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어버이 날이라 꽃을 사러 시장에 오후 4시 넘어 갔더니 더워서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그런대로 와글와글, 아님 요즘 국가재난금을 줘서 그런가 밖에 사람들이 꽤나 있다
해마다 꽃을 사서 드린다 실제의 부모님은 오래전에 두분다 돌아가시고 드리려는 분은 천상의 엄마다
딱 한송이 꽃아놨는데 그 믿받침대가 투명하고 예쁘게 되있어 재활용도 할겸 무엇을 꽂아놔도 될것 같아 샀다
설거지 장갑도 사고, 귀지 파내는것도 사고, 포도도 한송이 사고
설거지 비닐장갑은 꼭 한쪽이 일주일정도 되면 어딘지 모르게 물이샌다 그래서 뒤집어서 쓰다 교체한다
욕실에도 비닐장갑사용, 잔잔한것은 비누세탁 한다
살림이란것이 몇명이 살든 필요한것은 같다 어딘지 모르게 들어가는것이 많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 다시 물가 올랐다
가장 많이 세일 하는것이 옷값이다 어려워질 때 가장 먼저 줄이는것이 문화비하고 바로 옷값 같은것이 아닌지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벌든 못벌든 먹어야 산다
여름은 온것 같은데 여름옷 제대로 된것없어 동대문시장 굳모닝시티,amp, 두타, 밀레오레,등은 젊은이들 옷이 많고 세련되고 가격도 괜찮아서 갔더니 많은데가 빠져 나가고 아님 줄쳐놓고 장사 안하는곳도 있다
평화시장쪽으로 갔는데 난 동대문시장 시장쪽은 잘 몰라 인터넷뒤져 낮에 장사하는곳 몇군데 알아 갔더니 벌써 문닫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장옷은 옷들이 그렇기도 하거니와 일단 크다
난 작은 체격이라 나이 들었어도 그래서 젊은이들이 많이사는곳에 가야 맞는다
며칠전 부천에 다른일로 갔다가 뉴코아에 들렸는데 마침 40%이상 세일하고 있다 숙녀복코너는 세련되고 예쁜옷도 많아 한참을 봤다 디자인도 보고 칼라, 가격도 보고 편안한 차림으로 모자쓰고 보는데 여기저기 보다보면 어느코너는 정말 맘에 드는 옷들이 있다 맘에 드는 옷일수록 가격이 만만치않아 사도 되는지 속으로 계산해보며 왔다갔다 하는데
주인인듯한 여자가 날 보더니
"댁은 젊은 차림으로 왔는데 이 타입이 아니예요" 하는것이 아닌가 가만히 듣고 있었다 또 다시 말을 한다
"젊게 모자쓰고 했다마는 이 차원이 아닌 다른 타입입니다" 하는게 여간 비웃장이 상하는데 딴때 같았으면
"그래서요 제가 뭐라고 했어요 왜 그런말을 하시죠?" 했을텐데 요새 기운이 달리고 우울감이 와서 그런지 말하기도 대꾸하기도 싫다
뭔가 자꾸 삭막해지는 느낌이다 이날도 그 주인에게서 뭔가 ~~~ 고객이 옷을 보는게 당연한 것인데도
얼른 안사고 자꾸보니 빨리 꺼졌으면 하는것에서 최대한 말을 조심해서 한것인데도
그래도 거리가 활기가 있어 보기는 좋았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그야말로 세계의 질서가 달라지고 일단 코로나는 바로 인간들을 분리시켰다
이제 서로 반가워서 악수해도 안되고 마주보고 밥먹어도 안되고 극장에 나란히 앉아도 안되고 말을 주고받을 때는 무조건 마스크를 써야되고
어제 지하철 탔는데 벌써 에어컨 바람 나온다
벌써부터 이러면 한여름 어떡하라고 버스도 그렇다 여름 빨리도 온다
그런데도 한겨울옷은 며칠전에 벗었고 그래도 바지는 얇은 기모있는 옷에다 봄코트 입고 다닌다 누가 뭐라든 난 추위를 잘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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