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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정치

안희정 지지했던 '팀스틸버드'의 눈에 띄는 '지지철회문'

경향신문

[안희정 쇼크]안희정 지지했던 '팀스틸버드'의 눈에 띄는 '지지철회문'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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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3061622001&code=910100#csidx05479904128a0d0a2aaf88c3a5b8594

 

팀스틸버드 트위터 성명서

팀스틸버드 트위터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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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 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수행비서를 네 차례 성폭행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지난 5일 밤 안 전 지사의 트위터 지지자 그룹인 ‘팀스틸버드(@teamsteelbird)’는 지지철회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가해자의 정치적 입장이나 위상에 따라 범죄행위를 옹호하거나 피해자를 공격하는 ‘2차 가해’를 배격하는 이들의 성명서는 성폭력을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에 변화가 오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반응들이 나왔다. 

 

팀스틸버드는 성명에서 “우리는 왜 정치인 안희정을 지지해왔는가”라고 자문하면서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안희정을 지지했다. 민주주의 절차와 시스템을 중시하는 그를 믿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면서 “윤리가 결여된 예술가의 작품은 가치가 없다. 마찬가지로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 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간의 지지활동이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안기고 고립감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닐까 두렵다”면서 “팀스틸버드 운영진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편에 서겠다. 뒤늦으나 피해자에게 연대와 지지를 전하며 향후 2차 가해에 함께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1주일간 트위터 계정에 게시할 것이고 활동은 종료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