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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택배 김치

지금은 겨울이라도 예전보다 덜춥다 예전에는 쇠문고리 잡으면 쩍쩍 달라붙었다

겨울나기는 없는 사람들에게는 혹독한 계절이다 특히 김장은 한겨울의 최고 음식장만이다

그전에 겨울되면 쌀은 물론이고 김장을 보통 백포기씩 했다 연탄도 부엌 한쪽에 백장씩 새까맣게 쌓아 올려놓고 하면 겨울나기 장만은 끝난 것이다

그때는  나라도 가난했다 이렇게 해놓으면 부모님은 한숨을 돌린다

 

지금은 김장을 옛날처럼 백포기씩 하는집은 어쩌다 있고 많이해야 10~20포긴데 그것도 요즘은 잘 안하고 절여놓은 배추를 사다 한다 아예 완성품을 사다먹는 집도 점점 늘어나 만들어논 김치는 잘 팔린단다

내가 이것저것 사다먹어도 한사코 김치만큼은 직접담갔다

 

특히 사다먹는 김치는 맛도없고 조미료도 많이 들어가고 양념도 믿지 못하겠고 특히 언니네는 아들,딸이 가끔씩 유명인의 김치를 몇번 배달해 줬는데 먹을수록 점점 맛이 없어져 형부가 도처히 못먹겠다하여 대여섯포기 사다 따로 담아서 먹는다

 

올해는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언니도 배추를 직접 사오지않고 절여놓은것을 사다 양념 만들어서 담는다

인터넷 마켓으로 월요일에 신청하니 수요일 아침에 왔다

 

박스를 푸니 절임배추와 양념인데   홍갓과 무를 사다놔서 썰어놓아 비벼서 대충담았다

손수하는 김치를 처음으로 타인이 절여놓은 배추와 양념을 사용했다 얼저리를 먹고싶어 배추 한통과 굴 2킬로그램도 사다 마지막에 비벼놓았다

 

김장문화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것으로 아는데 가만보니 이렇게 자꾸 시켜먹다간 앞으로 젊은사람들 점점 김치를 안담아먹고 만들어 놓은것을 사먹게 되면 어찌 될것인지 괜시리 걱정된다

몰라서 그렇치 김장담기는 여간 번거러운것이 아니다 수많은 양념사다 벗기고 찧고 빻고 썰고 절이고 다듬고 고추사서 말리는 집도 여전히 있다

 

편한것은 좋은데 이래도 되는지 젊은이들이게 물어보면 김치는 보통 사서먹는다고 한다 맛벌이가 많아진것도 한몫한다 또 힘들게 하는것과 사서 먹는것과 비용도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다

 

사진 몇장을

 

이게 전부인데 양념만 있어 갓과 무는 따로 사서 사용 고추가루와 새우젓도 쬐금 더 넣었다

맛이 어떨련지 궁금하다 모든 음식은 양념보다 간이 맞아야 한다...엄마는 음식을 잘 만들었는데 난 누굴닮아 그런지 할줄 아는게 없다 맛없으면 큰일인데....

택배로 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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