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입니다." -안나 엘리너 루스벨트-
역시 지인이 보내준 글이다
아기를 거쳐 ~청년이 되고 청년때는 때론 불같기도 하지만 그 젊음만큼은 돈을 주고라도 사고싶다
누구나 한때 젊음이 있었다 젊은때는 "설마 내가 빨리 늙을라고 ...."
가수 현미씨가 현재 80이 넘은것으로 알고있다 지금도 현역으로 여전히 그닥 늙지않고 잘 나오는편
갓 80이 넘었을 때 방송에 나와서 "난 내가 이렇게 빨리 80이 넘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해봤어!"
내가 초등생 때 엄앵란씨는 한창 은막의 여왕이였다 지금은 현미씨보다 두어살 더 많은데 머리숱이 많고 워낙 인물이 출중해서 보기싫지 않다 늙으면 대체로 많이 안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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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교'는 박범신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30대의 배우 박해일씨가 자기나이 배가 넘는 분장을 하고 나온다 연기도 좋았다 손녀같은 은교를 바라보는 그 눈의 연기는 추악하지도 않고 더럽지도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갖지 못한것을 바라본다 이미 자기도 젊은 한때가 있었겠지만
소녀의 싱그러운 젊음, 관능에 지적인 위대한 시인인 이적요도 어쩌지 못한다 부러운 것
이 영화를 지금도 기억하는데 무엇보다 제자인 서지우(김무열분)씨가 자기 스승인 이적요가 소녀를 바라보는 눈길이 안좋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대답이 걸작이다
이적요는 제자 서지우의 이상문학상 수상식에서 이렇게 말한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질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젊음도 늙음도 오지 말래도 저절로 온다 젊음은 잠깐, 요즘은 노년기가 길어서 걱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늙은것을 좋아할 사람 별로없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욕망을 갖고 특히나 젊음의 욕망이 없다고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다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다
일흔이 넘은 노인과 젊은 제자 17곱 소녀사이의 질투 매혹 관능을 그렸는데 그다지 관능적이지 않다
작가 박범신씨는 '은교' 소설을 쓸 때 삶의 유한성에 의한 어떤 존재론적 슬픔에 따른 아주 깊은 갈망을 쓴 소설이며 자기가 늙어가면서 경험했던 슬픔과 그리움 이런것들을 '갈망'이라는 주재로 써낸 소설이라고 밝혔다
젊은 날에 만났다면, 그리하여 너와 나 사이에 아무런 터부도 없었다면
너를 만난 후, 나는 아마 시를 더 이상 쓰지 않았을 것이다. 네게 편지를 쓰면 되니까.
박범신作 소설 「은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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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이 길어지니 문제가 많아진다 앞으로 남은 긴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지가 걱정, 한국노인들은 노후준비를 거의 안해서 빈곤이 가장 문제시 된다 늙을수록 지출은 늘어난다 늙었다고 밥을 안먹는것도 아니고 의료비 지출은 더 늘어난다
한참은 절대 자식들에게 부동산이나 자금을 절대 넘겨주지 말라고 했다 자식들에게 버림받는 노인이 많아지다보니 옛적보다는 덜 하는데
지금은 앞으로 무엇을 하며 노후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보낼것인가에 촛점을 맞춘다
젊은이는 늙어보지 않아 노인세계를 모른다 잘 익은 노인은 그야말로 예술작품이다
교수 김형석씨가 아마 올해 백살인가 그런데 아직도 강연을 하고 다녀 자식들 하고 외식할 때 아들이 "돈은 아버지가 내세요?" 한다고
그건 일부의 사람들이 그렇고 다수의 노인들이 잘 늙으려면 우선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건강하고 늙었다고 포기말고 끝까지 배우려는 자세 그야말로 노인이 아닌 어르신이 되는 교양있는 어르신이 잘 익는 노년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따르는것이 써야 하는 돈이다 얼마간의 돈이 있어야 체면도 선다
늙어서 돈없으면 정말로 초라해진다
세상경험이 있다고 젊은이들에게 훈수 두어도 안된다 모른척 할때도 있어야 한다
잔소리도 적어야 한다 늙으면 왜이리 말이 많아 지는지
특히 내가 가장 많이 보는것이 남자들 화장실 나올 때 지퍼를 잠그면서 나온다 완전히 채운다음 나오면 안돼나? 가장 보기 싫다
할머니들은 화장실 문을 제대로 안 잠그고 볼 일 본다 심하면 활짝 열어재치고 ...
누구나 볼일보는것은 같다마는 실제 그런 장면을 본다면 징그럽다 보여주기 싫은것은 안보여줘야 한다
예술작품까진 못되드라도 추하게 늙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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