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어느 모임에 만났던 사람들을 참으로 오랫만에 보았다 이날 보라매병원 예약되어서 가는날인데 하필 이날 보자고 저쪽에서 먼저 말해 이때 아니면 또 언제볼지 몰라 예약을 며칠 미루고 갔다
항상 만나던 장소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 카톡치니 어디서내려 오란다
겨우 3년 조금 지났는데 장소가 생각이 안나다니 ....참 큰일이다
서로가 바뿐 사람들이라 같은날 같은시간에 보기란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나이들은 많지만 나만빼고는 거의 일한다 고희가 넘은 어느분은 지금도 큰 빌딩의 소장으로 시험쳐 합격해 들어가 수입도 빵빵
그 소리 들을때가 몇년전 같은데 아직도 근무한다고
그 분은 인간관계가 워낙좋고 인상도 좋고 젊은날 인하대학교를 나왔다
점심은 복지관서 표를 사서 먹는데 이날 워낙 더워서 그런지 메뉴가 냉면이다 아무리 더워도 냉면은...
사주는데 아무소리 안하고 먹었다 면은 쬐금만 먹고 국물을 들이키고 고기와 고명만 골라 먹고 큰 만두도 한개 주고 팩에 든 두유도 한개 준다 반찬도 여러가지로 나오고 이복지관은 이곳에서도 아주 유명하여 사람들이 북적북적
많지도 않은 4명이다 여자둘인 우리는 카톡으로 매일 좋은글 정보를 교환하고 1년에 한두번은 만난다
돌아가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난 가장 궁금한것이 내가 있었을 때 단체모임이 있는데 아직도 존재하는지가 무척 알고싶었다 카톡하는 친구에게 그전에 한번 살짝 물은적 있는데 답은
'있는듯 없는듯'
난 서울로 오면서 그모임서 탈퇴했다 탈퇴한 이유는 특별히 없으나 전망이 그닥 안보이고 또 자주 나갈수도 없고 이래저래 안가게 되어 사실을 말하고 나왔다
그 모임의 대표분과 또 다른 부회장도 없다 들어보니 모두들 몸이 아퍼 멀리 요양하고 한분은 치료하기 바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모임도 없어졌단다
카톡하는 친구는 노골적으로 말한다 원래는 다른분을 지목하며 우리둘과 이분하고 세사람만 보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그쪽에 관계되는분 한분을 더 초청했다고
다른분은 남자지만 우리여자들과 나이가 비슷하고 상당히 활발하게 하는일도 많고 종교가 같아 통하는게 많다 2년전인가 셋이서 밥을 먹자고 내가 카톡 날렸더니 그때가 12월 크리스마스때라 가족들과 즐기는 사진을 보내왔다 온다는 말은 없고
그래서 우리여자 둘만 만나서 떠들고 즐겼다 이런말을 그날보자 약속을 안지켰다고 한마디 해줬더니 미안하다고 하는데 "난 담부터도 그렇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없어요!" 해줬다
암튼 오랫만에 봐서 허물없이 터놓고 말하니 좋다
사람은 이렇게 만나서 자기 하고싶은 말이나 무엇을 나누어야 한다 늙을수록 우테크가 중요하다고 우린서로 외쳤다 아무리 취미가 많고 커뮤니티가 많아도 만나서 먹고 마시고 떠들고 하고싶은 말도 쏟아놓고 해야지
혼자 놀고 커뮤니티에 글이나 사진만 올리고 하면 뭐하나
백년을 사는 시대가 되어 우테크는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말을 한다 동물도 자기들끼리 언어를 나눈다는데 인간처럼 언어적이 아니다
내가보니 사람은 우선 나이와 직업을 떠나 말이 통해야 한다
주의서 보면 친한척은 하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한쪽에서 참으며 들어주는 것도 봤다
◇ 우테크 10훈(訓)
01. 일일이 따지지 마라
02.이 말 저 말 옮기지 마라
03.삼삼오오 모여서 살아라
04.사생결단 내지 마라
05.오! 예스 하고 받아들여라
06.육체 접촉을 자주 해라
07.7할만 이루면 만족해라
08.팔팔하게 움직여라
09.구구한 변명 늘어놓지 마라
10.10%는 베풀면서 살아라
"지인들, 친구들, 동생들, 오라버니들 모두 만나서 반가웠어요 "
참고로 언니는 없다 내가 항상 여자들 중에 왕언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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