇴직한 남편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은퇴 남편 증후군’이다
1991년 일본에서 처음 이름 붙인 이 증후군은 은퇴 남편을 돌보느라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져 정신적ㆍ신체적 이상이 나타나는 걸 말한다
재혼하는데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빨리 재혼한다는 통계도 나왔고 주의를 봐도 남자들이 아내죽고 얼른재혼한다 내블로그 어디에도 부인 죽은지 한달만에 재혼한 지인의 이야기를 썼다 여자들은 나이 먹을수록 혼자 살으려고 한다 남자는 다르다 여자가 있어줘야 맘도 몸도 편하다 즉 뒷치닥거리를 할 여자가 필요한 것이다
은퇴한 남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남편은 요리 잘하는 남편, 건강한 남편, 싹싹한 남편, 그리고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편도 아닌, 바로 '집에 없는 남편' 이란다
이처럼 남녀는 외모는 물론 뇌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는것을 아는것이 실패할 확률이 적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