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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님자리

톡 쏘는 영성]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짜증의 원인을 남 탓으로 여기며 부정적 감정에 갇혀 사는 이들은 주변 사람들도 피할 수밖에 없어 인생을 즐겁게 만드는 일들 찾아 풍요로운 경험 갖도록 노력해야 가끔 들러보는 봉쇄수도원이 있습니다. 들어가면 밖으로 나올 수 없고 그 안에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해야 하는 수도원입니다. 수도자들은 철창 사이로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늘 웃고 산다는 것입니다. “답답하고 우울하지 않으세요?”하고 물으면 수녀님들은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답답해 보이고 불쌍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수녀원에는 세상 살기 힘들다고 하소연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봉쇄생활을 하는 분들을 답답하다 하지만 밖에서 사는 우리들도 답답한 삶을 살기는 마찬가지.. 더보기
판에 박힌 삶의 위험성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판에 박힌 삶의 위험성 / 발행일2022-01-30 [제3280호, 14면] 정해진 일상에 강박 느끼는 이들 변화를 세속적인 것이라 정죄하며 스스로 가두는 자기학대를 자행 작더라도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변화라는 자극 통해 여유 가져야 매일 변함없이 사는 사람들을 보고 칭찬을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스케줄을 따라 사는 사람들을 두고 시계같다 혹은 한결같다고 칭찬을 합니다. 심지어 자식들에게 저런 사람을 본받으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변덕스럽다는 둥 끈기가 없다는 둥 핀잔을 줍니다. 그러나 사람은 기계가 아니어서, 이런 삶은 위험성을 갖습니다. 심리적으로 무기력해질 뿐만 아니라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가끔 집필하러 수도원을 찾습니다. 멀리서 보면 낭만적..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범생이 콤플렉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범생이 콤플렉스/.발행일2022-01-23 [제3279호, 15면] 매사 모범생으로 살고자 애쓰지만 정작 하고 싶은 것은 하지 못해서 늘 마음 안에 억울함이 존재해 착하다는 칭찬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 시도하고 경험하면서 삶의 영역 확장하려는 노력 필요 --+---- 한때 천주교 신자들은 착한데 답답하다는 말을 듣곤 했습니다. 착해서 믿을만한데 융통성이 없어서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신자분들은 그런 성향이 강한 편입니다. 이런 성향은 전통적으로 신앙생활을 죄를 짓지 않는 삶이라 개념 짓고 산 탓입니다. 죄를 짓고 고해성사를 보느니 죄를 안 짓고 사는 게 더 마음 편하기에 아예 죄 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의 근처에 가지 않아 이런 성향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바리사이 콤플렉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바리사이 콤플렉스 / 발행일2022-01-02 [제3276호, 19면] 율법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 행복해지기 위한 율법의 본질 망각/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심리 기반 / 신앙생활 무기로 군림하려 들기도 야콥 요르단스의 ‘바리사이들 가운데 계신 그리스도(17세기)’. 주님과 늘 대립하던 바리사이파 사람들. 바리사이란 ‘분리된 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속말로 난 너희들과 달라 하는 우월감을 말합니다. 이들은 열심과 열정에도 불구하고 주님과 늘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율법에 지나치게 집착을 해서 율법이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한 길을 알려주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망각했던 것이 이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법은 봤지만, 사람은 보지 못한 것입니다..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믿음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믿음 / 발행일2021-12-25 [제3275호, 11면]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한다 하더라도 / 하느님께 받은 게 없다고 생각되면/ 믿음은커녕 불신 생길 수밖에 없어 믿음은 감사한 마음에서 생기므로 / 일상 속에서 감사한 일 찾는 것이 / 믿음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 어떤 아이가 찾아와서는 뜬금없이 “신부님 저는 믿음이 약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믿음을 강하게 할 수 있을까요?”하고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성경을 보면 주님께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뽕나무를 뿌리째 뽑아 바다에 심을 수 있다고 하셔서 나무 앞에서 열심히 기도했는데 나무가 꼼짝도 안 한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굳센 믿음을 갖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기도도 많이 하고 ..