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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다니면서 나름대로

생선 구어 먹기

한의원을 한주에 보통 서너번은 간다 이틀 연속갈때도 있고 하루걸러 갈때도 있고

오후에 한참 바쁠시간에 갔는데도 사람없다

내차례되어 금방 마치고 나오니 한사람 들어온다 

비싸다는 땅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렇게 한가해서야 

하긴 요즘 잘나가는 장사 별로없다 이것저것 다 불경기다 

 

대학병원은 코로나로 바쁘고 그 바람에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안그래도 많은데 더 많아졌다

 

처음 몇번 가서는 그래도 내가 몇마디 말이라도 햇지만 몇번갔더니 할 말도 없고 의사분은 먼저 맣하는 성격이 아니다

처음에는 치료를 어떻게 해야하고 무슨 음식이 안좋고 등 말을 해야하니 그정도 말하고 나이드신분들이 많으니 말은 그렇게 했어도 따로 종이에 적힌것을  내어준다 

 

톡에서는 무슨 의학소개서, 무슨 소개서 또 무슨체질소개서 등 3개가 pdf 오는데 그냥 보는것이 아닌 '친구추가' 해야만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고 암호까지 걸어두었다

 

'친구추가'해서 보려다가 여기 아니래도 그와 같은것 얼마든지 다른데서 볼 수 있어 지금까지 안 열어보고 있다

'친구추가' 잘못했다가는 상대방의 많은것이 까발려진다 

안그래도 별 볼일 없는 나다

 

나는 프라이버시를 상당히 중요시 여긴다

그런 사람이 여기에서 이것저것 자기집 흉이 되는것과 자신을 드러내고 안좋은것도 보이고 하느냐?

할 줄 모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그런저런 생활을 조금은 열어놔도 될것 같아서

또 블로그는 자신의 일기장도 된다 

처음엔 그런식으로 했는데 세월가다보니 쓸 말이 너무많고 시간없어 못쓴다

읽어보면 사실 별것도 아닌데 그레도 몇분이라도 들어와 주시는분들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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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또 샛다

어느날 가서 아무소리 안하고 가방내려놓고 침대에 누어야 침을 맞는다 양말벗고 누었다 침은 눈깜박할새에 논다

 

그날따라 너무도 기운이 없어 "이렇게 매일 풀만 먹으니 기운을 차리겠어요 보다시피 맥이 하나도 없네요" 했다

그분은  필자의 체질이 육고기는 단 한가지도 먹지 말란다 아예 금기다 대신 생선은 대부분 먹으라고 

 

가뜩이나 살림하는것도 싫어하는데 실지 살림하던 사람도 나이차면 살림하기 싫어 며느리가 에전에는 다했다

 

지금은 서로 분가해서 사니 덜하고 또 전자제품 발달하고.....아무리 그래도 집안에 완전구비 되어 있어도 하기 싫다

 

그전에 어떤분이 요리학원 다니면서 제과제빵을 베웠는데 작은오분을 사서 빵을 딱한번 만들어먹고 귀찮아서 두번은 안했단다 밀가루 계량재고 이스트,물도재고  이 모든것을 넣도 기계로 한참 돌려 반죽이 됫으면 또 밀가루 부풀리는 시간도 있어야 한다 너무도 귀찮아서 그만 했다고

 

나도 지금껏 작은오분 있다 빵도 굽지만 생선도 굽도 통닭도 굽고, 잘쓰지는 않는다 가장 잘쓰는것은 전자렌지와 커피포트다 커피를 내려먹는것도 한두번이지 그것도 귀찮아서 인스턴트커피 반쪽만 넣어서 먹는다

점점 게을러져서 큰일이다 나이 들어가니 정말로 만사가 귀찮고 아프니 더하다

 

옛날 시어미들이 부엌에 들어가기가 죽기보다 싫었다는데 지금은 모든것이 완벽하게 갖줘저 있어도 싫다

 

요즘 며느리들하고 시모하고 입씨름 하는것중 하나가 바로 그런것 

에전엔 이런것 하나도 없었어도 아이낳고 밭 일하고 살림하며 추운날 얼은물에 빨래까지 빨았는데 지금 전자체품 잘되어있고 하는데 뭐가 힘드냐고 한다고

