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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부모님 때문에 파혼까지…자식 노릇, 벗어나고 싶어요

[ESC] 부모님 때문에 파혼까지…자식 노릇, 벗어나고 싶어요

입력2022.02.04. 오전 10:53 /수정2022.02.04. 오후 3:25
곽정은의 단호한 관계 클리닉 / 사사건건 부모님 간섭 받고 자라

9위치도 확인하고 결혼까지 무산 / 독립하고 나 자신 먼저 찾기를

게티이미지뱅크

Q. 저는 외동딸입니다. 부모님 사랑도 많이 받았죠. 하지만 그만큼 간섭을 받고 자란 아이였어요. 저를 통해 대리만족하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와 걱정이 많은 아버지 마음을 이해했기 때문에 말을 잘 들었고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아버지가 특히 엄격하셔서 다들 그런가 보다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눈치를 많이 봤죠. 저녁 약속이나 데이트가 있어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집에 들어올 때까지 어머니는 계속 제게 전화를 하고, 집에 들어가면 아버지는 나를 무시하는 눈초리로 바라봤습니다. 

 

30대 중반인데 지금도 휴대폰에 위치확인 앱까지 깔아서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합니다. 남자친구를 사귈 때도 그냥 놔두는 법이 없었습니다. 누군지 꼬치꼬치 물어서 제가 울기도 여러번이었어요. 결혼을 약속했다고 말씀드리자 부모님은 노발대발하셨어요. 아무런 상의 없이 누구 마음대로 결혼을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남친을 인사시켜드리는 자리에서도 소득이며 부모님 재산이 얼마냐고 작정한 듯이 대놓고 꼬치꼬치 물었어요. 남친은 저를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었는데 너무 무섭고 자신이 없다면서 그만 헤어지자고 선언했고 결국 식장까지 잡아놓고 파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부모님에게서 독립하라지만, 절대 그냥 놔두실 분들이 아니에요. 결혼도 자식 노릇도 다 싫습니다.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어요. 훨훨 날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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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대부분의 부모는 자식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부모가 모두 자녀에게 올바른 사랑을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게 하도록 자녀에게 강요하기도 하고, 지나친 불안과 강박 같은 감정을 자녀에게 투사하며 자녀에게 ‘다 사랑해서 이러는 거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런 걱정을 해주니?’라며 자녀를 감정적으로 옭아매기도 하지요.

 

부모 입장에서는 다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자녀 입장에서 이것은 폭력적인 경험이 됩니다. 사랑과 엄격함, 자녀 교육에 열심인 모습과 불안한 모습을 함께 경험하게 되기에, 엄격한 것이 사랑인 듯 오해되고, 불안함이 내 탓인 듯 여기게 되지요. 부모의 불안한 정서는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불안함을 내면화한 아이는 더 불안해지지 않기 위해 반항하지 않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사실 청소년기에든, 사회에 나오고 나서든 적어도 한번은 반항을 합니다. 부모의 뜻을 정면으로 거역해보는 것이죠. 그러나 사연자분은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한 채 그저 착한 딸 역할을 선택한 채로 30년 이상이 흘렀습니다. 위치확인 앱을 강제로 깔게 했을 때, 연애 상대에 대해 꼬치꼬치 물었을 때, 얼마든지 부모님께 반기를 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 조치에도 순응하고, 말이라는 강력한 방법이 아닌 눈물을 택한 것은 본인의 선택이었지요. 두려움이나 무기력감 때문이었든, 착한 딸로 지내는 게 낫겠다고 생각할 만한 당위성이 마음속에 있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에 갑자기 결혼을 결정하고 통보를 한 것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한번도 반기를 든 적 없이 고분고분하던 딸이, 인생의 중차대한 결정을 혼자 내리고 통보하는 이 상황에 크게 분노하셨을 겁니다. 정해둔 트랙에서 벗어난 딸이 데려온 사람에게, 기본적인 매너를 지킬 이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이건 그저 충동적인 반항에 불과한 일이었을 거예요. 사연자분도 이렇게 될 것을 예측 못한 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에게서 벗어나기 원하세요? 가장 정확하며 구체적인 방법은 물리적, 심리적, 경제적 독립입니다. 특히 심리적 독립이야말로 핵심적이죠. 이제 스스로 진지하게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저 부모로부터 벗어나기 원하는 것인가요? 그럼 결혼이 그럴듯한 방법처럼 보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부모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남편에 대한 의존이 되어버립니다.

 

불행에서 또 다른 불행으로 이동할 뿐이죠. 그런 식으로 결혼을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자, 아니면 한명의 사람으로서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으신 것일까요? 그럼 ‘그냥 놔두실 분들이 아니다’라며 회피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선택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용감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르고, 그 대가는 때로 고통을 동반합니다.
 

부모님을 만족시키는 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독립적인 결정을 내리고 그것에 온전히 책임을 지는 성숙한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일단 물리적인 독립부터 하시고, 심리상담은 꼭 받으세요. 결혼 상대를 찾을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찾는 것이 지금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서, 중요한 것이 바뀌기를 바라서는 안 됩니다.

작가(헤르츠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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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해도 여자들이 결혼을 안한다고 인구 주는것을 대부분 여자탓한다 한마디로 여자들이 결혼기피현상이 날이 갈수록 더욱 강화된다 자기'일' 있고 능력있는 여자일수록 더 그렇다 

그런데도 남자들은 여전히 60~70년대의 마인드을 가지고 결혼하고 시가는 말할것도 없고 

 

우선 독립부터 해야한다고 개인적인 말을 해본다 모든것을 부모에게 해달라는것도 너무 염치없다 

하긴 경제적,정신적 독립하고 살아도 잔소리 늘어놓고 간섭하는 부모들있고 용돈주며 사는데도 불평하고 

양쪽 다 문제있다 

 

독립하려면 무일푼서 하긴 어렵다 우선 아무 직업이라도 있어야 내몸 하나 뉠자리 있고 아침에 눈뜨고 일해야 하는곳이 있으면 열심히 일해 자기 앞가림은 해야한다 

 

노숙자들이 일하는것 봤는가?

물론 노숙자신세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지만 별로없고 노숙기간이 길어질수록 일하는것 하고도 멀어지며 점점 힐하기 싫어져 일자리 줘도 안한다 노숙하는데 버릇들여져서

 

윗글 자식도 자기가 필요한것만 선택적으로 누리려는 것이 있다

부모도움 받으면서 독립하겠다는것은 부모를 자식들 돈대주는 걸로아는지 

그렇게해서 결혼했다면 더욱 부모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자식도 본인삶을 독립적으로 산다면 부모의 간섭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다 

 

남자든 여자들 자기 일이 있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기 앞가림을 스스로 할 줄 알아야 한다(불,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