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워도 다시 한 번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워도 다시 한 번 / 발행일2021-12-19 [제3274호, 13면] 사랑하기보다 더 힘든 미워하는 일 / 파괴력 잠재된 미움에 의한 분노 타인은 물론 자신부터 초토화시켜 /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 미움의 부메랑 돌아오지 않도록 / 품고 살지 말라는 조상들의 가르침 살아가면서 하기 힘든 일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수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사람을 미워하는 일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습니다. 사랑은 잘 안 되더라도 노력하는 것만으로 심리적 보상을 받는데 비해 미움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움이 뿜어내는 분노는 자제하기 ..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운 짓 하는 사람들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운 짓 하는 사람들/ 발행일2021-12-12 [제3273호, 13면] 주변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 피해자 코스프레로 억울함 호소 부정적 관심이라도 받기 위해서 / 비뚤어진 행동이 습관된 경우 많아 자기 문제 들여다보고 인정할 때 / 적어도 미움은 받지 않을 수 있어 사람을 대하다보면 누구나 똑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아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은 만날수록 기분 좋고 보고 싶은가 하면 어떤 사람은 기분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감정을 갖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기분이 자신의 기분 여하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상대방의 대인관계 내용에 의해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즉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들은 사랑받을..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움 그 괴로운 감정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미움 그 괴로운 감정 / 발행일2021-12-05 [제3272호, 11면] 모난 돌과 같은 사람의 마음 / 상처 아물지 않은 상태 의미 돌들이 부딪치며 둥글게 되듯 / 갈등 겪으면서 모난 마음 깎여 미운 마음은 죄 아닌 성장과정 / 회피하면 더 큰 문제 생길 수 있어 어떤 분이 고민을 털어놓으시길, 처음에 사람을 만나면 무엇이든 잘해주고 싶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이 싫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을 갖지 않으려고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한다고 했습니다. 초지일관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둥근 돌이 아니라 모난 돌이라서 그렇습니다. 모난 돌이란 마음 안에 콤플렉스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자기가 모..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십자가의 의미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십자가의 의미 / 발행일2021-11-28 [제3271호, 13면] 모든 삶의 고통을 십자가로 여기고 / 주님이 주신 형벌로 보는 콤플렉스 불행의 원인을 남 탓으로만 보게 돼 / 인간답고 복음적인 삶의 상징으로 십자가의 참된 의미 바로 새길 때' / 풍요로운 신앙 생활 이어갈 수 있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주님의 이 말씀은 많은 신앙인들을 곤욕스럽게 합니다. 도대체 십자가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 말씀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어떤 신자들은 실제로 십자가를 만들어서 지고 가는 행위를 연출하기도 하고 어떤 신자들은 힘든 일이 생기면 “아이고~ 내 팔자야~”하는 것이 아니라 “이게 다 내 십자가야 십자가~”하며 한탄을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건 십자가는 그리 좋은.. 더보기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무소유의 심리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무소유의 심리/ 발행일2021-11-21 [제3270호, 13면] 무소유를 바라보는 불편한 감정 / 가난하게 살지 않는 타인을 비난 외적 가난에 집착하는 콤플렉스 / 진정한 가난은 자유롭고 편한 것 많이 가진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 자신의 편안을 위해 가진 것 나눠 시중에 무소유에 대한 글이 나오곤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그런 글을 쓴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그런데 그 존경심의 이면에는 불편함 감정이 함께 합니다. 늘 돈에 쪼들려서 돈에 집착하며 사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열등감을 갖는 것입니다. ‘난 왜 이리 속물인가’하면서 말입니다. 그렇다면 무소유의 삶에 대해 영성 심리에서는 어떻게 보는가? 아무것도 갖지 않고 사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삶이라고 .. 더보기
