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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일을 마치며(며칠전것)

 우리의 일은 모두 끝냈다  어제부로 끝낸 부서도 있다 아직 시간이 남은 사람들은 오늘까지다

반이상이 어제부로 끝냈으니 각자의 카톡방에 벌써 이별이야기를 올리고 추억의 사진을 올리고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곳의 아름다운 장소를 다니며 찍어논  발빠른 사람들도 있었다

친구에게 받은 '석별의 정' 즉 올드 랭 사인의 음악 동영상을 나도 올려놨다 "모든분들 감사했습니다"란 말과 함께

 

일이란 잘한다고 해도 항상 하고나면 아쉽고 좀더 잘 할걸, 좀더 친절할걸, 좀더 들어줄걸...

잘한일은 그다지 없다 꼭 한가지를 곱으라면 항상 잘웃는 미소이다 

별거 아닌것 같아도 들어오는 분들, 차들에게 눈인사만 해도 나쁠것은 없을 것이다 

황량한 벌판에 나를 이렇게 세워놨다면 내가 이렇게 웃을 수 있었을까

다행히도 수목이 우거진 곳에 있으니 공기도 좋고 절로 기분이 좋은 것이다

 

환경에 따라 인간은 달라진다 반대로 아무리 환경이 나뻐도 꿋꿋히 일어서는 사람도 있고 좋은 부모와 좋은 환경에서 살아도 못된것만 배우는 사람도 있다 

평소는 잘 웃지 않는다 나이 먹으면 웃음이 더 사라진다 

인물도 없는 내가 웃지않고 있으면  보기 흉하다 미인은 찡그려도 예쁘다고  하는데

 

아플때 의원이나 병원에 가서 간호사나 의사가 웃어주면 좋다 그러나 그들은 잘웃지 않고 대부분 사무적이다

자원봉사자는 웃어야 한다 웃음은 바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배웠다 입으로는 자원봉사인데 심각한 얼굴로 해보라 또 자봉은 스스로 원해 하는것이니 대부분 웃는다 시켜서 하면 안웃는다

 

 안좋은 일이 있을때 웃어주는 사람들을 만나 스스로 위안을 얻은적이 있다

웃음도 불교식으로 말하면 하나의 보시다 친절도 보시다

올해 나는 자주 웃어 보시를 했으니 부처님이 예수님이 좋아하지 않을까???

 

산을 내려오는 사람들과 자주 보니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게된다 별걸 다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이념을 물어보는 사람,  커피를 들고 사회돌아가는것을 말하는 사람, 노인이야기를 하는 사람, 국가를 걱정하는 사람,

일자리를 물어보는 사람,  전쟁했던 이야기, 등등...

주로 자기가 아는  관심있는 말을 한다 그냥 그러냐고만 하고 끄떡 거리면 얼른 갈텐데 난 말을 잘 들어주고 대답도하고 같이 나눈다 자기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리액션을 해주니 좋아한다

건성으로 듣는지 진정으로 듣는지 안다

 

이런 사람이 집에가면 입 딱닫고 아무말도 안하는데도 피곤하다 그래서 남자들이 일 갔다오면 아무말도 하기싫어 씼고 "밥줘" 먹고는 별말 안하고 자는 모양이다

집에서 전업하던 분은 죙일 남편만 기다렸는데 피곤해서 쓰러지니 이해는 둘째치고 자신이 초라해짐을 우선느낀다 요즘은 맞벌이가 많아 서로 피곤한데 여자는 가정에와서도 남자보다 일을 더한다

육아도 거의 여자 전담이다 바로 이 독박육아 땜에 문제가 되기도 한다

 

산을 내려오는 분들에게  "이렇게 건강해서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계속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누어서 한발짝도 못움직이는 사람들도 많다 80도 한참 넘은분들이 산을 타고 골짜기를 자유롭게 걸어간다

모두가 이나라를 한때는 지켰던 분들이고 산업의 역군이었다

 

부디 건강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겨울풍경 몇장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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