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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매 맞지 않았다

'시험 보고 매 맞고, 성적표 받고 매 맞고, 내 다리 장한 다리'

 

아주 오래된 신문에 실린 어린이의 '시'라고 하는데 눈앞에 그림이 그려진다

시험을 잘못보니 선생님이 화가나서 회초리들고 집에가니 형편없는 성적표에 부모님이 화나서 때리고 그러면서 자기다리가 장하다고 칭찬인지 뭔지

 

그래도 그 부모님은 자식성적에 신경쓰는 부모다 성적에 신경 안쓰는 부모는 때리지도 않는다

다행이 우리부모님도 살기 바뻐서인지 자식들 성적에 한마디도 없었다 오빠도 언니도 그저 그렇게 공부했고 나 역시 형편없는 실력이지만 잘했니 못했니 듣지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성적표 나오는날은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에게 혼날 생각하며 걱정이 태산인데 난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헌데 성적표 받으면 자신이봐도 정말 너무하다 속으로 "와~ 내가 이렇게 공부를 못하다니..."

그래도 지금까지 죽지않고 살아있다

 

노력해도 안되는 것중의 하나가 공부다 원래부터 돌머리인지 도대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수학공식이 전혀

 

아는 언니는 가정이 안좋아 어릴때부터 심부름하며 일하며 책은 거의 안보다시피 했는데도 장학금으로 대학까지 갔다

그분에게 물었다 "아니 책도 거의 안본다면서 공부는 그리 잘하는 비결은?" 했더니 선생님이 한번 말하는것이 거의 머리속에 들어가고 시험때면 또 그게 고대로 생각나 시험을 아주 잘 쳤다고

 

엄마에게 그말을 해주니 '그 집안이 원래 머리좋은 조상이라나 뭐라나'

 

노력형이 있고, 적당히 들어도 잘 들어오는 좋은머리 있고, 나처럼 아무리해도 못하는 머리 따로 분명히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