기도의 효험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기도의 효험 주님 안에서 영혼을 쉬게 하는 기도 몸·마음 가는 대로 머무르는 게 좋아 인간 뇌의 영적인 영역을 발달시켜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도록 이끌어 발행일2021-11-07 [제3268호, 13면] “기도하다 졸았습니다.” 고해소에서 가끔 듣는 말입니다. 죄가 되지 않는지라 말씀드릴까 합니다. 기도하다 조는 것은 절대로 죄가 아닙니다. 기도란 무엇입니까? 하느님 안에서 내 영혼을 쉬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엄마 품에 안긴 아기가 편안히 자는 것처럼 하느님이 편하게 느껴지시면 조는 것이 당연합니다. 어쩌면 기도시간에 조는 분들이야 말로 하느님을 진정 편안한 분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이 깊은 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잠이 안 와서 고민이란 분들에게 묵주.. 더보기
구원관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구원관 스스로 엄격한 기준 안에 가두고 구원받을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는 종교적 자격지심과 구원 불안증 자캐오가 하느님을 통해 변화하듯 주님 말씀 통해 내적 자유를 얻는 구원의 참된 의미 생각해봐야 발행일2021-11-14 [제3269호, 13면] 종교마다 영혼이 사후에 구원받는다는 구원론이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스승을 주님으로 모시는 가톨릭과 개신교는 구원관이 다릅니다. 개신교의 구원관은 좀 뻔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죽기 전에 예수님의 이름만 불러도 구원받는다는 구원관, 살아서 무슨 짓을 했건 간에 주님의 이름만 부르면 된다는 구원관은 얼핏 들으면 주님의 사랑을 강조한 듯 하지만 그 속내에는 무책임하고 뻔뻔함이 보입니다. 실컷 죄짓다가 죽기 전에 회개하면 된다는.. 더보기
진상 종교인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진상 종교인 람지추천 0조회 1021.09.28 17:29댓글 0 심리치료 하는 상담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골치 아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심리처방을 해주어도 듣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나는 내 마음을 다 알아!’ 하면서 고집을 부립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알려주는 마음 치유법에 귀를 막습니다. 그리고 자기식대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일에 충고 아닌 충고까지 합니다. 그래서 진상들이라고 하는데, 이들보다 더 골치 아픈 사람들이 종교인들입니다. 심리공부를 한 적도 없는 사람들이 몇 가지 어설픈 지식으로 마음에 대해 다 아는 듯이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위험천만해 보입니다. 마치 시장에서 만병통치약을 파는 사람처럼.. 더보기
심리적 공간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심리적 공간 조회 721.10.12 21:22댓글 0 나무들은 어릴 때에는 촘촘하게 심어줍니다. 그러나 자라면서 커지면 옆 나무와 거리를 두게 해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크질 못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옆에 붙어 있어야 하지만 커갈수록 공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즉 거리두기를 해야 합니다. 이것을 ‘심리적 공간’이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가 다 챙겨주는 자식들, 심리적 공간을 주지 않은 자식들은 제대로 성장하지도 성공하지도 못하고 부모에게 기생해서 사는 ‘루저’들이 됩니다. 심리적 공간이란 관계 안에서의 자유라고도 합니다. 사람과 사람은 대화로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그 대화 안에서 심리적 공간의 제공은 아주 중요합니다. 즉 상대방의 이야기.. 더보기
공감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 공감 추천 0조회 021.10.20 17:20댓글 0 돈 안들이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공감입니다. 공감이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같이 느껴주고 함께해 주는 것인데, 공감은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심리학자 로저스는 “사람은 온전한 공감을 받으면 마음이 흔들린다”고 했습니다. 이는 가정이나 성당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싸움 때문에 상담을 청하는 분들의 대부분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해 주기는커녕 자기 이야기만 퍼붓다가 싸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부부싸움의 대부분은 공감 부족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부 여러분~ 남편이 여러분에게 “여자들이 집에서 하는 일이 뭐가 있어?”라고 소리칠 때 “아 맞아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