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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자원봉사 자리에 취약계층들 들어서다

며칠전 굉장히 덥던날 오랫만에 보라매병원을 예약해서 갔다 오늘도 역시 의사선생님들은 없고 아니면 꽉찼거나 암튼 못만나서 역시나 임상강사를 만났다 몇년을 다녀도 담당분은 딱한번 보고 여지껏 본적없다

인터넷 예약 들어가면 담당분은 올 12월말까지 연수를 간대나 

 다른분을 보니 5~6월은 꽉찼고 7~8월에도 한, 두날 자리만 있다


난 대학병원이니 대형병원 좋은줄 모른다 좋은것 한가지 처방전을 반드시 2개준다

하루에 약 2번씩 먹어야 되는데 저녁에 한번만 복용하니 날짜가 훨넘긴것 예약날짜 잡아주지만 시간이 안맞아 내가 나중에 개인적으로 예약한다


오랫만에 가서 그런가 표를 뽑든지 카드를 대면 표나오고 하는데 자원봉사자들이 한명도 안보인다  자원봉사자들은 유니폼을 입고있어 안다 노인들은 표 뽑고 처방전 뽑고 하는것을 몰라 자봉들이 대신 해준다

이번에 보니 여기저기 자봉들 한명도 안보이고 표 뽑고 처방전 뽑고 계산하고 하는것을 젊은 여자 한분이 한다 아래 위로 까만양복을 입었고 명찰달고 단정히 보이는데 아무리봐도 직원같지는 않고


병원도 어디든 정식직원은 얼마안된다 거의 계약직이거나 파견사원 이거나

직접 물어보긴 그렇고 또 혼자하니 여간 바뿐것이 아니다 병원은 젊은이보다 나이든 사람들이 주로오다보니 그분들 한명한명 죄다 해주다시피 하는데 나도 오랫만에 가서 까먹었다

단순히 표만 뽑는것이 아닌 처방전도 빼고 현금이냐 카드냐에 따라 달라지고 어떤사람 잔돈 안나온다하고 처방전이 왜이리 안나오냐하고      처방전은  좀 기다려야 나온다 돈 넣자마자 주르륵 나오지 않는다


그것만 하면 괜찮은데 특히 어르신들 말귀를 못알아들어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몇층 올라가서 있고 병원이 크다보니 저쪽왼쪽으로 돌아가라하고 하는데 그 말을 못알아들어 두번 세번 물으면 정말로 짜증난다

인건비를 줄이려고 기계를 들여놨다마는  그걸 대신 안내하는 사람이 필요한것 인원은 확실히 줄었다

그런것을 안내하는  젊은분은 다리를 약간 저는듯하다


전체안내를 하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기 자원봉사자들 다 어디로 갔어요? 저기 표 뽑아주는분보니 계약직 같은데~~~?" 하니 국가에서 장애인들 중 취약계층 뽑아서 일자리를 준것이란다

그말을 들으니 너무 반갑다 심한 장애인도 아니고 살짝 장애인도 일반회사 들어가기 어렵다 나이먹으면 더하다 일자리를 줘야한다


자원봉사 왼만한곳은 없애고 몇 시간이라도 일 할수 있는자리를 줘야 마땅하다

내가 40대 초반에 어린이집으로 실습을 나갔다 조리를 하는분은 전문조리사라 당연 월급받는데 청소 하는것 설거지 뭐~ 이런것을 자원봉사자로 채운다 다른데도 마찬가지  청소, 설거지는 정말 어렵다 그것뿐이 아니다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려운 일일수록 자봉을 쓴다 이건 매우 잘못된 일이다


작년만해도 다니던 병원에 자봉들이 있었는데 올해 가보니 싹 없어지고 그자리에 취약계층이나 장애인들에게 자리를 준것 백번 잘한일 정부에서 먼저 했다고 한다

공짜로 사람들 부리려하지말고 그것도 자원봉사라는 고상한 말로 한다 진짜 자원봉사는 뉴스에서도 보듯이 강릉산불 났을 때 적십자에서 나와 잠시라도 음식을 나눠주는 일에는 그런분이 필요하다 그건 잠깐 하는일


그런데 설거지나 청소는 매일해야한다 물론 한사람이 하는것이 아닌 어차피 그냥 쓰니 자봉들을 불러 교대로 일하게 만든다 일주일에 한번만 나와도 된다고하니 얼마나 자원봉사들이 많다는 것인가


이걸보며 내가 하는일도 아니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취업못해 걱정한는 젊은이, 중년들, 시니어들 무지많다 하루죙일 하지않는다 몇시간씩 나뉘어서 한다 

할 수 만 있다면 그런사람들에게 자리를 줘야한다  


병원을 나서며 기분은 좋았는데   약값이 거의 13만원 정도 나왔다

아니! 무슨약이 이렇게 비싼가 저번하고 약이 같은지 확인했더니 처방전은 똑 같다 근데 약값은?

수면제는 비보험이라 비싸다고.... 난 수면제 약값이 그렇게 비싼줄 처음 알았다


석달치 수면제 약값이 8만원이 넘는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잠을 잘 이루지못해 자꾸 야위어가고 뒤척인다고 했고 나도 원했더니 그만~~~

그래도 취약계층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줘서 내가 하는일도 아니건만 기분은 좋았다

오른쪽 맨끝 까만 양복 입은 여자분이 일하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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