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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다니면서 나름대로

더 이상 나뻐지지 않기를

11날은 눈수술을 두번째 했다 

다른 수술과 달리 그렇게 오래하지는 않는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량'이라는 말처럼 눈처럼 소중한것이 없다 

한의 침 맞으려 다니랴, 대학병원 가끔다니고, 한달에 한번은 안과를 가고,  한달도 그냥 지나는 법이 없다

 

오늘도 침맞으로 갔는데 유난히 사람이 많다 처음온 사람들 같다 일단 체질검사 하는 사람들은 처음온 사람들

내 차례가 되어 들어갔는데 아토피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을 말해줬다

어른이 아토피가 있다면 "그거 아이들이 어려서 앓다가 크면 저절로 없어지는것 아냐?" 한다고 말했다

얼마나 그것이 사람 피말리고 자살할 정도로 힘든 '병' 인줄 사람들이 모른다 

"그전에 어느 대학생이 아토피를 못이겨서 자살했다는데 저는 이해해요" 하며 이말저말 주고 받았다

 

근데 그분이 말의 핵심을 알아차린다 

바로 내가 살것만 같다고 말하니 바로 그것이란다 

아무리 기침을 안하고 살이 적당히 있고해도 모든것이 갖춰줘있어도 가려우면 소용없는것

길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내 알아차린다

 

그런 말을 하면서 "아마도 저는 태여나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몰라요"

나도 모르게 저절로 저런말이 나왔다 실지는 집에서 몹씨 아풀 때, 이병원, 저병원,,의원 다닐 때,  

자주 하던 말이다 그 치료비 쓰지 않았다면 아마도 서울 중간정도의 20평 집 한칸은 마련햇을것

 

여름이라 매일같이 샤워하는데 때는 생전 안민다 저절로 나올때까지 내버려둔다

누구말로는 한국인만 때를 민다는 말이 있는데...

샤워도 미지근한 물로 하고 맨자중에 찬물로 한번하는 정도 수돗물도 미지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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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는 오전에 예약이 되있어 9시 넘어 일어나 이것저것하고 버스를 탔다 평소같지 않고 9시 일어나는 것은 

필자에게는 꽤나 일찍 일어나는편이다 아직까지는 그렇다

이제 9월이 되면 그보다 훨 일찍 일어나야겠지만

 

5월초에 수술하고 두번째인데 그동안 약도 안주고 아마도 지켜본것 같다

눈엑스레이를 찍고 여러가지 검사했다

 

수술실은 아래층에 따로있다 그날따라 수술환자가 나 말고도 서너명 더 있다 첫날은 수술하는 선생님이 그냥 간편한 복장을 하고 

하더니 그날은 수술복을 입고 머리도 헤어켑을 쓰고 하는데 저번하는것 하고는 약간 다르게 한다

 

수술하기전에 눈에 대해 이미 검사한것, 눈엑스레이 찍은것, 보여주며 설명하는데 많이 부었다고

질문햇다

"처음했을 때 한달 지나고와서보니 아주 좋아졌다고 했는데 그 뒤로도 두달이나 그냥 지나치고 왜 눈이

이토록 나빠져서 수술을 하냐고 하니 대답도 묘하다 수술은 때가 있고 이때쯤 하는것도 좋은것이라고"

 

거기다대고 의학에 대해 알지 못하는 환자들은 더 이상 말을 못한다

의사분이 그렇다면 그런것

요번에도 저번처럼 같은약을 준다 하루에 네번 눈에 넣는 안약이지만 종류는 두가지 5분간격으로 

수술한 눈은 안대를 한시간이상 해야기에 더듬더듬 걸어 버스타고 졸아가면서 집에왔다

 

이침을 안먹었기에 아점을 먹고 약을 다시넣고 잠들었다가 저녁때 컴을 켜보니 확실히 잘보인다

티비도 50인치라 크지도 작지도 않은데 큰글씨 빼고는 재대로 안보이고 사람들고 희미하게 보였는데 

가끔가다 검은 날파리가 날아가는것처럼 보이더니 하루지나니 덜하다

 

안보이는것처럼 속상한것도 없다 형제들은 다 괜찮은데 나만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안좋지만 눈이 안보인다고 해도 

초딩때는 안경도 안해줬다 가끔은 뒤에 앉을때가 있는데 글씨는 안보이고 옆에 아이들하고 장난쳤다 글도 안쓰고

 

고딩되서 안경썼다 그러니 머리도 안좋은데 무슨 공부를 했겠는가?

 

현대의 부모들은 아주 어린아이도 시력이 안좋으면 안경을 씌어준다 서너살 꼬마가 안경쓴것을 봤다

커가면서 점점 시력도 저하되다가 그래도 그때는 적당히 보였다 이제 노화현상까지겹쳐 더하다

당뇨가 없는데도 그렇다 

길가의 간판글씨도 아주 큰것 아닌담에는 아직 못본다 폰으로 찍어서 본다

 

그런데 요즘 병,의원들 환자 없어서 걱정인데 어디 병,의원뿐인가 모든것이 불황이고 물가는 오르고

그래도 그 의원은 환자가 많은편이다 아주 잘본다고 소문나서 나도 인터넷쳐서 간곳

현재 컴을 다루고 있는데 먼저보다 잘보이니 너무좋다 

 

"하느님! 여기서 더 이상 나뻐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살짝 사진을 남겨봅니다

바로 수술하고 나왔어요

눈이 더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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