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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다니면서 나름대로

물리치료 하면서

계속 물리치료 다닌다  한번 하는데 40분 정도하고 참으로 몇십년만에 하는것인지

 노인들이 천오백원만 내면 되니까 정형외과 물리치료는 한가득이라는데 아주아주 오래전에 들은말이고 지금은 어쩐지 모르겠다 

 

그전엔 어깨,허리, 등 아플 때는 뜨건찜질을 10분정도 제일 먼저한다 그담 치료사들이 직접 '젤'을 바르고 치료하는 체외충격파치료, 10~15분정도 ICT 간접파전류치료, 지금도 여전히 있다 그리고 심한 사람은 모래찜질도 있고 했다 모래찜질은 왼만한 사람은 안해준다 여튼 30~40여분 정도

 

지금 하는것보니 나는 목위주로 한다

첫날 엑스레이찍고 엉덩이 주사맞고 목주사 8방정도 맞는다 그런날은 물방울치료라고 하나 물침대치료라고하나 여튼 

'물'소리는 들은것 같은데  매우 시원하다  주사맞은날만 해준다

 

신정동에 있는 윤선생 오선생님이 계시는곳으로 젊은 의사분들인데 한분은 차분하고 내 담당분은 성질이 얼마나 급한지 말도 못붙힌다  실제 많은 의사분들이 환자들의 말을 잘 들으려고 안하는것도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렇다마는  예전보다 좀 나아진것 같기도... 그러나 난 할 말은 하는 성격이라  어느정도는 한다

 

첫날은 처음이라 질문이 많다 이것저것 질문지에 적어내야되고 그건 어느곳이나 같다

나이들은 사람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현재 무슨무슨 약들 먹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에 알러지나 약물부작용, 수술한적이 있는지도 묻는데 올해 눈수술 3번이나 했는데 정확히 말하란다 시술이냐 수술이냐는것

 

여튼 이것저것 조사한뒤 엑스레이찍고 담당의사에게 갔는데 신경과 약을 현재 먹는다고 써내서 그런지 

다시 묻는다 "신경과예요? 신경정신과예요?"  

나    : "신경과 입니다"

의사 : "정확히 신경과예요 아님 신경정신과예요?"

나    : "신경과 입니다"

의사 : "내일 올 때 진료기록 있으면 가져오세요"

나    : "그러죠"

 

다음날 갔다 병원은 진료서를 두개씩 준다 하나는 환자용이다 지금도 몇개씩 갖고 있고 약국조제도 두장씩 떼어줘 하나는 약국보관용, 하나는 환자용이다 

석달에 한번 진료하니 최근것 병원진료서, 약국조제용 한장, 먹는 약도 눈으로 직접 보라고 가져갔다

실제 의사들도 자기가 처방한것 아니면 약을 보고서도 뭔지 모른다 

 

불러서 진료실에 들어갔다 일단 어제보다 어떠냐고 진료한것 안부묻고 줄줄히 자기말 한다 

가만히 듣고 있었다 성질급한 사람들에게 말 붙히면 신경질 내는 의사도 있다 지금 그랬다간 특히 정형외과는 나이들은 사람들이 많이와서 소문나면 안좋다 하여튼 병,의원도 경쟁을 붙혀놔야 정신들을 차리지

 

뭐라 말하더니 드디어 어제말한 진료서 가져왔냐고?  동네 의원도 아니고 대학병원진료서를 내미니 슬쩍 흞어본다

약도 내밀면서 "이런약을 먹어요"하니 자기는 약만보고는 모른단다  속으론 "그럴테지"

처방진료서 뒷장에 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 나와있으니 읽어보라했다 슬쩍보고 읽지는 않는다

 

"선생님 제가 신경과하고 신경정신과하고 분간도 못하는줄 알고 그거 갖고 오라고 하셨죠?"물으니

사실대로 말한다 '두 과를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예외로 많다고'

내 앞에선 이렇게 말했지만 의사는 일단 나란 환자가 나이가 많으니 뭘 모르는줄 알고 한것 

 

의사나 간호사들 관계되는분들이 나름대로 판단하는것은 그들편에선 당연한 일 

더욱이 의학용어라든가 아픈것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젊은이들,중년들은 그런대로 말하는데 나이든 사람들이 사실대로 말하는대도 믿지 않는것에 난 씁쓸했다

 

그러나 어쩌랴!

세월에 장사없고 인지기능도 떨어지고 지금은 젊은치매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내가 목이 이렇게 아푼것도 컴푸터쳐서 '언제부터 몇시부터 몇시까지 치고 몇시부터 아프기 시작했고'~~ 정확히 말하는 습관이 있다 병의원을 하도 다니니 메모습관이 있어 중요기록은 달력에, 폰에, 가계부겸 일기장에 기록한다

 

뭐를 하기에 그토록 오랜시간 컴을 다루냐고 물어 말해줬다

내가 컴을 다룬다면 의사들과 그외분들 잘 믿지 않는다 믿어도 겨우 독수리로 몇개치고 '웹'서핑 정도 할 줄로 아는데

블로그 한다는 말은 안하고 '국가자격증' 취득하려고 무슨셤을 치고 그외 다른글도 올린다고 말했다

의사 :  "무슨 자격증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필자 : "평생교육사"입니다 

의사 : "그게 뭐예요?"

필자 : "그런것이 있어요" 해줬다 더 묻지 않는다

 

실지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해줘도 그런사람 일수록, 엘리트들 일수록, 그런 자격증엔 아무런 관심없다

그들은 올라간만큼 노력한만큼 학업한만큼 돈도 벌고 존중받고 프라이드도 크다 

그들에게  하찮은(?) 자격증은 설명해 줄 필요도 없다

 

실제론 이 자격증 아무나 도전못하고 점수 따기도 힘들다 최하점수가 과목당 80점 이상이어야 한다

 

그래도 계속 물리치료하고 약먹고 사흘에 한번씩 목에 8방정도 주사맞고 해서 그런지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그걸 3주이상 하라니 과잉진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내 자신도 아무리 급해도 거북목 안하고 차분히 하려고 노력한다

급하게 뭘좀 하려니 자동으로 거북목이 됬는데 젊은날도 아니고 나이드니 못견디는것 같다

 

예휴~~

누가 세월을 이기랴

올바르게 말해도 단순 나이들었다고 믿지도 않는다

여기뿐만 아니라 종교도 그렇고 어디가나 나이들은 사람이 말하면 잘 믿으려고 하지 않는 풍조는 좀 버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