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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다니면서 나름대로

길을 잃고

벌써 어제가 됬다

대학병원 예약을 해놔 가게됬는데 급하게 예약했지만 왜들 그리 바쁜지

며칠전부터 임상강사 예악도 하기 어렵다 금요일 오후 4시 45분예약을 해놨다

5시면 의사들 보통 퇴근시간이다 

하긴 나는 전문의는 보기어렵고 그런분들은 석달전부터 해야한다 그냥 약만 가져오지만 기본은 봐야기에

 

허나 시간이 촉박했던지 금요일 13시로 병원쪽에서 연락와 하기로 13시 되자마자 1번으로 들어가게 해준다고

 

자주가는 병원인데다 가는길도 잘알건만 

 

세상에 이럴수가!!

 

신도림역에서 내려 저번에도 분명 몇번 출구로 나온것만 기억하고 내리는데 아무리봐도 아닌것같아 

일단 내려서 사람들에게 말을하니 자기들도 지리를 모른단다 하긴 오전 11시쯤 역전에 있을 사람은 대게 나이든

사람들이 주로 공원이나 층계단에 앉아있다 

 

그날 수업도 겹쳐서 무거운 가방을 들고 이리저리 헤매고 역에서 청소하는분이 혹시 알레나 하고 물어봐도 자기도 모른단다 

분명 여기서 내린것 같은데 여기저기 출구를 다시 가봐도 아니다

사람들이 다시 지하철을  타고 가란다

아니 지하철을 타고 어디로 가라는것인지

 

출구서 내려 마을버스타면 대여섯 정거장만 가면 병원인데 

 

요즘은 큰역에도 사람이 안보인다 다 자동으로 해놔서, 안내하는 사람도 없고 

 

청소하는분하고 한참 말하는데 젊은 남자가 어디서 나타나더니 묻는다 복장을보니 역에 근무하는 분같다

대학병원을 가는데 분명 여기서 몇번 출구로 내리면 바로 마을버스있고 했는데 지금보니 전혀 아닌것같고

하며 폰에 이미 저장한 가는길을 보여주며 "이것봐요 이렇게 나와있는데~~"말하니

 

젊은사람 폰을 보더니 여기서 다시 2호선타고 신대방역내려 몇번 출구 가라는 것이란다

순간 아차! 신대방역서 내려 몇번 출구 가는것을 까먹고 신도림역에서 내려 몇번 출구만 기억하다니

젊은이가 '신대방역' 하는순간 "아~~ 맞아 맞아 그래요 거기예요"

 

아무리 연식이 되어간다지만 자주가는 병원 길을  까먹은 것이다

도시서 살아 지하철은 훤히 알며 아무리 몇번을 환승해도 다 아는데 이렇게 정신줄 놓고 

순간 "큰일이다!"

 

여튼 고맙다며 인사하고 타고가니 금방내린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벌써부터 이러면 이거 치매초기가 아닌지 

다른것 아무리 고쳐봐도 치매걸리면 다 소용없다 

 

조금 일찍가서 기다렸다  대학병원은 절차가 복잡하고 또 요즘은 거의 자동이다

물론 그런것을 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전에는 자원봉사를 썼는데 언제부터인지 중년들 일자리를 만들어 그걸준것

40~50대들이 한다 노인들이 많아  해줘야지 안그러면 그야말로 업무 마비된다 

 노인들 복잡한기계 못다룬다 

그런것도 척척하는데 가끔씩 저런다 

 

급한 마음에 내리는 출구만 생각했지 어느역에서 내리는것을 잊어버린것 

 

그런데 역에 근무하는것 같은 그분은 청소하는 분하고 나하고 계단 한구석에서 사람들과 말했는데

고객들도 무지 많이 타고 내리는데 ,,,어디서 알고 나타났는지

아까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더니

 

복잡한 하루였다

 

큰일이다 !!

"가는세월 잡지못하고 오는세월 막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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