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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다니면서 나름대로

무서워 백신이 싫다고

집에서 강남 어디까지는 꽤 길다 지하철 교대에서 3호선 갈아타야하고 3호선 갈아타는곳은 유난히 길다

점심시간이 13~14시까지, 12시 30분까지 오라고 한다

거기에 맞춰가려고 허둥지둥대고 세정거장도 안되는 역을 버스타고 

교대역내려 3호선 환승하려고 지하철 맨앞으로 이동하고 내려서 뛰어가고 

역 내려서 엘베 기다리는것이 길어 그 길다란 층계를 뛰어 올라가고하니 간신이 12시 40분

 

그날따라 유난히 사람이 하나가득이다 

"저 약간 늦었는데 볼 수 있나요?" 물으니  "봐 드려야겠죠"한다 

나 같은 경우는 실지 침놓는데 5분정도 걸리려나

 

앞에 할아버지 두분이 있는데 내가 그분들보다 뒤다 한번 들어간분은 함흥차사다

 

처음 온 중년의 여자분이 말을 시킨다 처음오면 누구나 체질진단표를 작성하는데  태불릿으로 한다

아무리 못걸려도 20~30분걸린다 그걸하면서 필자더러 '백신 맞았냐고' 

묻는것을 보니 아마도 1차접종도 안한것 같다  나는 2차접종까지 했다고 말해줬다

 

상대방은 솔직히 말한다 자긴 지금까지 백신을 안맞은것이 죽을까봐서 무서워 안맞았다고

자기동네에 젊은 여자가 백신맞고 멀쩡하게 있다가 3일지나 죽었단다 

그렇다고 백신을 안맞냐고 물으니 자기도 혹여 그렇게 될까봐서 도저히 무서워서 못맞아 지금 작성하고 원장님하고 상의하고 괜찮다고 하면 맞을것 이란다

 

난 저런소리 하는 사람들 보면 참 한심스럽다 

죽는것이 무서워서 타인들 대부분 맞는것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것은 세계적인 일이고 타국은 더 죽는다

그러면서 백신맞고 휴유증이 없었냐고 질문해 1차때 잠깐 근육통이 있다가 2차엔 약을  더 먹으니 괜찬타고 어서 빨리 백신 맞으라고 권고했다

 

일단 원장님께 물어보고 하며 같은소리 하기에 "그럼 원장이 왼만하면 맞으라고하지 맞지 말라고 할것 같으냐고?" 말해주면서 지금같은 세계적인 병이 돌땐 내자신 맞아주는것이 타인에 대한 '예의'라고까지 해줬다

 꽤씸해보여 근처에 오지도 말라고 쏴줬다

 

극장, 어디모임, 식당,도서관, 여행, 친두들 만남, 등등.....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면  조사하고 하는데 어떻게 지금까지 있었냐고 물으니 자긴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만 있는다고

40대 후반정도, 이런 철딱서니 없는 사람이 아직도 있다니

 

그렇다고 중년분에게 죽는것이 뭐가 무섭냐고까지는 못했다 아이도 아직은 데리고 있을것이고 남편도 있을것이고

한참 살을 나이고 그분 나름대로 어쩌면 백신이 무서운 것인지도 모른다

비도 안오는데 긴장화를 신었다 젊은이들이 신는 장화가 아닌 알록달록한 장화이다 

 

속으론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어떻게 다니는지 묻고 싶었지만 차마 하진 못하고

무조건 나가는대로 백신을 맞으라고 했다 그랬더니 여기 원장님이 맞아도 된다고하면 맞는단다 그러면서 약도 뭐가 좋다고하면 먹을것이고

 

"아니 한의에서 '침'보다 약이 우선인데 그럼 좋은약 있다고 말하지 없다고 말 할까요?"

앞에 사무보는 사람이 있는데도 듣던지 말던지 그대로 말했다 

왼만해서 그렇게까자 말안하려고 하는데 듣다듣다보니 너무도 말이 안되는(내입장에서) 소릴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전히 죽는것이 무섭다고 

"그거 한마디로 재수없으면 기저질환이 없어도 죽어요" 해줬다

그랬더니 자기는 알레르기도 있고 뭐도 있고 한다

"난 댁보다 훨 나이도 많고 아토피있고 폐도 안좋고해도 무조건 백신 맞았어요"

 

둘이 떠들다보니 진료실에서 어르신이 나온다 사무보는분이 얼른 내이름을 부르며 들어가라고

나도  늦게 온것이 미안해서 "원장님 죄송해요 적당한 시간에 왔는데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괜찮단다

팔과 다리에 침만 맞으면 된다 혹여 시간 걸릴까봐 진료실 밖에서 웃옷벗고 소매도 걷어부치고 들어갔다

 

같이 말하던 분은 2시 지나 진료할것이라고 그분이 말한다 처음오면 진료시간이 굉장히 길다

 

계산하는데 대체공휴일진료는 비싸다는데 세배나 받는다 토요진료 비싼것은 안다

약국에  약 지을때 저녁 6시 넘으면 할증료 나오는것 안다마는 대체공휴일에 진료비를 세배나 받다니

 

다음주 월요일도 대체공휴일인데 그날 대학병원 선생님 만나는날이다

그날은 아마도 의원의 몇배를 낼지도

 

 

                        깊어가는 가을 여기처럼 멋진곳 많습니다 백신맞고 돌아다니자고요^^

                      죽을걱정은 조금도 하지 말아요 생명줄은 하늘에게 맡기고 우선 백신부터 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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