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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시니어 일자리

오늘로써 우리들의 일은 끝마쳤다 별것 아닌것같지만 그래도 할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는것은 요즘은 행운이다 노인는 늘어나고 어쩌구 하는데 노인이 고무줄인가 늘어나고

좋게 말해서 늘어나는것이지 엄격하게 말하면 노인들이 안죽어서 그런것이고 아이는 덜 태어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그렇다고

나라가 살기 좋아지면 아이는 다시 태여날지  몰라 국가는 그것때문에 전전 긍긍한다

 

하려던 말이 새나갔다

난 어제로 일이 끝났는데 다른데와 달리 나의 부서는 부서원들과 자주 마주친다 0달이나 했으니 낮익은 분들 매일 마주치는 분들 몇분에게 '고맙다며' 인사하고 나오는데 갑자기 찡하다

그들은 뭐 별것아닌것처럼 여겼을지 몰라도 나도 어느새 자그만것에 감사하는 맘이 생겼다 늙어가서 그럴까

 

우리보다 먼저 그만둔 자원봉사자들 또 여러단체들 특히 65세 이상인 팀도 있는데 내가볼 땐  65는 없고 거의 70대들이고 80먹은 할아버지 한분도 봤다

이분들이 우리보다 먼저 와서 한동안 일을 하고와서 그들보다 젊은 (?)우리가 와서 첨에는 말다툼도 있었다는 말도 들었다 잘하면 늦게 굴어온 돌이 박힌돌 빼낸다는 말처럼 될지 몰라서이다

어디든지 일이란 한살이라도 적은 사람을 쓴다

 

 먼저온 그분들은 우리보다 연세가 있어 일도 쉽고 시간도 적다

메니저가 주의를 준다 왼만하면 부딧치지 말고 조용히 일하라고

헌데 나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많은 사람을 거쳐가는 곳에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는 모르는데 자주오는 분들은 나를 안다 그러니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나를 아는데 어느새 그분들과 친하게 되었다

그분들이 일 끝내고 내려올 때 항상 인사를 먼저 했다 "오늘도 수고하셨어요"라든가

 

또 여름에 더울 때 내 뒤에 있는 작은 숲속에서 쉬고가는 분도 있다  반칙인것을  아는데 모른체한다

더우니까 30~1시간 정도 쉬다 가는데 눈인사를 하니 커피도 빼준다

대강은 알고 있어도 난 그분들이 확실히 뭘하는지 모른다 쉬고 올라갈 때 한번은 물었다

"올라가시게요? 가서 뭐 하시는 겁니까?" 

"뭘하긴 적당히 시간 때우고 앉아있다 오는거지"  솔직히 말해줘서 고마웠다

그렇다고 진짜로 몇시간 동안 그러지는 않는다 나름대로 일하는데 그다지 할일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그분들은 우리보다 일찍 퇴사(?)했다

친해지다보니 몇분들과 말을 했는데 "세상에 이처럼 쉬운일이 어딨어! 나라에 고마워해야지"

 

인류는 일찍이 한번도 생각해본 일도 없는 고령화로 골치를 앓고 있다 건강하게 살고 살만큼의 돈도 있고 하면 그다지 문제가 덜할텐데 .....유럽이나 다른나라들은 그래도 덜하다

바로 우리나라가 노인문제 가장 심각한데 그것은  바로 외로움보다 빈곤이 더하다

서양이나 다른나라는 외로움이 1순위인데 우리나라는 외로움+빈곤까지 겹쳐 그야말로 죽을 맛이다

노인만 그러냐

청년들 취업문제도 여간아니다

 

문제인 정부 들어서서 노인일자리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어떡게 될련지는 아직 모른다 다만 분명한것은 올해 몇개 실버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늘린것은 분명하다

노인들은 기초연금+한달치임금을 받으니 그런대로 용돈이 된다고 "집에 있음 뭘해 여기서 이렇게 일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

 

오래사는것도 이젠 재앙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수십번 말한것 같다

우리나란 노인자살 세계1위를 지금 몇년 째 하고있는지 모른다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용도에 맞춰 할수 있는일을 줘야 한다 

고마워하는 노인들을 보며 제발 아프지말고 건강하고 적당히 살다 하늘에서 부르면 깨끗하게 우리모두 그렇게 살다가기를 나를  비롯하여 신에게 화살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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