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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시리즈물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7)과학과 신앙 간의 관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2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7)과학과 신앙 간의 관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2 범신론 “세상 만물이 신” 이신론 “신은 우주의 설계자일 뿐” 발행일2022-04-03 [제3288호, 14면] 저는 지난번 글을 통해서 과학적 무신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범신론·만유신론 및 이신론·자연신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범신론·만유신론(pantheism)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인격신이 세상 밖에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우주, 자연 안의 모든 것과 자연법칙을 신으로 여기는 사상입니다. ‘신과 세상이 하나’ 혹은 ‘세상이 곧 신’이라는 이 이론은 세상 만물 자체를 신으로 본다는 면에서 표면적으로는 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으로 보이므로, 무신론과는.. 더보기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6)과학과 신앙 간의 관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1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6)과학과 신앙 간의 관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1 과학적 무신론은 지극히 낮은 확률의 우연성에 기댄 이론 우주와 지구상 생명체 탄생은 하느님이라는 필연성 대신 우연한 현상으로 생겨났다 주장 발행일2022-03-20 [제3286호, 14면] 저는 지난번 글을 통해서 과학과 신앙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서로 사이가 벌어진 두 진영 간에 충돌이 발생할 경우 신앙이 훨씬 불리한 상황에 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가 역사상 신앙의 입지가 가장 약한 시대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봉착하게 됩니다. 과학과 신앙이 서로 각자의 영역을 공격하지 않으면서 공존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많은.. 더보기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5)과학과 신앙의 근본적 차이점2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5)과학과 신앙의 근본적 차이점2 정반대 접근법 취하는 과학과 신앙… 충돌 발생은 자명한 일 대중적 설득력 얻는 쪽은 과학 신앙의 입지 약한 21세기에 우리 신앙 어떻게 지켜야 할까 발행일2022-03-06 [제3284호, 14면] 저는 지난번 글을 통해서 과학과 신앙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과학은 자연현상 또는 사회현상에서 발견되는 경험적인 사실들을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고차원적인 법칙, 원리로 나아가는 방식이지만, 신앙이라는 것은 하늘로부터 우리 각자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고 그것이 나중에 우리 각자의 마음 안에서 내면화되는 과정을 거쳐서 신앙이 더욱 깊어지게 되는 식입니다. 이러한 과학과 신앙의 근본적인 차이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 더보기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4)과학과 신앙의 근본적 차이점1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 (4)과학과 신앙의 근본적 차이점1 사실에서 원리 찾는 ‘과학’, 계시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신앙’ 상극처럼 보이는 과학-신앙 다른 방식으로 형성될 뿐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라는 동일한 출발점 지닌 쌍둥이 발행일2022-02-20 [제3282호, 14면] 세바스티앙 부르동 ‘모세와 불타는 떨기나무’. 과학은 구체적이고 경험적인 사실들로부터 법칙과 원리들을 향해 간다면, 신앙은 위로부터 유일회적 계시가 떨어져서 우리 각자의 마음에 구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저는 지난번 글을 통해 과학과 신앙은 원래 자연에 관한 경외심이라는 동일한 출발점에서 나왔지만, 계몽주의 시기를 거치는 중에 과학과 신앙이 갈라지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2)공부, 성찰, 일상의 수행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2)공부, 성찰, 일상의 수행 변화와 쇄신 위한 노력들이 세상과 교회를 바꾼다 일상 삶의 모든 곳이 수행 장소 하는 일에 마음 싣고 지향 두며 신앙적 관점에서 온 힘 다해야 발행일2022-04-10 [제3289호, 14면] ■ 개인의 변화와 성숙 늙어가면서 뼈저리게 절감한다. 삶의 연륜이 깊어간다고 자동으로 인격이 성숙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생활의 기간이 길다고 신앙이 저절로 깊어지지 않는다. 