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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기차여행

 오랫만에 기차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엊그제 지방으로 볼일을 보고 당일날 올라오는데 몇 십년(?)만에 기차를 탔다 지하철도 사실 기차이다

그런 기차가 아닌 무궁화호, 새마을호니 하는 기차이다

 

나는 주로 고속버스를 탄다 집근처에 터미널이 있던 이유도 있지만 쉽게 접근하고 내리는곳도 기차하곤 다르다 그러다보니  기차표를 끊는것도 아예 잃어(?)버렸다  타는것도 보통 용산이나 영등포, 서울역, 청량리역에서 승차 복잡해서 고속버스를 탄다 이러다보니  타는것도 잃어버렸다

 

지방을 내려갈때도 버스를 탔는데 볼 일을 보고  가려는데 마침 거기가 논산역이다 물어보니 10분후에 뜨는데 버스보다 비싸다 그래도 기차는 안전하고 편하다

 

예전에는 기차를 잘 타고 다녔는데 ....

아마도 부천에 살때 근처에 소풍 터미널이 있었기에 자주 이용했다 걸어서 갔다 없으면 인천터미널로 갔다

다른 사람들은 보통 터미널 내리고 버스나 자가용으로 다시 타지만 나는 항상 터미널에 내리면 바로 집으로 갈수 있었고  20년 넘게 살았다  기차타러 용산역, 영등포역, 서울역을 일부러 갈 필요가 없다

 

기차의 추억은 참 많다

인천서 살때 집이 기차역과 상당히 멀었는데 나만 먼것이 아니고 대체로들 멀었다 재물포역까지 40분정도 걸어서 나와 탔다 전동차가 아닌 일반 기차였을적 이야기다 지금은 전동차다 

 

언젠가 청량리역에서 친구들과 지금은 추억이 되버린 대학생들이 단골로 간다는 가평 대성리를 어린친구(나까지 3명)들하고 후발로 갔는데 그때만해도 내가 길을 전혀몰라 그냥따라 다녔는데 어린친구들도 길을 잘몰라 아마도 표를 같은 시간에 못구하고 2장정도 구한걸로 기억한다 같이 움직이려니 한명은 몰래탔다

 

어떡게 몰래?

한참 더운 여름엔 사람이 구름같이 많으면 일일히 개표안한다 역장같은 사람이 나와 "자아 ~~ 들어가라고~"하며 몰아 넣는다 실제 그렇다 그바람에 그냥 탔다 또 시간도 없다 그런데 표 조사가 시작되면 도망다니기 시작한다 그바람에 나도 그들을 따라 도망다닌 기억이 있다(이건 순전히  시간도 없고  표도 없고 선배들 만나기는 약속해놓고 집에 들어가기도 그렇고 젊은 맘에 지금생각하면 죄송스럽다 )  

 

부산에서 잠깐 살은적 있다 자주 부모님뵈러 '추석'이나 '설'때 오는데 항상 부산역에서 표를 끊어 왔다

기억에 남는것은 옆에 누가타냐인데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다

이왕이면 젊고 잘나고 예쁜 사람이 좋다 내가 30대 초반시절이다

그때도 나이보다 대여섯살 젊어보여 나를 30대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옆에 못생긴 사람이 타면 아무말도 안한다 내가 깍쟁이처럼 생겨서 상대방도 말 안건다

 

상대방이 맘에 들면 서로 말하기 시작한다 그땐 왜그랬는지 참~~

한번은 젊은 내또래의 남자가 탔는데 인상이 아주좋다 이남자 슬슬 말하기 시작하는데 거짓은 적고 순수말이 더 있어 상대해줬다 아무리 인상좋고 잘생겼어도 말뽄새나 말버릇이 교양없으면 그때나 이때나 상대안한다 사람들은 처음보면 특히 남자들은 거짓말을 적당히 보태고 자기자랑 하기 바쁘다 물론 여자도 그렇치만 아마도 남자들이 더하면 더하지 여자보다 덜하지는 않다

 

둘이 죽이맞아 맥주와 땅콩 오징어를 먹으며 서울까지 눈깜박 할세에 왔다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을 한다

직업이 아마도 일등항해사라고 한것 같은데 진짠지 가짠지.....

몇시간 오면서 단 한번도 이사람이 이상한(?) 눈을 뜨지않아 계속 말을 했던것이다

 

엊그제 충청도 갔다 오면서 논산에서 아주 오랫만에 무궁화호를 타고 왔다

 

 

   

           논산역 근처든가?                                   오랫만에 타본 기차좌석등의 겉감임

 

논산역은 생전 처음본다 여전히 시골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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