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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어느분과의 통화

아는 지인분과 통화를 하게됬다 이분이 원래 훈장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말할 틈을 주지 않는다

주로 자기이야기가 90% 차지한다 

다 들어준다 내 주특기가 힘든 사람들 이야기 잘 들어주는것,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다

 

누구도 못지않게 한다마는 내가 만나는 소위 잘났다는 사람들 대부분 자기사설이 많다

아주 저질스런 말이 아닌이상 들어준다 

이렇게 쏟아놓은 사람이 주의에 말 할 사람없어서 어떻게 사는지 지인도 여자형제가 있었으면 그런대로 주고받고 하건만 자기만 여자고 죄다 남자들이라 별로라고 

 

같은 형제도 한뱃속 한아버지것만 이상하게 남자와 여자는 많이 다른가보다

우리 형부가 자기 아내더러 "당신은 동생이 있어서 참 좋을꺼야!" 했다고 

 

좋긴! 개뿔이나! 속이나 안썩히면 다행

 

난 사근사근 하지 못하다 화도 참지않는다 그자리서 쇼부(?)본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어디 하소연 하지 못하는 사람들 말을 거짓말처럼 잘 들어준다

처음에는 나도 안그랬다 뭐라고 하면 "그건 네 사정이지! 내가 그걸 왜 들어줘야돼?" 했던 내가 동생간병을 오랫동안 하면서 많이 변했다

 

동생이 움직이지 못하고 어딜 못가니 둘이만 있어봐라 사람은 말을해야 한다 하고싶은말 내놓아야 한다

헌데 간병기간이 길어지면 지겨워진다 간병살인이 나는것도 다 그런일때문 돈이 좀 있어 간병인을 쓴다든가 하면 모르지만 집에 24시간 둘이만 있어봐라 

 

동생이 집에 방문하는 사람들하고 제법 말을 한다 개중에는 비위맞추며 들어주는 자매도 있고

또 그사람들이 언제 오냐며 기다린다 방문자 중에는 그냥 인사치례로 "다음에 또 올께요"하지만 그건 그냥 하는 소리인데 어느날 누가 안오냐고 물어 그건  한국사람들이 흔히쓰는 인사치례라고 말해준다 

 

누구는 그 사람이 언제오나 저렇게 목이 빠지게 날짜까지 세고 있는데,,,

 

또 방문자중에 필자의 또래가 가장 많지만 어디 딱히 말할데가 없는지 시부모 험담을 늘어논다

들어보니 무조건적인 험담이 아닌 며느리입장에서는 말도 안되는소릴 듣고 있는중, 그게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고

가만히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하면 기분이 어느정도 풀려서 가는 모습을 본다

 

그런저런 세월이  흘러 어느새 나도 터득을하고 실전은 대학병원에서 잘 써먹었다

외모로 봐선 도무지 할것같게 안생겼것만 현장에선 ~~~~ 사람들이 그제서 믿는다

그 사람들이야 함께 했던 사람들이라 믿지만 내가 어디가서 무슨일하고 봉사하고 노인들 어려운사정 들어주고 심부름해주고 모시고 복지관 데려가고 진짜 순수봉사다 10원한장 안받는 단체서 했다 그런걸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안믿는다 신부도 안믿는다 

 

지금은 이것도 노인일자리로 변했다고

그전에 봉사했던 일들이 대부분 일자리로 변한것 그래야 한다 '봉사'라는 허울좋은 명목으로 부려먹을려고 해선 안될일

내가 했던것은 어느단체에서 몇몇인들이 뜻이 맞았고 그땐 그런 일자리도 없었고

 

여튼 좋은일을 배웠다 그 덕택으로 나보다 더 어려운사람들 말 들어주는 습관이 생긴것 같다

 

지인은 바지게처럼 쏟아놓으면서 그말을 남편에게 못하니 사는건지 마는건지 자기말로도 할 수 없이 산다고

어느날 내가 만자자고 했더니 남편이 친인척들 못만나게 한단다 그러면서 현제 전화도 밖에서 하는것 이라고

 

어디 사냐고 물어 경기도서 서울어디로 이사왔다고 하니 멀어서 못갈것 같다며 찜질방표 30장 사놨는데 같이 가자고 

아니 지금도 그런데를 가냐고 물으니 한번 시원하게 찜질하고 나면 개운하데나 

아토피는 찜질금물이다 지인은 그런것 모른다

 

헌데 그지인 자기가 젊은날 남자들이 무척 따랐다고 "왜 나는 남자들이 그렇게 따라다녔지!"