잘 늙는 일이 힘든 만큼, 신앙의 깊이와 성숙을 위해서도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삶의 영역이나 신앙의 영역이나 일종의 지불비용 없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어디 있으랴. 사제로서 적지 않은 시간을 살았다. 거의 매일 미사를 한..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1) 사회적 자아와 일상의 자아 사이에서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1) 사회적 자아와 일상의 자아 사이에서 시민의 사회·정치적 의견 표출의 장… 선거가 끝났다 선거 후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사회적 삶-일상적 삶 사이에는 비판적·심리적 거리가 필요 스스로의 삶과 역할에 집중해야 발행일2022-03-27 [제3287호, 21면] ■ 선거철 마음의 풍경 선거는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다. 정치적 사건은 사회적 파장을 낳는다. 선거는 선택과 결정의 장이지만, 그 결과는 어쩔 수 없이 후유증과 상처를 남긴다. 결과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민주주의 핵심이다. 하지만 사회적이고 외적인 수용과 승복과는 별개로 결과에 따라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힘듦과 아픔은 남는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 사람들은 기쁠 것이고, 자신의 선택이 수용..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0)사람과 책의 경계가 옅어지는 순간 - 읽기의 미학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30)사람과 책의 경계가 옅어지는 순간 - 읽기의 미학 읽기란 글 쓴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거룩한 의식 읽기는 교감이자 연대이며 타인을 공감하고 돌보는 일 사람 읽는 건 그를 인정하고 그와 교감하면서 돌보는 것 발행일2022-03-13 [제3285호, 14면] ■시 읽기에서 꼬리를 무는 생각들 습관적으로 시집을 산다. 시골에 살다 보니 서점에서 읽어보고 살 수 없다.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새로 나온 시집들에 대한 소개문과 간략한 내용을 보고 구입한다. 신문 문화면의 책 소개도 시집 구입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시인들의 새 시집이 나오면 어김없이 산다. 책을 샀다고 해서 그 즉시 바로 다 읽는 것은 아니다. 책상에 쌓아두게 된다. 정독하..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9)사회 안에서 신앙의 모습과 역할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9)사회 안에서 신앙의 모습과 역할 종교인들이 먼저 바람직한 삶을 사는 모범 보여야 한다 ‘올바름’ 말하는 종교인들이 더 나은 삶 실천에 나서야 열린 태도로 모범 보여줄 때 선포와 선언 설득력 얻게 돼 발행일2022-02-27 [제3283호, 14면] ■ 정치와 종교 선거의 계절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가 정치와 선거라는 블랙홀에 빠져드는 느낌이다. 정치인들이 메시아처럼 행동한다. 사람들도 정치와 정치인들에게 일종의 메시아 대망 사상을 투사한다. 자신이 지지하거나 선호하는 사람이 당선되어야 원하는 세상이 온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자신의 감정과 욕망을 특정 정치인에게 투사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듯한 인상도 받는다. ‘강자 동일시’와 ‘기득권 선망’..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8)가톨릭 지성과 세상 읽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8)가톨릭 지성과 세상 읽기 오늘날 교회, 경청과 식별 위한 신앙적 지성 절실히 요청 교회 내 지성 부재와 문해력 부족 시대의 징표 읽고 식별할 수 있는 신앙적 지성과 신학 부재의 시대 교회, 급변하는 세상 정확히 읽고 복음의 진리와 가치 선포하려면 세상과 더 많이 대화하고 배워야 발행일2022-02-13 [제3281호, 14면] ■경청, 읽기, 식별 오늘날 ‘경청하는 교회’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주장하고 가르치려는 경향이 강한 세상에서 경청하고 배우는 행위는 중요한 미덕이다. 하지만 경청의 행위는 많은 수고와 노력을 요청한다. 경청한다는 것은 단순히 타인의 말을 듣는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경청의 행위 안에는 말하지 않는 것, 발화되지 못한 ..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7)본당 공동체에 관한 신학적 단상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7)본당 공동체에 관한 신학적 단상 본당 쇄신, 구성원 마음 모아 하느님 뜻 살아내는 것이 최선 전례·모임 참여자 줄어들면서 활기와 역동성 점차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겠지만 본당의 목적·지향 놓쳐서는 아닐까 본당 구조의 쇄신과 더불어 구성원들의 회심 적극 요청 본당 현실에 대해 질문·성찰하고 구성원 역할·태도 재검토해야 발행일2022-01-23 [제3279호, 14면] ■ 본당 경험과 사목의 문제 본당 사제로 8년을 살았다. 짧은(?) 