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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약만 늘어간다

젊은적 식탁에는 꽃병이 놓이더니  늙은날 식탁에는 약병만 줄을 선다

 

아~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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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딱 현재 그짝이다

현재가 아니라도 오래전에도 아니 젊은날에도 약은 조금씩 먹었다 그러나 이제 진짜로 나이드니

여기저기 보이는것은 약뿐이다

 

얼마전에도 성탄트리 한다고 이것저것 만들고 올리고 은색 나뭇잎과 종이 달린 긴 줄을 사다 늘여트렸는데 그 안에는 약들만 가득 들었었다 

식탁 들여놓고 전자렌지 올리니 구석에 자리있어 일단 매일먹는 약들을 우선 놀려놨는데 하루가 지날수록 약 가짓수가 자꾸 늘어만 간다 

 

뭔일인지 공간이동이 있자마자 정말로 이틀이 지나 눈병이 나기시작 안과갔더니 눈이 터졌다고 엑스레이를 보여준다

그 뒤로도 기침은 더 심해져서 ct찍으니 위험하니 대학병원 가보라고 소견서들고 대학병원 드나들고

 

그 전부터도 대학병원은 피부과, 신경과도 다녔고 지금도 다닌다 대학병원은 약을 두달,석달치도 처방한다

그야말로 약을 한보따리 들고와서 서늘한 베란다에 두고 매일같이 하루 두번 세번 먹는약들은 식탁위에 놓고

 

요샌 더 늘었다 갑자기 목을 다쳐 물리치료하고 약도먹고

 

한의원은 매일가다시피하고

처음에는 단 두어달만 다니려고 했는데 생각도 못하게 수술 할 것을 '침'으로 다스린다 글구 효과를 보인다

더 두고 볼일이지만 현재까진 그렇다 

 

인지능력이 자꾸 달리니 뇌영양제도 먹는다 조금 비싸다

약은 왼만하면 먹지 말아야지 모든약에는 다 조금씩 부작용이 있고 먹어서 당장은 좋겠지만 약에 약간씩 독소라고 하는것이 있어 그것이 쌓이면 안좋단다 양약은 더하다 

 

약이 하도 많다보니 정말로 어느날은 내가 이약을 먹었는지 저약을 먹었는지 햇갈릴 때가 있다

 

그전에 노인들 방문가서 노인들이 약먹을 시간잊고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조차 모른다고 할 때

겉으로는 "그랬군요" 했지만 속으로는 '설마 그 정도까지~~??"

 

지금 내가 가끔 그런다 

절때 뗄 수 없는 약은 아토피약이다 이 병은 세계적으로 못고치는 병이다 주로 약으로 다스리고 스트레스 줄이고 경치 좋은곳 살면 좀 낫아진다고

 

신경과 약도 먹는 횟수를 줄여서 하루에 잠들기전 한번 먹는데 안먹어도 되지만 잠이 잘와 그냥 먹는다

나머지도 점차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왠일인지 점점 이리저리 다쳐서 약만 늘어간다

그러니 벽 한쪽에 철재걸이를 걸어놓고 겨우 논것이 약들뿐

 

어제인가 12시 넘었으니 사흘째다  화요일날 의원만 세곳을 다녔다

원래는 안과날짜가 한달에 한번이나 두달에 한번인데 작년에 잡힌 날짜가 22년도 1월 6일, 그날 바뿐일이 있어

예약날짜를 바꿔서 오전에 일찍갔고 그다음 바로 한의원갔고 그다음은 정형외과 

 

내 이렇게 하루에 세번 의원을 돌아다니기는 처음이다

새해들어 한의부터 갔는데 의료비가 좀 올랐단다 담날되서 안과가니 거기도 올랐다 정형외과도 올랐다

정형외과 목 양쪽에 주사 몇방놓고 6만원이 넘는다 물리치료는 얼마 안된다

안과 진료도 그날 진료한것만 카드로 했는데 38,200원

 

 이러다가 거지가 될런지도 모른다 그렇게 될때까지 살면 안되는데,,,

다행히도 안과의사님이 눈이 무척 좋아졌다며 그날 눈주사 맞는날인데 안맞아도 될것같다는 말에 안심햇다

눈주사 딱 한방 찌르고 20만원 가량이다 

 

식탁에  꽃까지는 아니어도 그전엔 영양제 정도만 있었는데 지금은 식탁도 모자라서 철제걸이 만들어서 약 늘어놓고 보기 민망해 포도송이 걸어놓고 

 

아! 

못난 내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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