 

그럼 며느리들은 나름대로 "그땐 그때였고요 지금 저더러 어머니때 생각하며 살라는 것이냐고" 한단다

맞는 말이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따라 적응하며 살게 되어있다 

 

나도 의사분에게 말했다 "육고기를 하나도 안먹으면 생선사다 내장빼고 뭐 다듬고 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줄 아냐고"  (의사선생님 거듭 죄송스럽습니다)

 

생선 다듬기 쉽지않다 장어가 여름에 몸에좋고 맛도 좋고 하지만 집에서 해먹는사람 몇 백명에 한명 있을까 말까

 

기름을 온 집안에 풍기고 튀기고 또 미끌미끌해서 왼만한 주부들 다름기 힘들어 비싸도 나가서 사먹는다

다른 생선도 마찬가지 생선은 일단 사오면 집에와서 다듬어야 한다 머리 꼬리 자르고 여기까지는 쉽다

옆날개인지 뭐는 가위로 자르고 배를 갈라 내장 빼내고 이것저것 손질많이 간다

비늘생선은 비늘도 긁어야 한다

 

큰마트가면 손질해 놓은것 사다먹으면 된다고

누가 그걸 모르는가

왼만한 동네마트 좀 크다하면 생선손질 된것 있지만 너무  비싸다 일반적인 값의 두배 세배 부른다

싱싱하지도 않다 

 

"저 생선 다듬을줄 잘 몰라요" 이런!

나도 모르게 그런말이 툭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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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태도 툭툭 잘라주니 집에가서 씻기만해서 끓일줄 알았지   장사꾼들이야 적당히 말한다

 

언젠가 한번은 동태넣고 두부넣고 양파 대파넣고 이것저것넣고 끓였는데 쓴맛이 난다 물을 반은 퍼내고 다시부었고 양념을 더넣었다 그래도 여전히 쓰다 알고보니 내장을 안전히 제거하고 속에 시커먼것까지  뜯어내서 한다는것을 몰라 그냥 끓였더니 못먹게 된던적이 있다 그런것 일일히 말해주지 않는다 나도 체면은 있어서 말하지 않는다 

 

아주 특히한 생선이나 특히 조리법이라면 몰라도 동태탕 끓이는것을 물어보다니 그것도 젊은 아낙도 아닌 

 

육고기는 다 양념이 되어서 집에가서 후라이펜에 넣기만  하면된다 

설령 집에와서 양념을 한다해도 적당히 야채넣고 간장과 설탕 뭐 이것저것넣고 재여놨디 끓이면 된다

 

생선은 복잡하다 우선 비린내가 진동하고 조림을 하려면 무도 있어야 하고 구이를 하려면 그생선 비린내가 온 아파트를 온동네를 다 풍긴다 주방후앙을 틀어도 소용없다 

후라이펜에 구우면 살짝 불을 켜놔도 여기저기 튄다 

 

의사분이 그런것 어떻든지 "당신 체질이 그러니 그런것을 지키시오" 하면 그만이지 뭐 생선 다듬은줄 모른다고 해서 그럼 뭐 어쩌라구! 

나도 참 어찌보면 한심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의사선생님 죄송해요)

 

집에 오분 있지만 에열해야 되고 덩치도 약간있어 마트가서 냄새없이 굽는 특수펜을 사왔다

설명서에는 90% 냄세잡는 것이라며 설명되어 있지만 그것은 영업하는 회사 입장에서 쓴것이고 어느정도 잡아준다고 보면된다 보기엔 이쁘지만 무척 무겁다 아직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다 

 

여름 생선으로 뭐가 있지

사시사철 나오는 가재미, 이면수, 삼치, 굴비를 좋아하는데 되게 비싸다

 

집에서 생선을 구어먹는다고 하면 어떤인들은 대단하다고 한다 즉 그 엄청난 비린내를 어떡할 것이냐고

아주 고급 일식집 빼놓고는 왼만한 일식집에서도 비린내 풍긴다 그만큼 생선 다루기가 쉽지 않다는것

 

큰일이다 

생선은 좋아하지만 다룰줄도 모르고 혹여 안다해도 그 비린내를 ~~

와아~~ 내체질이 생선체질 일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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