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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시리즈물

고흐에 대한 이런저런글 4부



반 고흐, 감자 먹는 사람들 (The Potato Eaters)암스테르담 반 고흐 미술관 소장



고흐가 제일먼저 그린 그림이 바로 감자먹는 사람이다 이 그림을 그려놓고 동생 테오에게

"이전까지의 내 그림은 모두 습작이야이 그림이 나의 첫 작품이지

감자를 먹는 농부를 먹는  그린 그림이 결국 내 그림들 가운데서 가장 륭한 작품으로 남을 거야

고흐는 밀레의 영향을 많이받아 '씨부리는 사람'을 비슷하게 그렸다 그리고 이렇게 실제적인 그림도 그렸다


그림을 보자면 전체가 어둡고 딱 봐도 가난한 가정이다  먹을것이라곤 감자와 주전자에 있는 찻물인데 어디서는 그 차가 바로 커피였다는 말도 있다 커피값이 무척쌌나 난 그냥 일반차로 알고싶다 아무튼 먹을것이라곤 물과 감자다 램프의 불빛이 더 처량하게 보이고 왼쪽 남자옆의 여자가 남자의 아내인것 같다 무언가 할말이 있는듯 하기도 하고 불편한 표정인데 남자는 딴곳을 본다


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부부의  딸 같기도 오른쪽 사람들의 손녀인것 같다 그래야 3대가 맞는다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램프 밑에서 감자를 먹고있는 이 사람들이 접시를 드는 것과 같은 그 손으로 대지를 팠다는 것을 강조하려 했다'


하긴 대지를 파려면 무슨 도구를 들든 손으로 들어야 한다 그 손으로 밥을 먹는다 다 같은 손이다 그 손으로 휴지를 갖고 어디도 닦는다 지금이야 '비데'가 있어서 손을 안대도 되지만 당시는 없었을것


어려운 가정이 달랑 차와 감자뿐인 식사를 한다 3대에 이르는 농부가족이다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3대 가족보인다 오늘날이나 옛날이나 돈이 있어야 분가해서 나오지


 곧 이 그림은 손과 그 노동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정직하게 스스로의 양식을 구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우리들 문명화된 인간과는 전혀 다른 생활 방법이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었다 따라서 누구나 다 갑자기 이 그림을 좋아해 주기 바란다든가 칭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렇게 사실적인 그림이 나는좋다

좀 어둡기는 했지만 그래도 실제 삶에 있어 유럽이나 아시아나 가난한 가정에서 죙일 노동을하고 밥상에 둘러앉아 감자를 먹는다 감자는 유럽에서도 구황식품이며 지금은 아주좋은 작물로 통한다 얼마나 정직한 노동이며 손인가!


 폭풍우 없는 자연 드라마 없듯, 고통 없는 인생 드라마는 없다고 말한 고흐는 인간 존재를 포장한 특별한 그림이 아니라 유한하고 불안한 숙명을 지닌 고만고만한 인간의 일상을 작품의 소재로 삼기 좋아했다


고흐는 자신을 그릴 때도 거울에 비친 대로 그렸을 뿐 조금도 꾸미지 않았다 그런 쌩얼의 자화상을 무려 36장씩 그렸다 거울을 보면서 자화상을 그렸다 왜 그는 자화상을 자주 그렸을까? 그건 모른다

 

불후의 명작이 되려 할수록 인생의 날 것을 포장하지 말고 보여 주어야 한다. 그 가치는 인류가 존속하는 한 영원하다



 19세기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애정 어린 눈길로 화폭에 담아낸 또 한 사람의 화가는 고흐다

 

그는 농부와 노동자들의 초상화나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자주 그렸다 밀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리가 예전에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 '만종, '씨 뿌리는 사람'을 보며 감탄했다

내가 어린 나이에도 그림을 보며 "어쩜!!"


지금은 밀레그림 전시 안한다 이발소에서 많이 걸렸던 그림이다 그림도 유행을 타는지

현제 밀레그림 보여주면 밀레씨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촌스러운 그림이라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들은 그렸다 아니 평범하기보다 가난한 부부들을..

계속~~

 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