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례시장안에 있는 마트를 간다 시장안에 있어 오며가며 제례시장안의 풍경도 보고 하는데 시장밖에도 개인적인 점포를 갖고있는분들이 나름대로 여러가지를 팔고 있고 노인들이 나와서 마냥 긴의자나 누가 살짝 내다버린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가는사람 오는사람들 구경하고
딱한분 8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오는사람 가는사람들에게 항상 눈인사 손인사를 자주한다 처음에는 내게도 하기에 그냥 같이 웃어줬다 인상도 좋은편
자주 가다보니 그분이 늘 그자리에 앉아서 하는일이 웃고 손 흔들고 하는것인데 나중에 알고보니....좀 그런분
그래도 웃어 주는것은 아무나 못한다
오늘도 모기약을 사면서 지나오는데 할머니가 다른분과 이야기를 하고있다 그러면서 손잡고 인사하자고 먼저 손을 잡으려하니 상대방 중년의 여자분이 "요새는 손 안잡고 이렇게 하는거래요" 하며 팔을 마주친다 그러면서 몇마디 말을 계속 하고 있다 내가 보기전에도 두사람은 이야기를 약간 하는듯 보였다
난 웃어주기는 해도 말은 안한다 요새는 그분의 정체(?)를 알아서 그냥 지나가기도 하고
중년분은 할머니하고 상냥하게 웃으면서 뭔지 모를 말을 하는것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는것은 왠일인지
어디나 동네에 이런분들 하나씩 있다 혼자 중얼대기도 하고 손짓발짓 하기도 하고 헌데 여기 할머니는 웃는게 일이다
말시키면 더 좋아하고 그러나 사람들은 잘 말을 안하려 한다 나부터도 그렇고
중년의 여인이 그래도 그분과 말을 조금이라도 주고받으며 잠깐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다
불교적 표현으로는 하나의 보시다
난 왜 그런것을 잘 못할까
날씨가 비오려고 후덥지근하면 기분도 별로고 이럴때 자칫 부딧치거나 건드리면 사람들은 서로 입씨름을 하게된다
모기약 하나 사러왔다 이것저것 싸게 팔아 사다보니 무거워졌다 그래도 그분들을 보니 기분이 업되어 더웁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았다
두분에게 아프지 않고 잘되기를 속으로 빌며 후즐근한 날씨를 입으며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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