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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원 다니면서 나름대로

남의 속도 모르고

월요일부터 다시 병원을 갔다 제법 큰 병원인데 자기네는 삼차병원급이 아닌 이차병원급이라고 말한다

오후 늦게 처음 찾아가서 좀 늦었지만 진료는 보통 5시까지로 알고있다 

뭣때문에 왔고 여차저차 말을 하니 CT를 찍어봐야 하니 일단 진료비를 계산, 그러면서 다시 진료날짜를 잡아준다

 

어느 병원이든지 대부분 일단 CT, 더 나가면 MRI 하자는데 참 많이 속상하다 

대학병원은 일단 입원부터 하자고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는 대학병원은 아니지만

내일(화욜) 다시 오리고 하고  계산하니 자그마치 190.000만원 조금 못되게 나왔다 

 

그담(화)날 오전에 예약이 되있어 갔다 오전인데도 병원이 북적인다 

돈이 있네 없네 해도 아프면 안되니 큰병원들은 그래도 고객 있다

 

가르쳐준대로 신관,별관 본관,00관 응급실관, 무슨관이 그렇게 많은지 

시티촬영전에  '조영제' 주사도 맞는다 몸속에 들어가면 뜨근하다 그 주사 맞기전에 먼저 또 무슨 주사기를 팔에 꽂아논다

그래야 조영제를 놓을 수 있다

 

시티촬영하는 환자들이 많다 여기저기서 하는데도 일단 접수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내 옆에도 나와 비슷한 사람이 내게 무슨병으로 왔냐고 묻는다 

사실 무슨병이냐고 묻는 자체가 잘못된 것인데 아무렇치 않게 묻는다 

한국사람들 만나면 젤먼저 나이부터 물어본다고 어느 외국인치 너무 놀랐다고 방송에서 하는것 봤다

외국은 그것이 아주 큰 실례라고

 

이분 아무렇치 않게 물었지만  

"그냥 시티촬영하러 기다리고 있어요" 하니 자기는 심장이 나뻐서 왔단다 '심장'이라든가 '심전도'라고 하든가

크게 관심갖지 않아 잘 모르는데 '심'자만 기억한다 

 

그러면서 바짝마른 나를 쳐다보더니 부러워하는 눈치다 아퍼서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낫지않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는데  왜그리 말랐냐고 하면서 자기는 살쪄서 걱정이라고 

 

아니!

지금 병 고치는것이 먼저지 살 뺄 걱정을 먼저 하다니 

내가 볼땐 그닥 찌지도 않고  알맞아 보이는데 나이먹은 사람들도 살 부터 걱정한다 하긴 80~90살을 먹어도 여자는 여자다

 

 최근 국가검진에서 성인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당뇨,고지혈증,고혈압이 크게 문제되지 않은데 '당'을 조심하라고 한다 그건 아마도 단것을 좋아하는 내가 참지 못하고 커피마시고 단음식먹고 싱겁게 먹는데도 짠음식 먹지말라고 나오고 

헌데 전체적인것에 영양상태가 '불량'으로 나왔다

 

나도 대략 눈치는 챘지만 아마도 그건 고기를 안먹어서 그런것이 아닌지 

2년에 한번씩 검진하고 그안에도 동네병원다니고 했어도 영양불량으로 나온적 없다 

 

 불고기,갈비음식 좋아하고 일부러 사다먹는데 '한의' 다니면서 처방해준것에 체질이 육고기는 먹을수록 독이 되는 체질이라고 그래서 아토피도 성하고 

아토피란 말에 무서워서 고기를 먹지 않는다 어디가서 고기나오면 겨우 한점먹든지

 

대신 생선체질이라 생선을 주로먹고 육고기도 말고기, 멍멍고기, 오리고기는 된단다

생선은 다듬기 어렵고 말고기는 아무데서 안팔고 팔아도 비싸고 멍멍이는 현재 울나라에서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또 오리는 닭처럼 몸전체를 팔지않고 가공업체에서 종잇장처럼 얇게썰어 밀봉해 파는데 되게 비싸다 

 

얼마나 얇게 썰었는지 불판에 올려놨다 이것저것 뒤집는사이 다 타버린다  

닭처럼 통째 팔면 백숙해서 먹으면 되는데...유명제래시장 찾으면 있으려나

그런데다 몇달전부터 힘들어서 신경쓰고 제대로 먹지못해 더욱 그런것 같다

 

안그래도 먹지못해 속상하고 너무 말라서 기분 별로인데 그분은 자기는 먹기만하면 찐다고

덩달아서 입맛도 없다 아무것도 먹기싫고 오직 시원한 과일만 먹고싶다

실습할 때 공진단과 영양제와 과일로 버텼다 왜그리 밥이 먹기 싫은지

김치도 물김치, 배추김치, 열무김치,얼갈이김치 4가지를 정성들여 담아놨는데~~~

 

의사들은 환자를 딱보면 영양상태를 대략안다 나야말로 비쩍 말라서 만약에 초라하게 걸치고 나가면 사흘에 한번

피죽도 못먹은 사람처럼 보여져 깔끔히 입고 다닌다 젊어서부터도 그랬다

 

지금 환자들은 병실에 있으면서도 다이어트를 생각한다고

입원 며칠씩하고 나가도 1키로라도 빠져있어 좋지만 슴슴하고 맛없는 병원음식이 싫고 먹고 싶은것을 못먹어서

혼났다고  말하면서도 살은 빠지기를 원하다니

 

특히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2~3일이상 금식하는 환자들 있다 그건 아마도 누구가 하면 좋을것을

멍쩔한 젊은사람들이 하니 배고파서 혼났다며 금식 끝나고나서 이렇게 먹는 즐거움에 고마움을 가지면서도 또

살찔것에 고민한다 

 

병원나오니 근처 어디 알맞은 식당없나하며 두리번거리니 물가올라서 식사값이 무척 올랐다

얼른 버스타고와 집에와서  대략 먹었다  말라도 먹어야 산다

 

그나저나 영양불량이나 이걸 어쩌지 

법먹기 싫고 먹어도 몇숟깔 안뜨고 갈비찜을 먹으면 회복될것 같은데,불고기를 해먹으면 될것 같은데

잘 다스려온 피부를 건드려서는 안될것같고

 

이런 속사정도 모르고 그저 무조건 마른것이 좋다니~~

 

내~참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티비나 어디든지 예쁘고 날씬한 사람들 자꾸 보여줘 더 그런것 같다 (여기 모델들 하고는 아무 관계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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