본당 경험이었지만, 신학교 선생 시절 동료 교수 신부들 가운데 그래도 가장 긴 본당 사목 경험을 가진 신부였다. 신학교는 신학과 영성과 인성을 종합적으로 교육하는 공간이다. 단순히 현장 사목을 위한 실습 장소가 아..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6)공부하는 신앙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6)공부하는 신앙 신앙 공부, 모든 일에서 하느님 뜻 찾고 예수님 방식 실천하는 일 노년의 공부가 좋은 이유는 원숙함과 지혜로 나아가기 때문 성경을 살아있는 말씀 되게 하려면 오늘 우리의 삶도 함께 공부해야 발행일2022-01-09 [제3277호, 14면] ■공부의 즐거움 한 해를 마감하고 또 한 해를 시작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꿈꾸기보다는 그저 신앙 안에서 잘 살아내야겠다고 다짐한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조금 즐겁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탄식과 회한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즐거움이 가득하기를 비는 마음이다. 삶은 주어지는 것과 만들어가는 것의 이중주다. 운명으로 주어지는 것들은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저 다가오는 것들에 .. 더보기
(25)한 해의 끝에서 – 신학적 단상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5)한 해의 끝에서 – 신학적 단상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늙음과 소멸을 견디어내야 할까?/발행일2021-12-25 [제3275호, 10면] 세속 현자들은 지혜에 의지해 늙음과 소멸을 견디고 있어 지혜가 탐구·배움에서 온다면 신앙인은 어떻게 지혜 구할까 삶과 성경과 교회 전통에서 참 지혜를 찾고 발견해야 ■세밑 마음의 풍경 또 한 해가 간다. “세월 참 빠르다.” 요즘 옆 방 동기 신부와 내가 산책하면서 이 상투적 문장을 입버릇처럼 되뇐다. 나는 늙어감이 쓸쓸하고, 몹쓸 병과 오래 싸우고 있는 동기 신부는 기약 없이 견뎌야 하는 병고의 시간이 막막하다. 새해가 온다는 것이 우리 둘 모두에게 그리 반갑지 않다.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의 시간이라기보다는 그..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8)가톨릭 지성과 세상 읽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8)가톨릭 지성과 세상 읽기 오늘날 교회, 경청과 식별 위한 신앙적 지성 절실히 요청 교회 내 지성 부재와 문해력 부족 / 시대의 징표 읽고 식별할 수 있는 / 신앙적 지성과 신학 부재의 시대 교회, 급변하는 세상 정확히 읽고 / 복음의 진리와 가치 선포하려면/ 세상과 더 많이 대화하고 배워야 2020년 6월 의정부교구에서 열린 ‘코로나19 신자의식조사’ 결과 발표 세미나 종합토론 중 발표자들이 참석자의 의견을 듣고 있다. 세상을 정확히 읽고 복음의 진리와 가치를 설득력 있게 선포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더 세상과 대화하고 세상의 현자들에게서도 배울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경청, 읽기, 식별 오늘날 ‘경청하는 교회’라는 말이 ..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7)본당 공동체에 관한 신학적 단상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7)본당 공동체에 관한 신학적 단상 본당 쇄신, 구성원 마음 모아 하느님 뜻 살아내는 것이 최선 전례·모임 참여자 줄어들면서 활기와 역동성 점차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겠지만 본당의 목적·지향 놓쳐서는 아닐까 본당 구조의 쇄신과 더불어 구성원들의 회심 적극 요청 본당 현실에 대해 질문·성찰하고 구성원 역할·태도 재검토해야 2019년 4월 28일 서울 대방동본당 신자들이 ‘4차 산업혁명과 가난한 사람들, 그리고 교회’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본당 쇄신을 위해서는 본당 각 구성원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대화하는 시노달리타스의 실현이 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본당 경험과 사목의 문제 본당 사제로 8년을 살았다. 짧은(?).. 더보기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6)공부하는 신앙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26)공부하는 신앙/발행일2022-01-09 [제3277호, 14면 신앙 공부, 모든 일에서 하느님 뜻 찾고 예수님 방식 실천하는 일 노년의 공부가 좋은 이유는 원숙함과 지혜로 나아가기 때문 성경을 살아있는 말씀 되게 하려면 오늘 우리의 삶도 함께 공부해야 2019년 1월 5일 수원교구 사이버성경학교 연수 참가자들이 성경책을 펴고 있다. 성경이 우리에게 살아있는 말씀이 되게 하려면 오늘의 삶을 공부해야 한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공부의 즐거움 한 해를 마감하고 또 한 해를 시작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꿈꾸기보다는 그저 신앙 안에서 잘 살아내야겠다고 다짐한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조금 즐겁게 살고 싶다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탄식과 회한이 아니라,.. 더보기