지인은 이쁘지않고 젊은날 결혼 하기전 코성형 수술한것 본인이 먼저 말해서 알고있다

그분들의 부모가 잘나지 않아서 자식들 외모없다

그분 나이를 물으니 76살이라고 와~~많기도 하지만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하나도 늙지않은셈

 

남자들이 따라다닌 이유가 내가 볼땐 외모는 그저그렇지만 당시 대학을 나왔고 일단 건강해보인다 아들들은 작은데 딸은 덩치좋고 맏며느리감이고 좋은직업있고 머리칼도 얼마나 풍성한지 결도 좋고 지금도  나랑같이 있으면 친구인줄 알 것이다

아마 지금도 이수정 교수처럼 생머리 단발하고 다닐것

 

 "저도 이제 나이먹고 몸이 여전히 아퍼서 그런지 근래들어 부쩍 늙었어요" 하니 톡에 있는 프로필 사진 뒷모습보니 여전히 젊은여자처럼 보인다고 

그소리 들으니 싫지는 않지만 흐르는 세월은 어쩌지 못한다 

 

오래 학생들 가르쳤지, 운전 할 줄 알지, 하니 다시 노인일자리 하는데 몇시간 하는데 67만원이나 준다고

나이가 많아 가르치는것 싫다고하면 통학버스 운전한단다 큰차가 아닌 노란작은버스이다 아마도 교대로 하는모양인데 그 나이에도 할 일이 있다는것은 축복이다 안벌어도 되지만 평생을 돈만 벌어서 한줄 아는것이 그것밖엔 없다

 

같이 식사라도 하면 좋으련만 너무멀어서 오기도 힘들고 어디가는것 남편이 통제하고 

그래도 나는 그 남편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았다 누가 뭐라던 여지껏 사는것보니 죽도록 싫지는 않은모양같다 

흔히 어른들이 말하듯 부부사이는 도 모른단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사는걸 가지고 욕을 안한 사람이 없었다고 

자기 아는 누구의 남동생이 그런소릴듣고 남자끼리 만나서 술을 먹으며 할 말, 못할말,  남들이 하지 못한말을 퍼부어주고 온날이 있었는데 집에와서 두번다시 친인척들 만나면 가만 안둔다고 했다고

 

그래도 내가 지금 시간나니 만나자고 했더니 말은 잘 통해서 좋다며 좋아는 하는데 맘대로 움직이지 못해서

지금 통화도 쓰레기봉지 버리려고 나왔다가 전화한단다 

 

솔직히 말해서 이런남자하고 왜 사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그분은 그 남자한테 꼬를 꿰었던것

이혼하면 그때는 지옥간다는 말에, 세월 흐르고 지금은 이미 늦어버리고 남자가 놔주지도 않고

 

만나서 같이 밥을 먹지 목하지만 먹었다고 생각하고 밥값을 부쳐준단다 이런!

괜찮다는데도 빨리 계좌불르라고 아님 방에 들어가면 감시해서 아무일도 못한다나 말로는 괜찬다고 했지만 요새 의료비가 이달은 거의 70만원가량 나왔을것

 

그 집은 딸이 벌어서 오삐네도 도와주고 자기딸도 주고 시댁은 물론이고 이사람 저사람 퍼주느라고 오빠 딸에게도 돈 천만원을 벌어거 갚는다는 조건으로 젊는날  빌려줬단다 그런말 저런말 하고 싶을텐데 멀어서 만나기 힘들고

잘 들어 줄텐데~~ 

전화로 30분정도 들어줬다 속이 좀 내려갔을것 

 

난 아무래도 이쪽으로 나가야 할텐데, 말 할 줄은 모르고 특히 심리학은 더욱모르는데 상대방 말은 듣는다

거참!

 

오늘도 또 주절주절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